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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엔 법률보조원, 주말엔 한식 해설사

정장 차림으로 법률 문서를 검토하던 손이 주말이면 젓가락을 들고 한식 해설사(스토리텔러)로 변신한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지역의 김수민 씨의 다채로운 삶이 지역 사회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씨는 평일에는 올드타운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법률 보조원인 ‘패러리걸(paralegal)’로 근무한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 활동 무대는 페어팩스 카운티 애난데일 지역으로 옮겨진다. 이곳에서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식 투어 브랜드 ‘버지니얼리셔스’의 가이드로 나서 한식당과 한인 비즈니스, 비한인 주민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투어는 단순한 맛집 순례에 그치지 않는다. 참가자들은 약 3시간 동안 애난데일의 한인 식당 5~6곳을 돌며 음식을 맛보고 한국 문화와 지역 형성 과정, 최신 K-드라마와 K-팝 이야기까지 함께 접한다. 음식과 문화, 이야기가 결합된 ‘체험형 투어’다.   김씨는 “워싱턴DC 일대에는 전국에서 세 번째 규모의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며 “코리아타운 탐방이 방문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2012년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북버지니아에서 가족과 지인들과 함께 한식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가이드 역할을 맡게 됐다.   김씨는 “한식당에 가면 주변 사람들이 메뉴 선택과 음식 설명을 나에게 맡기곤 했는데 그 과정 자체가 무척 즐거웠다”며 “그 경험이 지금의 사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버지니얼리셔스’는 2024년 남편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업 등록을 도와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애난데일에는 지하에 위치한 식당처럼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숨은 맛집도 많다”며 “많은 사람이 이 지역을 차로 지나가기만 할 뿐 직접 들어와 경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투어의 효과는 종료 이후에도 이어진다. 김씨는 “음식 투어가 끝나면 참가자들의 한식 탐험이 시작된다”며 “재방문이나 재참여 사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김씨는 수익 일부를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밀스 온 휠스’ 봉사에도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환원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직장과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김씨는 향후 센터빌 등 인근 지역으로 투어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법률보조원 해설사 한식 해설사 한식 투어 지역 형성

2026.04.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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