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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가야금으로 뉴욕 휩쓸다

우리 전통 악기 가야금의 선율이 뉴욕 재즈 무대를 물들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한인 연주자 김도연(34)씨가 가야금을 앞세워 뉴욕의 재즈와 즉흥 음악계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연주 방식은 서양 음악의 일반적인 타격음과는 궤를 달리한다. 김씨는 가야금 현을 뜯은 뒤 왼손으로 현을 눌러 음을 변주하는 한국 전통의 ‘시김새(sigimsae)’ 기법을 재즈의 즉흥성과 결합했다. 그녀는 이를 두고 “음을 요리한다(cooking)”고 표현했다. 단순히 음을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을 뜯은 이후의 여운과 떨림을 섬세하게 조율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언어를 완성해 나갔다.   2022년 뉴욕으로 이주한 이후 그녀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크리스 데이비스, 안나 웨버, 잉그리드 라우브록 등 실험적 재즈 음악의 선두주자들과 연이어 협업하며 빠르게 입지를 다졌고, 재즈계의 거장 윌리엄 파커 등과도 무대를 공유했다. 드러머 토마스 후지와라는 그녀에 대해 “처음에는 낯선 악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접근하지만, 결국 김도연이라는 연주자가 가진 강렬한 개성과 음악적 매력에 압도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최근 첫 리더 앨범 ‘웰스프링(Wellspring)’을 발표하며 밴드 리더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앨범에는 드러머 타이숀 소리, 비올리스트 맷 마네리, 베이시스트 헨리 프레이저가 참여해 실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사운드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앨범 전반에는 자연과 꿈에서 영감을 받은 서사가 녹아들었다.   김씨의 음악 여정은 스스로를 증명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어린 시절 무용수의 꿈을 접고 가야금을 잡은 그녀는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잉글랜드 음악원(NEC)과 버클리 글로벌 재즈 인스티튜트에서 한국 전통 악기 연주자로서는 드문 기록을 남기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녀는 서울에서의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한국에서는 ‘너무 튀는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해외에서는 그 다름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며 문화적 경계를 넘어서는 음악을 지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그녀는 한국적 전통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재즈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출해왔다.   이제 그녀는 한 단계 더 도약하려 한다. 그동안 음악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 서사와 상처를 고백해왔다면, 이제는 보다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고민 중이다. 김씨는 “관객은 내 개인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저마다의 삶을 가지고 공연장을 찾는다”며 “앞으로 음악을 통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탐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 속보팀가야금 한인 한인 가야금 뉴욕 재즈 한인 연주자

2026.04.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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