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운영하는 고기 수입업체가 육류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한인 통관업체측이 당국의 검사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제품을 전량 폐기하는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LA카운티 수퍼리어법원에 따르면 요바린다 소재 사우스 아메리카 미트는 통관업체인 ACE와 KCC 트랜스포트 시스템 대표 등을 상대로 과실 및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 3월 3일 접수됐으며, 원고 측은 피해액(43만5403달러)과 그에 따른 이자, 변호사 비용 등에 대한 손해배상과 함께 배심원 재판을 요구했다. ACE는 한인 물류업체 KCC 트랜스포트 시스템의 계열사로 통관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다. KCC 트랜스포트 시스템은 세계한인무역협회 이사장을 지낸 이영중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다. 소장에 따르면 사우스 아메리카 미트는 지난 2024년 5월 우루과이산 냉동 소고기 약 2만1111파운드를 롱비치항을 통해 수입하면서 통관업체인 ACE에 업무를 맡겼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ACE가 육류 수입에 필수적인 연방농무부(USDA) 산하 식품안전검사국(FSIS)이 규정한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USDA 검사 과정에서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는 점이다. 원고 측은 이후 해당 제품이 모두 폐기됐으며, 시장에 유통된 제품도 2024년 6월 4일 리콜이 실시되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유동석 사우스 아메리카 미트 대표는 “ACE가 전문성을 내세워 업무를 수임했음에도 기본적인 검역 절차를 누락했고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사고의 원인이 통관 과정에 있으며 ACE 통관사도 과실을 인정했다”며 “KCC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나 보험 클레임 진행을 이유로 보상이 지연됐고 장기간 진전이 없자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KCC가 지난해 9월 합의를 제안했으나 이후 재정 문제를 이유로 이마저도 철회했다”며 “이 과정에서 거래처 이탈과 대금 미지급, 소비자 불만 증가 등으로 사업 운영이 어려워지고 공급업체와의 거래도 중단되는 등 경영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본지는 ACE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해당 업체 측은 “공유할 내용이 없다”고만 답했다. 이번 소송은 농무부(USDA) 산하 식품안전검사국(FSIS)의 수입 육류 리콜 조치에서 비롯됐다. 원고 측이 제시한 FSIS 리콜 서류에 따르면 2024년 6월 4일 사우스 아메리카 미트는 수입 검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우루과이산 냉동 생소고기 약 2만1111파운드를 전량 리콜했다. 리콜 대상은 목살·갈빗살·등심·안심 등 다양한 부위의 냉동 소고기로, 가주·애리조나·오리건·워싱턴주 내 유통업체와 식당, 소매업체 등에 공급됐다. 이와 관련 USDA는 통관업체인 ACE에 대한 경고 조치도 내렸다. FSIS는 2024년 11월 22일 ACE에 경고 통지서를 발송하고 연방육류검사법(FMIA) 위반 사실을 지적했다. 이은영 기자육류업체 소송 한인 통관업체측 ace 통관사도 한인 물류업체
2026.04.30. 22:12
물류 대란으로 LA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가 맥도널드의 연매출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내다 팔 상품을 제때 확보하기 힘들어진 관련 업체들은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물류 전문매체 ‘아메리칸 시퍼’는 22일 LA·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가 262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입항을 기다리는 화물선은 모두 85척으로 지난해 LA 항을 이용한 컨테이너선 화물의 가치는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평균 4만3899달러였다. 아메리칸 시퍼는 “262억 달러 추정치는 맥도널드의 연간 매출과 비슷하고 아이슬란드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다”며 “화물선의 평균 대기기간은 지난달 초보다 65% 길어진 13일”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LA 항의 24시간 가동을 결정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인 물류업체 ‘필릭스 로지스틱스’의 김병선 대표는 “직접 화물을 하역하는 LA항 터미널 하나에 컨테이너선이 최대 6척 댈 수 있지만, 인부가 부족해 현재 3척밖에 소화를 못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악관은 주 방위군이나 해군 투입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21일 전했다. 또 이날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 정부 관련 기관에 항구 적체 문제에 관한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컬 정부도 대책에 나서 롱비치 시는 22일 임시 행정명령을 발효해 한 번에 쌓을 수 있는 컨테이너 숫자를 기존 2개에서 최대 5개로 늘렸다. 넘치는 컨테이너들이 주거지까지 밀고 들어와 전복 사고가 일어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시 정부는 발표문을 통해 “화재 예방 조치가 충분히 취해진 경우 최대 5개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쌓아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류업체부터 판매업체까지 수출입과 소매 관련 모든 업종 관계자들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부산에서 LA까지 10~12일이 걸리는데 항만 병목 현상으로 상품을 수령하는데 추가로 20일이 더 소요된다”며 “한인 업체들이 지금 한국에 제품을 주문하면 6개월 후에나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A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의 한 법인장도 “한국 본사에 요청하면 평균 두 달 걸렸던 운송 기간이 지금은 최대 넉 달까지로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물류업체 관계자는 “항만에서 최대 2만TEU 이상을 싣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대형 화물선을 우선 처리해준다는 루머까지 떠돈다”며 “100여개 컨테이너를 실은 중국 화물선이 5주 넘게 대기 중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제때 판매가 어렵게 되면서 수입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식품류와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가격 상승까지 더해져 한인마켓 등의 진열대가 비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한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비용은 더 들지만, 대안으로 하늘길을 대신 택하는 경우도 늘었다”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화물량이 이전과 비교해 1.5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주문 물건 한인 물류업체 컨테이너선 화물 컨테이너 숫자
2021.10.24.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