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센트럴 지역 자동차 정비·수리점 가운데 타운의 한인 운영 정비소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화제다. 지역 비즈니스 평가 플랫폼 비즈니스레이트가 최근 발표한 자동차 정비·수리점 랭킹에 따르면 한인 자동차 정비소 제일오토가 LA 센트럴 지역 3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레이트는 구글 리뷰에 소비자들이 실제로 남긴 후기와 평점,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등을 종합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제일오토의 강성봉 사장은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묵묵히 하던 일 그대로 했을 뿐”이라며 “같은 자리에서 일관된 품질로 꾸준히 서비스한 것을 고객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27년 전 미국에 온 강 사장은 일본 도쿄의 도요타 서비스센터에서 10년간 근무했던 베테랑 정비사다. 특히 이번 랭킹에서 1위는 도요타 공식 정비 네트워크인 도요타 할리우드 서비스센터가 선정, 2위에는 전국적인 체인을 보유한 모빌 서비스센터가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기업 차원에서 관리하는 서비스 센터들이 즐비한 가운데, 개인 정비업체인 제일오토가 같은 순위권에 포함됐다는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고객분들께 명료하지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오토는 엔진,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 기본 정비는 물론 각종 차량 진단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불필요한 수리를 권하지 않고 문제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는 운영 방식으로 고객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리뷰에서도 “정직한 진단”, “가격이 투명하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리뷰가 다수 확인된다. 강 사장은 “직원들에게도 항상 말하는 영업 방침은 바로 ‘정직’이다. 머리보단 가슴으로, 돈 욕심보다는 항상 한인분들께 좋은 일만 해드린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그는 “업장을 함께 운영하는 아들과 앞으로 힘이 닿는 데까지 한인분들을 최대한 많이 돕는 것이 나의 사명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차정비업체 제일오토 도요타 서비스센터 모빌 서비스센터 한인 자동차
2026.01.30. 0:59
지난 12월 18일자 미주중앙일보에 실린 ‘리서치ON 한인 자동차 선호도 조사’ 기사를 읽으며 여러 생각이 스쳤다.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오래전부터 일본을 경계해야 할 나라로 인식해 왔고, 일본 제품을 쓰지 않으려 애써온 한국인 중 한 사람이다. 전자제품과 카메라 등 일제가 시장을 장악하던 시절에도 일본 제품은 가급적 피했고, 일본어를 쓰거나 일본 노래를 즐기는 이들마저 달갑지 않게 느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돌아보면 다소 감정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뿌리 깊은 문제의식이었다. 미국 생활 45년 동안 개인용과 사업용을 합쳐 10여 대의 자동차를 구매했지만 일본 차는 단 한 번도 선택하지 않았다. 1981년 처음 구입한 차는 셰비 임팔라 스테이션 왜건이었고, 이후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이코노라인, 뷰익 등을 차례로 탔다. 일본 차는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선택의 폭은 좁았지만, 오히려 고민이 단순해지는 장점도 있었다. 한국 차와의 인연은 1986년 현대 엑셀이 미국 시장에 처음 들어왔을 때 시작됐다. 주머니가 가벼웠던 시절이었고, 반가운 마음도 커서 한 대를 구입했다. 가격은 5000달러가 채 되지 않았고, 비슷한 가격대에 ‘유고’라는 브랜드도 있었다. 이후 선루프까지 달린 엑셀 풀옵션 모델을 한 대 더 샀던 기억이 난다. 당시 현대차가 미쓰비시에서 버린 엔진을 가져다 쓴다는 루머도 돌았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그 무렵 한인 사회에서 벤츠나 BMW 같은 고급차를 제외하면 대부분 일본 차를 선호했다. 고장이 적고, 중고차 가격이 잘 유지되며, 연비가 좋다는 이유였다.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었지만, 나는 늘 이렇게 반박하곤 했다. 첫째, 고장이 나지 않는 기계는 없다.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선입견이 크다. 둘째, 리세일 밸류가 높은 만큼 초기 구매 가격도 높아 결국 차이는 크지 않다. 셋째, 연비는 차량 크기와 엔진 배기량에 비례하는 문제다. 당시 LA 한인타운에는 ‘한국자동차’, ‘서울자동차’라는 이름의 딜러들이 있었지만, 정작 가보면 한국 차도, 미국 차도 거의 없고 일본 차만 권했다. 나는 “그럴 거면 간판을 일본자동차나 도쿄자동차로 바꾸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곤 했다. 나의 자동차 구매 원칙은 단순하다. 새 차를 사서 가능한 한 오래 탄다. 가격이 부담되면 등급이나 옵션을 낮추면 된다. 10년쯤 타고 나면 리세일 밸류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아이들이 자라 운전을 시작했을 때도 기준은 같았다. 내가 타던 차로 1~2년 연습을 시킨 뒤 새 차를 사줬고, 선택지는 늘 한국 차였다. 한국 차는 내 나라 차이니 국산이고, 미국 차는 내가 사는 나라 차이니 그것 역시 국산이라고 생각했다. 큰아이는 포드 머스탱 스틱 차량을 탔고, 둘째는 기아 세피아를 골랐다. 큰아이는 한동안 일본 차를 타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기아 K5와 카니발을 탄다. 막내는 유럽 차를 탄다. 나는 에쿠스를 거쳐 현재 제네시스를 타고 있다. 차도 만족스럽고, 마음도 편하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를 속이 좁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 것을 내가 중요하게 여기고, 써주지 않으면 누가 지켜주겠는가. 일본인들은 자국 제품을 철저히 우선한다. 이는 내가 직접 보고 겪은 일이다. 자국산이 먼저고, 그 다음이 대만·중국산, 그래도 안 되면 한국산이다. 왜 그럴까. ‘아지매 떡도 싸야 사 먹는다’는 말이 있지만, 아지매 떡이라면 조금 비싸도 사는 게 맞다. 그래야 아지매도 살고, 그 옆에 사는 나도 산다. 지금의 미국을 보라. 싸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수입에 의존하고, 공장을 외국으로 옮긴 결과 제조업은 붕괴됐고 기술자는 사라졌다. 이제 와서 억지로 되돌리려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다. 그 길이 언젠가 우리의 모습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송정섭 / 독자발언대 국산차 고집 자동차 구매 한인 자동차 포드 이코노라인
2026.01.01.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