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일가족 살해 태권도 관장 종신형…호주 대법 "극악무도한 범행"
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한인 태권도장 관장 유광경(51)씨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6일 ABC뉴스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대법원의 이언 해리슨 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유씨의 범행은 매우 극악무도했다”며 “응보와 처벌, 사회 보호, 범죄 억제 차원에서의 공익은 종신형 외에는 달리 충족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동기로 피해 가족의 경제적 성공에 대한 질투를 지목했다. 유씨는 지난해 2월 자신이 운영하던 ‘라이언스 태권도장’에서 7세 제자와 그의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뒤, 피해자 소유의 BMW 차량을 타고 자택으로 이동해 아버지까지 흉기로 살해했다. 〈본지 2024년 2월 21일자 A-4면〉 유씨는 범행 이후 몸싸움 중 다친 상태로 병원을 찾아 “마트 주차장에서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거짓으로 드러나 병원에서 체포됐다. 그는 앞선 공판에서 세 건의 살인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법정에서는 유씨의 허언과 과장된 이력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올림픽 출전 경력, 호주 최고 부호와의 친분, 고급차 소유, 부유한 거주지 생활 등을 주장해왔으나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유씨는 재판전 판사에게 “죄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종교적 신앙을 언급하면서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건은 인간적 연민의 흔적 없이 자행된 잔혹하고 무의미한 폭력”이라며 선처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한길 기자극악무도 일가족 한인 태권도장 한인 일가족 라이언스 태권도장
2025.12.16.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