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한인 밀집지역에서 발생한 빈집털이 사건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경(NYPD)이 최근 발표한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한인 밀집지역인 109경찰서 관할구역(플러싱·칼리지포인트·화이트스톤 등)에서 28일간 발생한 빈집털이 사건은 55건으로 전년 동기(48건) 대비 14.6% 늘었다. 강간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 11월에는 6건 발생하며 크게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주요 범죄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 사건은 29건에서 21건으로 27.6% 감소했으며, ▶차량 절도는 10.8%(37건에서 33건) ▶중폭행 사건은 8.8%(34건에서 31건) ▶중절도 사건은 7.7%(91건에서 84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1월에도 해당 구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없었다. 109경찰서 관할구역의 전체 주요 범죄 건수는 전년 동기 239건에서 올해 230건으로 3.8% 줄었다. 지난 28일 동안 퀸즈 북부 전체 주요 범죄 건수 역시 작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북부 퀸즈의 주요 범죄 건수는 지난해 1253건에서 올해 1129건으로 9.9%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살인이 50%(2건에서 1건) ▶강도 사건이 7.4%(148건에서 137건) ▶빈집털이가 4%(173건에서 166건) ▶중절도 사건이 18%(499건에서 409건) ▶차량 절도가 12.3%(204건에서 179건)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주요 범죄 건수가 감소했다. 반면 강간 사건은 전년 대비 28.6%(14건에서 18건), 중폭행 사건은 2.8%(213건에서 219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11월 뉴욕시 전체 주요 범죄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1만235건에서 9647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철 시스템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8%(240건에서 202건) 줄었으며, 총격 사건은 올해 현재까지 전년 대비 6.8%(902건에서 841건) 감소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한인밀집지역 빈집털이 빈집털이 사건 범죄 건수 뉴욕시 한인
2024.12.04. 18:47
연방 상·하원의원, 주 상·하원의원 등을 선출하는 뉴욕주 본선거가 마무리됐다. 뉴욕은 ‘민주당 텃밭’답게 대부분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승전보를 울렸으며, 친한파 정치인들도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먼저 연방의회부터 살펴보면, 뉴욕 연방상원의원으로는 현역인 민주당의 커스틴 질리브랜드 의원이 자리를 지켜냈다. 6일 오후 2시 91% 개표율 기준 질리브랜드 의원은 58.4%(442만6326표) 득표율로 공화당의 마이크 사프라이콘(41.1%, 311만6882표) 후보를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지난 2월 뉴욕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의석 탈환에 성공한 현역 톰 수오지(민주) 의원 역시 자리를 지켜냈다. 97% 개표율 기준 수오지 의원은 51.3%(17만7188표) 득표로 공화당의 마이클 리페트리 주니어 후보(48.7%, 16만8165표)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그는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꼽힌다. 플러싱·베이사이드·머레이힐 등 한인밀집지역을 포함하는 뉴욕 연방하원 6선거구의 현역인 그레이스 멩(민주)도 자리를 지켜냈다. 95% 개표율 기준 멩 의원은 60.3%(11만1592표) 득표하며 공화당의 토마스 즈미치 후보(38.1%, 7만566표)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가 확정됐다. 뉴욕주의회에서도 민주당의 승리 소식이 계속됐다. 더글라스턴·리틀넥·화이트스톤·칼리지포인트 등 지역을 포함하는 뉴욕주상원 11선거구에서는 94% 개표율 기준 1999년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지켜온 현역 토비 앤 스타비스키(민주) 의원이 54% 득표하며 공화당 후보인 이야틴 추 후보(46%)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프레시메도·오클랜드가든·머레이힐·플러싱 등 지역을 포함하는 뉴욕주상원 16선거구에서도 현역 존 리우(민주) 의원이 8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보수당의 후안 파간 후보(20%)를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7선에 도전하는 한인 의원’으로 주목받았던 뉴욕주하원 40선거구의 현역 론 김(민주) 의원은 55%를 득표하며 공화당의 필립 왕 후보(45%)를 이기고 자리를 지켜냈다. 새로운 한인 후보의 등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뉴욕주하원 25선거구에서는, 현역인 닐리 로직(민주) 의원이 53%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한인 후보 케네스 백 후보(47%)를 누르고 자리를 이어나가게 됐다. 주하원 65선거구에 출마한 현역 그레이스 이(민주) 의원은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이 확정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그레이스 한인밀집지역 뉴욕주하원 40선거구 뉴욕주하원 25선거구 현역 그레이스
2024.11.06. 20:04
뉴욕시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퀸즈 머레이힐로 집계됐다. 2일 뉴욕시 도시계획국(DCP)이 센서스국 인구·인종·민족 데이터를 이용해 구성, 발표한 ‘팩트파인더’ 지도에 따르면, 뉴욕시 한인 중 9926명이 퀸즈 머레이힐 일대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머레이힐 다음으로는 베이사이드(5531명), 어번데일(4564명), 플러싱-윌레츠포인트(4200명), 더글라스턴-리틀넥(3873명) 등의 한인 인구가 많았다. 이외에 이스트플러싱(3678명), 오클랜드가든(2941명), 베이테라스(2916명) 등에도 각각 약 3000명 수준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롱아일랜드시티-헌터스포인트 일대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도 1894명에 달했다. 맨해튼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살고 있는 지역은 어퍼웨스트로, 1782명의 한인이 살고 있었다. 어퍼이스트와 루스벨트아일랜드 일대 거주하는 한인은 1665명, 우드사이드 1652명, 서니사이드 1650명 등이었다. 각 지역에서 한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곳도 역시 머레이힐과 플러싱 일대였다. 머레이힐 인구 중 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7.3%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인 비중이 높은 지역은 베이사이드(15.5%), 더글라스턴-리틀넥(15.3%), 어번데일(12.6%) 등이었다. 플러싱-윌레츠포인트의 경우 중국인 비중이 훨씬 높은 탓에 한인 비율은 6.0%밖에 되지 않았다. 뉴욕시에서 한인 비중이 0.1% 수준으로 낮은 지역은 이스트할렘, 퀸즈 자메이카, 브루클린 크라운하이츠 등이었다. 주로 브롱스와 브루클린 일대 한인 인구가 적은 편이었다. 시 도시계획국은 센서스국의 2020년 인구조사 데이터 등을 가공, 이같은 지도를 구성했다며 뉴욕시의 다양성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 도시계획국은 “뉴욕시에서 가장 많은 민족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며, 그 다음으로는 도미니카계·중국계·푸에르토리코계·이탈리아계 등의 민족이 많은 인구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퀸즈에서 가장 큰 히스패닉 그룹은 에콰도르 출신 이민자들이었다. 브롱스와 맨해튼에서는 도미니카계 히스패닉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한인밀집지역 머레이힐 퀸즈 머레이힐 머레이힐 인구 뉴욕시 한인
2024.07.03. 19:30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뉴욕주·뉴욕시 인구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뉴저지주 인구는 지난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빈티지 2023 인구 추정치'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 뉴욕주 인구는 1957만1216명, 뉴욕시 인구는 825만8035명으로 추산됐다. 각각 2022년 추정치보다 10만1984명(0.52%), 7만7763명(0.93%) 줄어든 수준이다. 팬데믹 초반에 비해 인구 감소폭은 점차 줄고 있지만, 인구감소 추세는 여전했다. 2020년 874만292명 수준이던 뉴욕시 인구는 2021년 846만2216명, 2022년 833만5798명, 2023년 825만8035명 등으로 점점 줄고 있다. 보로별로는 맨해튼을 제외한 모든 보로 인구가 줄었다. 지난해 맨해튼 인구는 직전해 대비 2908명 늘어난 159만7451명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보로 인구는 모두 줄었다. 특히 한인 밀집지역이 위치해 있는 퀸즈 인구는 225만2196명으로, 직전해 대비 2만6362명(1.16%) 감소했다. 반면 뉴저지주 인구는 지난해 일제히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뉴저지주 전체 인구는 929만841명으로 추산, 직전해 대비 3만24명 늘었다.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 인구는 95만7736명으로 직전해 대비 4196명 늘었고, 미들섹스카운티(86만3623명), 허드슨카운티(70만5472명) 인구도 1년 만에 2000~3000명가량 늘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곳들이 늘면서 뉴욕시 접근성은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한적한 뉴저지로 이사한 인구가 많았던 탓으로 분석된다. 센서스국의 주별 이주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뉴욕주에서 뉴저지주로 이주한 인구는 7만5103명으로 추산됐다. 한편 센서스국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포트워스,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플로리다주 잭슨빌 등의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팬데믹 이전보다 근교 지역(대도시에서 20~30마일가량 떨어진 곳)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라고도 설명했다. 뉴욕시 인구가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뉴욕시 인구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아 최대 도시로서의 자리는 굳건히 했다. 이어 LA·시카고·휴스턴·피닉스·필라델피아·샌안토니오·샌디에이고·댈러스 등 미국 내에서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는 9곳이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한인밀집지역 이전수준 한인밀집지역 인구 인구감소 추세 이전수준 회복
2024.05.15. 19:37
뉴욕시 퀸즈 한인·아시안 밀집지역의 신규 어포더블하우징(중·저소득층 아파트) 건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부가 주택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어포더블하우징을 늘리고 있지만, 흑인·히스패닉 등 다른 유색인종 커뮤니티에 주로 치우쳤다는 분석이다. 7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가 에릭 아담스 시장의 임기가 시작된 2022년 이후 시의회 선거구별 신규 어포더블하우징 수를 분석한 데 따르면, 플러싱·머레이힐 등을 포함하는 20선거구에는 새롭게 지어진 어포더블하우징 유닛이 49개에 불과했다. 20선거구 인구 수(17만2857명)를 고려하면, 1000명당 한 개의 어포더블하우징 유닛도 지어지지 않은 셈이다. 베이사이드·더글라스턴 등을 포함하는 23선거구에도 같은 기간 어포더블하우징 유닛이 43개 만들어지는 데 그쳤다. 역시 인구 수(16만9797명)를 고려하면 1000명당 한 개의 유닛도 신규 공급되지 않았다. 21선거구(잭슨하이츠·엘름허스트 등), 26선거구(롱아일랜드시티) 등 퀸즈 다른 지역의 어포더블하우징 신규 공급은 조금 낫긴 했지만, 1000명당 3~7건 수준이었다. 반면 브루클린과 브롱스 지역의 어포더블하우징 공급은 부쩍 늘었다. 브루클린 부쉬윅·이스트 뉴욕 등 37선거구 일대에는 2022년 이후 1902개의 어포더블하우징 유닛이 새롭게 생겼다. 인구 1000명당 11개 유닛이 신규 공급된 수준이다. 브롱스 17선거구(1447개 유닛 추가), 14선거구(1432개 유닛 추가), 15선거구(1368개 유닛 추가) 등의 어포더블하우징 공급도 급증세를 보였다. 이처럼 신규 어포더블하우징 공급이 급증한 지역 인구는 4분의 3이 흑인, 히스패닉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퀸즈 북동부 일대에는 어포더블하우징 등 신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조닝 설정이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아 특히 신규 주택공급이 더뎠다고 분석했다. 특히 2004년 베이사이드 일대에 대규모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다운조닝'을 설정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시 주택국은 "아담스 행정부가 지역별 격차를 인식하고 있으며, 5개 보로 전역에 고른 주택공급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한인밀집지역 신규 신규 주택공급 퀸즈 한인밀집지역 신규 공급
2024.03.07. 17:05
뉴욕시에서 렌트안정아파트가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퀸즈 한인밀집지역에서도 빠른 속도로 렌트안정아파트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안정아파트는 집주인들이 정해진 비율 이상 렌트를 올리지 않는 대신, 뉴욕주로부터 재산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많은 세입자가 높은 렌트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세금 혜택을 포기하고 차라리 렌트를 올리기로 결정한 집주인들이 늘면서 렌트안정아파트 수도 급감했다. 1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가 뉴욕시 재무국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데 따르면, 퀸즈 한인밀집지역인 플러싱·머레이힐·어번데일·베이사이드 등에서도 렌트안정아파트가 감소 추세를 보였다. 플러싱 윌레츠포인트에선 2021년 8406개 렌트안정아파트 유닛이 등록, 팬데믹 이전인 2019년(8547개) 대비 141개 줄었다. 머레이힐에선 2021년 기준 등록된 렌트안정아파트가 3979개로, 2019년(4111개) 대비 132개 감소했다. 어번데일 렌트안정아파트는 같은 기간 815개에서 705개, 베이사이드 렌트안정아파트는 803개에서 772개로 31개 줄었다. 2021년 기준 뉴욕시에 등록된 렌트안정아파트 유닛은 총 80만3216개로, 2019년(86만9220개)과 비교하면 6만6004개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집주인들이 렌트를 최대한 올리려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맨해튼에 이어 브루클린·퀸즈 등으로 렌트안정아파트 감소 현상이 전이(spill over)됐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감정 및 컨설팅회사 밀러사무엘의 조너선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브루클린 렌트 급등세가 퀸즈로 옮겨가면서 집주인들이 렌트안정아파트 등록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퀸즈에서도 접근성, 치안이 좋은 동네에서부터 렌트안정아파트가 급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렌트안정법은 아파트 소유주들이 렌트를 임의로 올려받지 못하게 해 세입자들을 보호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대신 소유주 재산세를 대폭 경감해주는 방법으로 손익을 맞출 수 있도록 했다.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 사이에 리스를 갱신하면 1년 연장 시 렌트를 3.25%까지만 올릴 수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렌트안정아파트 한인밀집지역 렌트안정아파트 감소 렌트안정아파트 유닛 렌트안정아파트 등록
2023.03.01.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