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활발하면 경찰도 신경 더 쓴다
최근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는 한인타운 범죄율이 줄었다고 발표했지만〈본지 8월 11일 A-2면〉,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과 한인 사회를 연결하는 조직이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다. 지난달 취임한 이창엽(사진) 신임 회장은 본지와 만나 향후 계획과 치안 현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OBA의 주요 역할은. “핵심은 올림픽경찰서 후원이다. LA시 예산 감축으로 경찰도 어려움을 겪는다. OBA는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최근에는 2009년 이후 한 번도 교체되지 않은 숙직실 매트리스를 모두 바꾸고, 낡은 의자도 교체했다. 회의용 스크린도 지원했다.” -후원하는 이유는. “경찰을 지원해야 경관들이 한인사회에 감사함을 느끼고 더 가까워진다. OBA 활동이 활발할수록 경찰이 한인사회를 더 챙기고, 주민들도 경찰서를 편하게 이용한다.” -후원금은 어떻게 마련하나. “골프 대회, 펀드레이징 등으로 모금한다. 개인·기업·재단도 도움을 주고 있다. 모든 후원금은 투명하게 단체 활동에만 쓴다.” -한인 사회를 위한 활동은. “OBA는 경찰과 한인 사회를 잇는 가교다. 치안 공백 문제를 경찰에 알리고 한인회 등과 협력한다. 현재는 한인타운 내 감시카메라 설치를 추진 중이다. 웨스턴, 올림픽, 버몬트, 윌셔 등 주요 거리에 200대 정도 설치하고, 경찰서에 전용 모니터링 룸을 두는 방안이다.” -치안 상황은 여전히 취약한가. “범죄율은 줄었지만 여전히 중범죄, 재산 범죄, 금융 사기가 문제다. 나도 ‘5000달러 투자 시 1만 달러 수익’ 광고를 받은 적이 있다. 경찰이 한인타운 치안에 더 집중하게 만들겠다.” -양용 사건에 대해서는. “양용 사건은 하나의 선례로 남아 LAPD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LAPD에 대한 평가와 본인의 목표는. “LAPD는 변하고 있다. 1992년 폭동 당시 게이츠 전 국장이 한인타운을 외면했던 시절과는 다르다. (나는) 당시 주유소를 잃었지만 지금은 LAPD를 지지한다. 앞으로 OBA 회장으로서 경찰 지원이 최우선 목표이며, 감시카메라 설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이 회장은 “배경이 달라도 경찰과 한인 사회가 협력할 때 안전이 보장된다”며 “OBA가 가교 구실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한인 최초 올림픽경찰서 서장 “현장서 소통하며 타운 안전 지켜낼 것” 김경준 기자올림픽 한인 한인 사회 한인타운 범죄율 현재 한인타운
2025.09.17.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