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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 페인트칠도 못하는 한인회관

한인사회 한 독지가가 한인회관 외관 개선을 위해 페인트칠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건물 소유권 문제로 승인 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 지원임에도 내부 승인 절차상의 문제로 불필요한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본지 취재 결과, 최근 LA 지역 한인 독지가가 노후화된 한인회관 외관 개선을 위해 건물 외벽 페인트칠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한인회 측에 제안했다.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 측도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외벽 페인트 작업이 소유·관리 구조와 관련된 절차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며 “재단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착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회관 소유주가 별도 비영리 법인인 한미동포재단이라는 점이 지연 요인으로 꼽힌다.   LA한인회관은 지난 1975년 한국 정부의 지원금과 한인 사회 성금 약 30만 달러로 마련된 공공 자산이다. 현재 가치는 100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후 한인회가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는 조직인 만큼 권력 갈등에 따른 소유권 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자산 보호 목적으로 건물 관리를 위한 별도의 비영리 법인이 설립됐다. 해당 법인이 현재의 한미동포재단이다.   한미동포재단 이사이기도 한 로버트 안 한인회장은 최근 재단 이사회에서 독지가의 외벽 페인트칠 제안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단 이사회가 월 1회 열리는 구조여서 당장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내달 예정된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정식으로 논의되더라도, 그 자리에서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될지는 불확실하다.   한미동포재단 원정재 사무국장도 지난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는 외벽 페인트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제기된 단계일 뿐, 이사회에서 공식 안건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세부 계획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동포재단이 보수 작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원 사무국장은 “재단은 지금까지 한인회 측의 개보수 요청을 거절하거나 지연시킨 적이 없다”며 “건물 노후화 문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실내외 리모델링을 검토하는 등 유지·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내부 구조적 문제로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인 한인회의 건물이 노후화됐음에도 보수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한인 단체 관계자는 “시대는 변했지만 내부 시스템은 여전히 수십 년 전 구조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두 단체가 보수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절차를 조율하고 승인 과정을 간소화해 외관 개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la한인회관 소유주 la한인회관 무상 한인회관 소유주 한인회관 건물

2026.03.3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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