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Hanwha Ocean)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을 따내기 위해 BC주 기업들과 협력망을 구축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노후한 영국산 빅토리아급 잠수함 12척을 교체하는 잠수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현지 해양 장비업체들과 공식 협력 계약을 맺고 부품 공급망 확보와 산업 참여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화오션과 협력 관계인 한국 제조업체 K.C. Ltd. 대표단은 지난 26일 밴쿠버 아일랜드 노스새니치의 해양 장비업체 EMCS 인더스트리스(EMCS Industries)를 방문해 팀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 195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선박용 부식 방지 및 해양 생물 부착 방지 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잠수함 내부의 해수 계통을 보호해 엔진 냉각이나 식수 공급 관로가 따개비 등으로 막히는 현상을 예방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을 핵심 변수는 현지화 비율이다. 캐나다 정부는 6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조달 사업이 자국 내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를 원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에 들어가는 각종 장비를 캐나다 기업이 직접 제조하거나 조립하고, 향후 유지보수와 서비스까지 현지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짜고 있다.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벌이는 경쟁에서 캐나다화 전략을 필승 카드로 꺼내 든 셈이다. 한화오션의 BC주 협력망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이미 버나비의 OSI 마리타임, 노스밴쿠버의 재스트람 테크놀로지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캐나다 조선 및 방산 산업과 연계된 장기적인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화오션이 사업을 수주할 경우 캐나다 조선소와 제조업체들이 조립 과정에 대거 참여하게 되며, 이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을 입증할 실물 홍보도 이어진다. 한국 해군의 KSS-III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은 태평양 1만 4,000km를 항해해 5월 중 빅토리아 에스콰이몰트항에 기항한다. 이후 캐나다 해군 및 동맹국들과 연합 훈련을 진행하며 장거리 작전 수행 능력과 내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와 지역 산업계가 한국 잠수함의 성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 해군은 2030년대 중반까지 첫 번째 신형 잠수함을 인도받기를 원하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성능과 현지화, 경제적 파급력을 묶은 패키지 전략으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한화오션 수주전 가운데 한화오션 잠수함 내부 이번 수주전
2026.03.27. 18:48
"한국은 북한을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겠지만, 중국 역시 한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 내에서 이러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대릴 커들(사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6일 레이건 국방포럼〈본지 12월 8일자 A-4면〉 기간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한 다음 날인 이날 그는 "중국은 한국에 현실적 위협"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국 해군이 활동 범위를 더 넓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안보 핵심 인사 700여 명 한미동맹 논의 새 NSS는 제1도련선을 따라 대만 방어를 최우선 전력으로 명시하고, 중국 압박을 인도·태평양 정책의 핵심으로 규정했다. 반면 북한은 문서 전체에서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에는 제1도련선 방어를 위한 방위비 분담 확대를 요구했다. 커들 총장은 새 NSS에 따라 “한국은 중국 견제에 미국과 공동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전제로 한국 해군의 작전 영역은 필리핀해와 남중국해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이 도입을 추진 중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에 대해 “한국 해군이 한반도 중심의 연안 방어 체계를 넘어 글로벌 해군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지난달 방한 당시의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원잠은 속도, 항속, 작전 지속성, 잠항, 탑재 능력을 모두 갖춘 플랫폼으로, 이를 보유하게 되면 미국 및 동맹국과의 연합 운용도 지역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들 총장은 지난달 방한 당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조선소를 둘러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람들”이라며 “그들의 근면함과 조직 문화가 조선소 현장에서 그대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와 한화 모두 미국 내 조선 사업 참여 의지를 보였고, 이는 양국 관계의 깊이를 보여준다”며 “한국 조선 기술은 미국의 조선 역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이를 단순 비즈니스가 아닌 동맹 협력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기업은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미국이 당면한 어려운 문제 해결에 기여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향후 MRO(정비·수리·개조)를 넘어선 심화된 함정 기술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그 정도의 의지가 확인되면 자연스럽게 더 큰 신뢰와 더 넓은 협력으로 이어진다”며 “그 결과는 더 높은 수준의 기술 공유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40년째 군 생활을 이어온 커들 총장은 지난 8월 제34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1985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장교후보생과정(OCS)을 거쳐 잠수함 장교로 임관했다. 합동해상구성군사령관, 북부해군사령관, 함대전략사령관 등을 지내며 ‘전략통’으로 평가받아왔다. 김경준 기자레이건 국방포럼 대릴 커들 해군참모총장 국가안보전략 인도태평양 원자력 추진 잠수함 마스가 HD현대 한화오션 대만 제1도련선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기자
2025.12.08.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