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줄리아 로버츠와 조지 클루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동한 모금 행사에서 단번에 3000만 달러를 넘게 모금했다. LA타임스는 지난 15일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한 후원 행사에 이들 배우들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캐런 배스 LA시장, 테드 류 연방하원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바이든 후원자 수천 명이 최소 250달러에서 최대 50만 달러를 티켓 비용으로 내고 행사에 참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또 지난 11일 불법 총기 소유 의혹 재판에서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54)도 참석했으며, 지난 2022년 10월 유출된 오디오에서 다른 시의회 의원들과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진 후 바이든 대통령이 사임을 촉구했던 케빈 드레온 LA시의원도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거액의 후원금을 낸 VIP 후원자들은 맨 앞자리에 앉아서 행사를 지켜봤으며, 행사 후 열린 애프터파티에 참석해 대통령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는 기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LA다운타운에 있는 피콕극장에서 진행됐으며 유명 코미디언 지미 키멀의 사회로 토크쇼 형태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캠프 측은 이번 행사로 3000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이 들어왔으며, 이는 민주당 대선 캠페인 상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동부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함께하는 별도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할리우드 행사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곧바로 LA행 에어포스원에 올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뉴욕에서 오바마·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대규모 후원 행사를 열고 2600만달러가까운 금액을 모금한 바 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이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 후원금 모금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상대적 열세를 보이는 여론조사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꾸준히 풀뿌리 후원을 포함한 정치 자금 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한 게 사실이다. 후원금의 상당수를 막대한 사법 비용에 충당하며 '돈 가뭄'에 시달려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4월 7620만달러를 거둬들이며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유죄 평결 직후에도 24시간 동안 5280만달러의 후원금을 단숨에 모금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 주 가운데 하나인 미시간을 방문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할리우드 스타 할리우드 스타들 이번 할리우드 정치 후원금
2024.06.16. 14:04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영화 시상식 골드글로브가 파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종 차별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미국 영화·TV 업계의 보이콧에 직면한 골든글로브가 내년 1월 시상식을 강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5일(현지시간) 제79회 시상식을 내년 1월 9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골든글로브가 시상식을 강행하려 한다"며 HFPA의 이번 발표는 시상식 불참을 선언한 영화·TV 업계 종사자들의 반감만 불러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히지만, 지난 5월 보이콧 대상에 올랐다.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따른 부정부패 의혹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 대행사는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했고 워너브러더스와 넷플릭스 등 미국 주요 제작사들도 보이콧에 동참했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는 그동안 받은 연기상 트로피를 모두 반납했다. 매년 시상식을 생중계한 NBC 방송도 내년 행사를 송출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그러나, HFPA는 이날 내년 시상식 일정을 확정하며 어떻게든 행사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생중계도 스타도 없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보도자료로 내용을 전하는 시상식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골든 글로브 파행 조짐은 이뿐만이 아니다. 다수의 영화, 드라마 제작사들이 시상식 후보 선정을 위한 작품 출품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구나 골든글로브는 미국 영화·방송 비평가들이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과 같은 날로 행사 일정을 정하는 무리수를 둬 할리우드 비평가들의 반발을 샀다.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는 내년 1월 9월 골든글로브 시상식 개최는 "적대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5.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