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하게 탑승 거부를 당한 한인 여성과 일행이 항공사를 상대로 법적 싸움에 나섰다. 이 항공사 직원이 한인 여성을 다른 승객으로 오인해 탑승 거부를 했고, 이에 일행이 항의하자 모두 탑승을 금지했다는 것이다. 연방법원 메릴랜드주 지법(담당 판사 엘렌 립턴 홀렌드)에 따르면, 크리스틴 김씨를 비롯해 재클린 차오, 아드리아나 파바노바, 대니얼 시몬스 등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을 상대로 ▶인종차별에 따른 과실 및 의무 위반 ▶명예 훼손 ▶정신적 피해 유발 등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 12일 연방법원에 접수됐으며, 원고(변호인 존 헤릭) 측은 손해 및 징벌적 배상 등을 주장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김씨를 포함한 원고 4명은 모두 부동산 업계 종사자로 직장 동료들이다. 사건은 지난해 8월 29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워싱턴 공항(BWI) 게이트 탑승구에서 발생했다. 김씨 일행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부동산 컨벤션에 참석했다가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비행기가 악천후로 인해 종착지인 워싱턴 덜레스 공항(IAD)에 착륙하지 못해 BWI로 회항 후 대기 중이었다. BWI 게이트에서 대기중 다음 비행기가 준비됐다는 방송에 따라 탑승하려는 김씨는 UA 직원으로부터 탑승 거부 통보를 받았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김씨는 재탑승 직전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기장의 결정으로 인해 탑승이 금지됐으며, 다른 이유는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후 일행인 직장 동료들이 김씨에 대한 탑승 금지 이유를 묻자 ‘승무원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한 아시아계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는 회항 직전 김씨 일행이 탑승했던 IAD행 비행기 내에서 발생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비행기가 BWI로 회항하면서 김씨 일행을 포함한 승객들은 무려 5시간가량을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이때 김씨의 한 동료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가슴 쪽에 심한 통증을 느껴 승무원에게 의료적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해당 승무원은 “단순한 공황 발작(just panic attack)”이라며 미온적으로 대처했다. 이에 김씨의 또 다른 동료인 대만계 여성 차오가 이 승무원에게 “그런 식의 태도는 무례한 것”이라고 항의했다. 소장에는 “당시 김씨는 이들과 다소 거리가 떨어진 좌석(15F)에서 책을 읽고 있었고, 항의를 했던 차오 역시 승무원과 어떠한 신체적 접촉도 없었다”며 “이는 원고들과 무관한 다른 승객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원고 측은 “항공사 측은 결국 재탑승 과정에서 한인인 김씨를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차오로 오인했고, 무장 경관을 불러 김씨를 도우려는 동료들까지 공항 밖으로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존 헤릭 변호사는 “소장에 담긴 모든 일들은 UA 소속 한 직원이 모두 목격한 내용”이라며 “심지어 이 직원은 (증언을 위해) 자발적으로 원고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제공했으며, 이 직원의 신분은 향후 소송 과정에서 모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송과 관련해 UA 측은 25일 현재 공식 성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항공사 완료 한인 여성 상대 소송 항공사 측은
2025.06.25. 20:21
활주로에 서 있던 여객기에서 갑자기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터지는 일이 발생했다. 델타 항공 대변인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0일 뉴욕을 출발해 LA로 향하던 비행기에 결함이 생겨 솔트레이크 시티로 회항해 문제점을 해결한 뒤 활주로에 머물고 있을 때 일어났다. 문제점을 해결했기 때문에 다시 승객을 태우는 과정에서 미끄럼틀이 갑자기 기내에서 터졌다. 이 상황에서 근처에 있던 승무원이 다쳤다. 이 승무원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항공사 측은 사고가 발생한 비행기 대신 다른 새 비행기에 승객을 옮겨 태운 뒤 LA까지 무사히 운행했다고 밝히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연착 등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왜 터졌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김병일 기자비상탈출용 미끄럼틀 비상탈출용 미끄럼틀 승무원 부상 항공사 측은
2023.06.12. 11:26
한국의 에어 프레미아 항공사가 이달 29일부터 LA-인천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코로나 팬데믹, 경영진 교체 등으로 미뤄졌던 취항이 마침내 이뤄진 것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에어 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운항을 전문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설립 당시부터 LA노선 취항 계획을 밝혔다. 특히 LA의 일부 한인들도 투자자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국행’에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는 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더구나 에어 프레미아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어 앞으로 항공료 부담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LA-인천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분점 체제다. 그러다 보니 가격,서비스에 불만이 있어도 달리 방법이 없었다. 특히 이들 항공사는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면 즉시 요금에 반영한 반면, 반대 상황에서는 인색한 면을 보였다. 여기에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고객의 우려는 컸다. 시장 독점 현상이 생길 경우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에어 프레미아의 취항은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시장의 건전한 경쟁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어 프레미아가 신생 항공사의 약점을 어떻게 이겨낼 지는 과제다. 항공사 측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로 후발 주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항공여행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따라서 철저한 기체 점검 등을 통해 안전한 항공사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 프레미아의 LA 취항을 환영한다. 사설 la취항 에어 하이브리드 항공사 la노선 취항 항공사 측은
2022.10.05. 17:40
한 백인 여성이 흑인 혼혈 딸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가 인신매매범으로 몰려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사자는 항공사가 인종으로 차별 대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8일 CNN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매리 매카시란 여성은 지난달 22일 남동생이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딸 모이라(10)와 함께 덴버로 가는 마지막 사우스웨스트 항공기를 탔다. 모녀는 새너제이에서 경유하면서 떨어져 앉아야 했지만, 딸이 갑작스러운 삼촌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다른 승객들의 배려로 나란히 앉을 수 있게 됐다. 문제는 덴버 도착 직후 일어났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경찰관 2명이 이들 모녀에게 다가왔다. 매카시는 "너무 놀랐다"며 "전날 남동생을 잃기도 했고, 가족 중 또 다른 누군가 죽어서 경찰이 그 소식을 전하러 온 줄 알았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딸은 더욱 겁에 질린 상태였다. 삼촌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에다가 그동안 뉴스를 통해 경찰들이 흑인에게 어떻게 대했는지를 접했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모녀가 탑승 전후 수상한 행동을 했다는 보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했다. 매카시는 사건 발생 2주가 지나서야 경찰 보고서를 통해 당시 자신이 인신매매범으로 오해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보고서에는 모녀 모두 결백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사실과 함께, 사우스웨스트 항공 승무원이 그의 인신매매 가능성을 신고했다고 적혀 있었다. 매카시는 항공사가 인종을 기준으로 분류해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인종 프로파일링'(racial profiling)을 했다며 응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항공사 측에 해당 사건에 대한 서면 사과, 항공권 전액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과 함께 '무고한 가족, 특히 슬픔에 빠진 10살짜리 흑인 소녀에게 가해진 정신적 충격에 대한 추가 보상'을 요구했다. 그의 변호인은 CNN에 "만약 아이가 백인이었다면,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항공사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당사자에게 연락하겠다고 CNN에 밝혔다. 연합뉴스. 인신매매범 흑인혼혈 항공사 측은 경찰 보고서 매리 매카시
2021.11.09. 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