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갈라치기 멈출까…SF-텍사스 ‘공중전화 실험’ 화제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이색적인 사회 실험이 등장했다. 서로 다른 정치 성향의 시민들이 직접 통화로 대화를 나누도록 설계된 ‘개조된 공중전화’ 프로젝트다. 최근 진보 성향 도시인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 ‘공화당원과 대화하세요(Talk to a Republican)’라는 문구가 적힌 공중전화가 설치됐다. 이 전화기를 들면 보수 성향 지역인 텍사스주 애빌린에 설치된 또 다른 공중전화로 연결되며, 해당 전화기에는 ‘민주당원과 대화하세요(Talk to a Democrat)’라는 안내가 적혀 있다. 지역 매체 KTVU에 따르면 두 도시는 약 1500마일 떨어져 있으며, 전화기를 드는 즉시 자동으로 상대 지역의 전화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매터 뉴로사이언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서로 다른 정치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혐오가 아닌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실험 배경을 설명했다. 업체는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도시와 가장 진보적인 도시에 각각 공중전화를 설치했고, 한쪽이 전화를 들면 자동으로 다른 쪽으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업체는 이 프로젝트의 목적에 대해 “정치적 의견 차이가 인간적인 대화와 긍정적인 소통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중요한 정치 이슈에 대한 의견이 다르더라도, 즐겁고 우호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화를 집어 든 일부 시민들은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전화를 사용한 스티븐 베드나르치크 씨는 KTVU 인터뷰에서 “사람들을 한층 더 가깝게 만드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전화기는 현지의 한 타투숍 인근에 설치됐다. 통화 내용은 모두 녹음되며, 매터 뉴로사이언스는 일부 대화를 SNS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업체는 “연구에 따르면 정치적 정체성과 관계없이 인간의 뇌에서 행복과 연관된 핵심 분자는 동일하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 공통점을 조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실험은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 담론 속에서, 직접적인 대화를 통한 소통이 갈등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강한길 기자정치분열 완화 사회실험 우파가 수화기 우파가 수다 해당 전화기 정치 성향
2026.01.25.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