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공항 이용객 급감…팬데믹 이후 전년대비 첫 감소
팬데믹 초기였던 2021년 이후 처음으로 LA카운티 내 4개 주요 공항(LAX·온타리오·할리우드 버뱅크·롱비치)의 9월 이용객 수가 일제히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이들 4개 공항의 총 여객 수는 약 72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특히 LA국제공항(LAX)이 감소세를 주도하며 581만 명을 기록, 6.4% 하락했다. 국내선은 7%, 국제선은 5.2% 줄어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이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LAX가 특정 항공사의 허브 공항이 아니어서 노선 효율성이 떨어지고 장기 공사로 인한 이용 불편이 여객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온타리오국제공항(ONT)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9월 이용객은 약 5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60만6000명) 대비 1.1% 감소했다. 아티프 엘카디 온타리오 국제공항청(ONA) 최고경영자(CEO)는 “54개월 연속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멈췄을 뿐, 지역 항공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혔다. 롱비치공항은 그간 10% 내외의 급감세를 보였으나 9월에는 3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에 그쳐 하락 폭이 다소 완화됐다. 다만 주요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기재 부족과 수하물 유료화 정책으로 인해 여객 감소를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은 9월 이용객이 약 52만4000명으로 3.7% 감소했다. 항공 화물도 부진했다. 9월 한 달간 4개 공항의 화물 처리량은 총 25만3000 톤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전체 물동량의 98%를 차지하는 LAX와 온타리오공항의 흐름이 엇갈렸는데 LAX는 6% 감소(18만4000톤), 온타리오는 1% 증가(6만5000 톤)를 기록했다. LAX의 감소는 미·중 관세 전쟁 등 글로벌 교역 둔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온타리오는 UPS가 우정국(USPS) 항공우편 계약을 수주하면서 항공우편 물량이 급증, 9월에도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항공관제사 병가 증가와 항공편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며 “LAX와 온타리오 공항의 여객 감소세가 더욱 심화할 경우 남가주 관광·소매·서비스업 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영 기자전년대비 남가주 온타리오 국제공항청 여객 감소 허브 공항
2025.11.12.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