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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설계] 현금자산, 실질적 가치

팬데믹이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기준 여전히 6%대에 머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목표하는 물가상승률은 2~3%이지만 좀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은 잡히고 있지 않기에 앞으로도 계속된 금리인상은 상향조정될 가능성은 크다.   이처럼 매해 인플레이션이 6%로 지속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자산 가치는 큰 폭으로 내릴 수밖에 없다. 우리는 실질금리 등 이자의 실질가치는 생각하지만, 원금의 실질적 가치,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고정적인 자산, 즉 명목 자산이 떨어지는 것을 간과하는 경향이 많다.     명목 자산(nominal asset)이란 은행예금 및 국채 등과 같이 물가상승에 연동되지 않고 최초 명목상의 가치로 고정되는 자산을 뜻한다.   예를 들어, 십 년 전에 현금 10만 달러를 은행에 예금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자를 제외한 원금 10만 달러는 10년 동안 변동 없이 같은 금액으로 남아있게 된다. 이처럼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그대로인걸 명목 자산이라고 한다. 명목자산은 물가가 하락했을 때 실질가치가 올라가고, 반대로 물가가 상승했을 때 실질가치가 하락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물가상승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명목자산의 실질가치는 더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연간 6~7%로 5년만 지속한다고 해도 내 원금의 가치는 30%가 하락하게 되고, 10년만 지속한다면 절반인 50%로 떨어지게 된다. 말이 50%이지, 지금의 10만불의 가치가 10년 뒤에는 5만 달러 밖에 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시장의 변동성과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효과적인 자산운융 전략을 세우지 않는다면 가만히 앉아서 내 원금의 하락을 바라보는 꼴이 된다. 따라서 발 빠른 대책과 행동 전략이 선행되어야 내 자산을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면 특별한 위험부담 없이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이다. 이러한 상품은 대부분 은퇴 후 노후 자금 마련과도 연관된 연금상품인 경우가 많다.   기존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다양하고 높은 수익률의 연금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주식의 하락장에서도 원금을 보장해 주는 지수형 연금(Indexed Annuity)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산을 재배치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인기가 높다.     위에서 언급했듯 연준의 기존금리 인상은 은행이나 보험회사가 주는 고정금리 이자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고정금리의 몇배나 되는 높은 고정금리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상승시키고 있다.     특히 보험회사의 MYGA 상품 같은 경우에는 고정이자를 5.4%까지 주는 곳이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상품은 은행의 CD처럼 3년에서 7년까지 단기간에 안전하게 자산을 증식시키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겐 매력적인 상품이다.   또 다른 상품은 가입금에 대해 6%를 선이자로 지급하고 언제든지 페널티 없이 찾을 수 있는 플랜으로 몇 년간 묶여야 한다는 일반적인 연금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인 상품이다.     보통 원금을 보장하는 지수형 연금 상품은 안정성을 자랑하는 반면 몇 년간 묶여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그 조항을 없앰으로써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겐 한층 더 넓은 포트폴리오를 짤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준의 앞으로의 행보는 많은 경제인에겐 큰 관심사이다. 물가안정이 목표이기에 앞으로 더 금리 인상을 강행할 수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인플레이션으로 내 원금이 하락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내 돈이 깎이는 걸 바라볼 것인지 발 빠른 대응으로 내 원금의 실질가치를 높일 것인지, 선택은 오롯이 나의 몫이다. 보다 정확한 정보와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경험이 풍부한 공인 재정상담가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에게 상담받는 것을 추천한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Field Manager, 아메리츠 파이낸셜재정설계 연금 현금자산 현금자산 가치 현금자산 실질적 실질적 가치

2023.03.29. 18:17

[시장변동성과 401(K)] 은퇴투자자, 펀드 팔아 현금자산 이동 피해야

변동성이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올 들어 시장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이제 이른바 ‘베어마켓’으로 ‘공식’ 진입했다. 고점에서 20% 이상 내려가면 흔히들 베어마켓이라고 부르는데, S&P 500은 2022년에만 약 23%가 빠졌다. 은퇴플랜도 예외는 아니다. 직장의 401(k)를 활용하거나 개인적으로 IRA 계좌를 통해 은퇴투자를 하고 있다면 어려운 투자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타겟데잇 펀드(target-date fund)도 안전하지 않다 = 타겟데잇 펀드는 401(k) 플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펀드 중 하나다. 은퇴 예상시기에 맞춰서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구성비율을 알아서 정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은퇴시기가 다가오면 이 구성비를 점차 보수적인 쪽으로 자동 조정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이름 끝에 해당 은퇴예상 시기의 연도로 표시된다. 어떤 타겟데잇 펀드가 2025로 끝난다면 이는 2025년을 은퇴시기로 보고 이에 맞는 리스크 수준에 적합하도록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비율을 정해준다는 뜻이다.   그런데 최근의 하락장세 속에서는 2025년에 맞춰진 타겟데잇 펀드도 만만치 않게 고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타겟데잇 펀드 2025 역시 두 자리수 하락 폭을 기록하고 있다. 은퇴가 이제 3년 남았는데 이런 식이라면 해당 은퇴 예비자들로서는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채권자산의 분산기능 약화 = 올 하락장에서 타겟데잇 펀드가 특히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분산투자를 위한 채권 자산의 기능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분산투자는 기본적으로 리스크(risk) 분산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방식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서로 상관성이 적은 자산을 배치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채권 자산은 주식 자산과 함께 배치돼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를 줄이는 기능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시장환경은 채권의 분산기능을 약화시켰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인상이 채권값을 떨어 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상관성이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올 들어 주요 채권형 펀드들 역시 대부분 두 자리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타겟데잇 펀드 2025는 불과 3년후를 은퇴시기로 보고 운용되는 펀드이기에 보수적 성격이 강하고, 그만큼 채권형 자산 비중이 높은 펀드다. 그럼에도 불구, 두 자리수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리스크 분산을 위해 기용된 채권 자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주식시장과 함께 동반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표 참조〉   ▶어떻게 해야하나? = 401(k)와 같은 은퇴플랜 내에서 이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옵션은 사실 제한적이다.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형 자산운용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퇴시기가 가까울수록 사실 ‘계획’이 필요하다. 이 시기는 투자와 수익 극대화가 주된 목적이 되는 시기라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income planning’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Income planning’은 다른 말로 인출계획, 사용계획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모아온 자금을 잘 관리하며 은퇴기간 중 필요를 위해 요긴하게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라는 의미다.     개인 IRA나 일반 브로커리지, 투자성 연금 등의 자산도 현재 자신의 투자목적과 투자기간, 수용 가능하거나 필요한 리스크 수준을 고려해 어떤 계획에 비중을 두어야 하는 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개인 계좌들은 직장 내 은퇴플랜과는 달리 좀 더 다양한 투자 및 관리 옵션이 있을 수 있다.     ▶팔고 나오는 것은 답이 아니다 = 지금처럼 하락세가 지속성을 띠게 되면 불안해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렇다고 지금 보유하고 있는 펀드를 팔고 현금 자산으로 옮겨 놓는 식이 정답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하락을 손실로 기정사실화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현재 자산 중 시장의 리스크에 노출되어도 장기적인 수익성을 위해 유지할 부분과 인출 계획을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 나눠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좀 더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일부는 꾸준히 투자를 지속하면서 반등의 기회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일부는 필요한 소득을 제공해줄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은퇴시기가 비교적 가깝다고 판단될 때 특히 유효한 접근법일 것이다.   반면 아직 은퇴시기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지금의 하락장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 물론, 자신의 리스크 성향과 수용능력을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경우를 전제로 그렇다.     401(k)와 같은 은퇴계좌는 대체적으로 급여일마다 꾸준히 적립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장이 내려갈 때는 ‘dollar cost averaging’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매하는 투자자산의 평균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진다는 뜻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잠재적 기초가 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시장변동성과 401(K) 은퇴투자자 현금자산 채권형 자산 자리수 하락폭 주식형 자산

2022.06.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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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2021년 4분기 GDP 분석

지난 2021년 4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53%가 성장했다. 이는 레이건 행정부 시대 이후, 즉 거의 40년래 가장 큰 폭의 경제성장률이다.   증시는 1월 중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좋게 나온 1월말 이 데이터를 소화하며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까지 추가 회복세를 연장해 왔다.   4분기 GDP 성장률의 이면에는 향후 경기전망과 관련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내용이 있다. 표면적인 경제성장률 이면에 있는 세부 내용들을 분석해 보자.     ▶GDP 성장률 기여도 = 지난 4분기 GDP 성장에는 소비자 수요 증가보다는 기업들의 재고 변화가 가장 크게 기여했다. 기업의 재고물량 증가는 이 기간 실질 GDP 성장에 4.9%포인트 기여했다.     〈표 참조〉   이는 결국 소비자들이 4분기 중 구매를 덜 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이 부문이 5%포인트 안팎의 높은 기여도를 보인 경우는 80년대 초 이후 다섯 차례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개인 소비지출(PCE)이 실질 GNP 성장률에 기여한 부분은 2.35%포인트였다. 이는 80년대 이래 평균 수준을 보인 수치라고 읽을 수 있다. 결국 기업들의 재고 준비가 완료되면 실질 GDP 성장률은 평균 수준인 2~3% 안팎 선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GDP 이해와 GPDI의 중요성 = GPDI(Gross Private Domestic Investment)는 GDP를 구성하는 네 개의 구성 부분 중 하나다. 순 수출 규모, 개인 소비지출, 정부 지출 등과 함께 GDP 산출의 한 축을 구성하는 부분이다. 말 그대로 민영기업의 총 투자 규모를 의미한다.   GPDI의 주요 특징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표현 그대로 민영기업의 총 투자 규모를 의미하고, 공영기업 부문은 포함하지 않는다. 그리고 해외자본이 기여한 부분 역시 포함하지 않는다. 순수하게 국내 민영자본의 투자 추이를 반영하는 수치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GPDI의 구성 부분 중 하나로 앞서 언급한 기업 재고 변화 수치가 들어가 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경제의 미래 생산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자본투자는 미래의 재화와 서비스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 주목하는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경제성장 추이를 판단하도록 돕는 데이터 중 가장 유동적인 부분이라 데 있다. 즉, GPDI가 GDP 성장률에 반영되는 부분들 중 변동성이 가장 높다는 뜻이다.   GDP 산출에 12~18% 정도 반영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유동적인 만큼 GDP 성장률 추이의 변동성에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문에서 낮은 수치가 나오면 경기가 위축된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가 나오면 경기가 성장 중이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게 된다.   ▶제조와 서비스 분야의 수요 이동 = 쉽게 말해 현재 높게 나오는 GDP 성장률은 경제활동 자체가 왕성한 탓이라기 보다는 기업들의 재고 충당 활동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개인 소비 지출이 GDP에 기여한 비중은 역사적 평균치였다. 기업들의 재고 비축이 정상화되면 전체 GDP 성장률 역시 역사적 평균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렇다면 적정 수준의 역사적 평균치에 해당되는 재고수준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4분기 중 재고 수치는 1.11개월 분이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은 1.4개월 분이었다. 기업들이 재고 물량을 충당하는 동안 GDP 성장률은 역사적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이다.   개인 소비지출을 한 단계 더 들어가 보면 최근 소비 패턴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지난 4분기 중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출이 전체 GDP 성장률에 2.12%포인트 기여한 반면 제조 분야에 대한 수요로 기여한 부분은 0.13%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런 추이가 지속된다면 소비 패턴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원자재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원자재 물가상승이 약해지면 인플레이션 전반 역시 잡힐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결론 = GDP와 GPDI 수치들이 말해주는 것은 일단 경기 전반은 건강하다는 점이다. 수요는 역사적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들은 미래의 경제활동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수요 패턴도 제조에서 서비스 쪽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는 부분이다.   연준은 이처럼 경제 펀더멘틀이 좋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존의 각종 완화정책을 줄여 나갈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의 변동성은 이 부분에서 기인한 것이다. 투자자들이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근의 기업 실적 추이를 보면 대부분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것만 보고 시장을 무작정 낙관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당분간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기업 실적, 각종 경기지표들을 두고 해석과 입장이 분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관리와 리스크(risk) 관리 사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포트폴리오의 현금자산 비중을 늘리는 한편 상승장과 하락장을 동시에 대응하는 ‘헤징(hedging)’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재테크 분석 현금자산 성장률 기여도 경제성장률 이면 성장률 추이

2022.02.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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