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를 대표하는 현악기 전문점 LA바이올린(대표 오웬 이·사진)이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국제적 규모의 현악기 행사를 개최하며 클래식 음악계와 악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LA다운타운 옴니 호텔에서 열리는 ‘LA 현악기 감정·보증 행사(Authenticate LA)’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활을 대상으로 한 진위 감정과 인증, 가치 평가를 제공하는 전문 행사다. 파리의 바틀로-람팔(Vatelot-Rampal Paris)과 카비네 다르셰티에(Cabinet d‘Archetiers Experts) 소속 세계적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악기의 제작자와 연대, 출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진품 인증서를 발급한다. 오웬 이 대표는 “연주자와 컬렉터, 제작자들이 동부로 이동하지 않고도 최고 수준의 감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신뢰할 수 있는 인증 절차를 LA에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증은 단순한 서류 발급을 넘어 자산 가치 보호와 보험 가입, 재판매 시 신뢰 확보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번 행사는 전 과정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참가를 원하는 경우 반드시 등록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고 진품 인증 수수료는 감정 평가 금액의 5%다. 이어 2월 7일부터 10일까지는 현대 현악기 제작자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라 포르마 델 수오노(La Forma del Suono)'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디아스포라 한인 제작자(K-Lutherie)들의 악기 작품에 유럽과 국내에서 활동하는 국제적인 악기 및 활 제작자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세계 각국의 장인들이 제작한 최신 악기들을 직접 보고, 연주를 통해 음색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전통과 현대 제작 기술이 만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문의: (213)471-2124 이은영 기자la바이올린 현악기 현악기 행사 현악기 전문점 보증 행사
2026.01.18. 18:00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원리를 수(數)에서 찾은 학자였다. 그는 ‘신성한 연주’의 헌사에서 음악의 신 오르페우스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했다. “웅변과 서사시의 여신이며 아홉 뮤즈의 여신 중의 하나인 칼리오페의 아들인 오르페우스는 그의 어머니로부터 판가이우스 산에서 지혜를 배웠다. 그리하여 오르페우스는 수(數)의 영원한 본질은 천상과 지구,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모든 자연에 관한 최고신의 섭리라고 말했다.” 피타고라스는 음악에 내재된 수의 법칙을 우주에도 적용했다. 그는 현악기에 나타나는 줄 길이의 비가 태양계를 구성하는 별들 사이 거리의 비와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음악의 비례 법칙을 조화의 근본 원리로 우주에 적용한 ‘천구의 음악’ 이론을 발표했다. 피타고라스에게 있어서 우주는 여러 개의 줄을 가진 거대한 현악기였다. 별들이 공전할 때 이 거대한 우주의 악기는 별들이 위치한 거리의 비율에 따라 각기 다른 소리를 낸다. 이것이 바로 ‘천구의 음악’이다. 별들이 움직이는 속도는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중심에서 가까운 별은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낮은 소리를 내고, 중심에서 먼 별은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높은 소리를 낸다. 중심에서 화성과 지구의 거리 비례는 약 2 대 3이 되는데, 따라서 두 별은 서로 5도 관계에 있는 음을 연주한다. 한편 그 자체가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우주 전체에서는 옥타브 소리가 난다고 믿었다. 피타고라스는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정말 우주의 하모니를 들었을까? 물론 아닐 것이다. 별들이 자기 소리를 낸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믿음’의 영역에 불과하니까. 그런데도 그가 이렇게 믿은 것은 음악 말고는 이 완벽한 조화를 설명할 길이 없어서 아닐까?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현악기 우주 우주 전체 옥타브 소리 거리 비례
2024.10.21.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