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운용 중인 핵추진 항공모함 탑승 기회가 LA에 찾아온다.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USS 칼 빈슨호 탑승행사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USS 아이오와 박물관에서 개최된다.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열리는 LA 함대 위크(LA Fleet Week)의 일환으로 미국 국적 민간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미국 해군의 현역 항공모함을 탑승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항공모함 탑승 행사는 별도의 예약 없이 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탑승 가능하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탑승할 수 있다. 탑승을 위해 18세 이상 미국 국적자는 유효한 신분증 원본을, 한국 국적자 등 외국 국적자는 유효한 여권 원본을 소지해야 한다. 또한, 외국 국적자는 탑승에 앞서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촬영을 거쳐야 한다. 지난 2011년 제1회 LA 함대 위크 개최 이래 13년 만에 진행하는 첫 항공모함 탑승행사다. 과거 연안 전투함, 순양함, 강습상륙함 등을 선보인 적 있으나 항공모함은 이번이 처음이다. 칼 빈슨호는 지난 1982년 취역해 42년째 항해 중인 미국의 세 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이다. 미국 해군 제3함대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하고 있으며 500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 중이다. 또 100여대의 전투기, 헬기 등을 탑재 중이다. 칼 빈슨호는 지난 1월 한국 공해에서 한·미·일 3국 연합 해상 훈련에 참여한 바 있다. 김경준 기자핵항모 현역 항공모함 탑승 현역 항공모함 핵추진 항공모함
2024.05.22. 20:53
‘안정 vs 변화’, 이변은 없었다. 지난 5일 치러진 예비선거 개표 결과 LA시의회 짝수 지역구 현역 시의원들이 몰표를 받고 있다. 7개 짝수 선거구에서 현역 시의원 3명이 11월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했고, 나머지 시의원 3명 모두 득표율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LA카운티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LA시의회 이멜다 패디아(6지구)·마퀴스 해리스-도슨(8지구)·존 이(12지구) 시의원이 재선을 확정했다. 〈표 참조〉 LA시 선거 규정에 따르면 과반 득표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당선을 확정한다. 우선 예비선거에는 7개 선거구에서 후보 총 31명이 출마했다. 이 중 6개 지역구(4·6·8·10·12·14지구)에서 현역 의원이 출마했다. 6지구 패디아 시의원은 득표율 76.9%(1만321표)로 2위인 델리 데라 아요 후보 12.9%(1733표)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다. 8지구 해리스-도슨 시의원도 득표율 78.9%(1만1871표)로 2위인 클리프 스미스 후보 14.1%(2124표)와 큰 표차를 보였다. 한인사회 대변자를 자처하는 12지구 존 이 시의원은 득표율 64.8%(2만1750표)로 2위 세레나오버스타인 후보 35.2%(1만1811표)보다 약 30%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시의원 임기 제한으로 치러진 2지구에서는 아드린 나자리안 후보가 38%(8651표)로 2위인 샘 크부시안 후보 18.7%(4245표)와 11월 결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4지구에서는 니디아 라만 시의원이 45.7%(1만6984표), 2위 이든 위버 42.1%(1만5628표)로 박빙이다. 초선인 라만 시의원은 재선을 앞두고 만만치 않은 경쟁자를 맞이한 모습이다. 한인 후보가 출마한 LA한인타운 관할 10지구에서는 현역 헤더 허트 시의원 38%(7909표)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레이스 유 후보가 27%(5597표)로 결선을 치르게 됐다. 현역 시의원의 인종차별 의혹 녹취공개로 논란을 낳은 14지구는 케빈 드레온 시의원이 26.8%(5362표)로 1위, 미겔 산티아고 후보가 20.6%(4126표)로 뒤쫓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상·하원 출신인 두 후보는 11월 결선에서 당선을 확정 짓는다. 두 후보는 오랜 기간 친구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시의원 현역 현역 시의원들 라만 시의원 도슨 시의원
2024.03.07. 18:42
2023, 계묘년이 서산에 걸렸던 노을처럼 저물었다. 한 해가 저문다는 게 새해를 맞는 기쁨일 수도 있지만, 새해라고 해서 어제의 시간과 다를 것은 없겠으나 한 해가 가면 내겐 그만큼 촛불이 녹아내리듯 온몸이 사그라져 내릴 것이기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몸은 세월과 함께 쇠약해지더라도 정신만큼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나이가 들면 활동영역이 좁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움직이는 시간은 줄어들고 생각이 많아지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잦아진다. 잡아야 하는 것과 놓아야 하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니 자연스럽게 내 생의 마지막 순간, 육체와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추구하는 웰다잉, 즉 잘 죽는 것을 생각하며 여생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내가 살아있음을 자각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일하는 게 아니겠는가 싶다. 하루하루 가까이 다가오는 이별 앞에 위축되어 할 일 없이 무료하게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깝고 삶의 의미를 잃게 한다. 인간의 참된 삶의 의미는 일 자체가 주는 순수한 보람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정신력이 떨어지지 않고 죽는 순간까지 현역으로 글을 쓰는 일뿐이다. 어떤 세월도 어떤 공간도 내가 남기는 글을 멸망시킬 수 없을 것이기에 나는 외로움에서부터 글을 쓰게 되었다. 쓸쓸하고 고독해서 이것이 나의 인생을 전환 시켜준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단 한 번 주어진 인생길에 내가 열정적으로 살다 갔다는 무엇 하나라도 흔적을 남기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일 것이다. 만인이 알아줄 훌륭한 글들은 아니나 나는 지금껏 내 삶의 이야기가 물들어 있는 글들을 묶어 몇 권의 책으로 출판하며 나만의 삶의 흔적을 조금 남겼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인생살이 경험들이 내 삶에 굳은살처럼 박혀 연륜이 쌓이면서 그 연륜과 함께 살다 보니 이제는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넓어지고 깊어진 경지에 오르게 되었다. 나이 벽 속에 나 자신을 가두지 않고 용기백배하여 외로움의 힘으로 내 가슴에 들어 있는 사랑과 그리움에 대해 바다와 같은 깊은 글을 쓰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웰다잉은 죽는 순간까지 현역으로 글을 쓰는 일이다. 누군가 작가는 꿈꿀 자유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나는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이 생명 다하는 그날까지 글 쓰는 현역으로 살고 싶은 간절한 마음과 꿈이 있다. 꿈이 있으니 소망을 갖는다. 맞이한 새해에도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은총의 햇살 아래 현역으로 살고 싶은 꿈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나의 소망을 위해 은혜를 베푸시는 전능하신 그분께 나는 두 손 모아 기도 드리리라. 김영중 / 수필가이 아침에 현역 인생살이 경험들 햇살 아래
2024.01.14. 18:43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은퇴 시기 이후에도 일하는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소득도 오르고 있다. 미국인 65세 이상 연령 10명 중 2명(19%)은 여전히 소득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퓨리서치가 14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퓨리서치 측이 올해 초 연방 센서스국과 노동통계청이 국내 6만 가정을 인터뷰한 내용을 통해 확인됐으며 해당 수치는 35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시니어도 늘어나면서 소득도 늘어나 지난해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노동자들은 시간당 평균 22달러를 받고 있어 지난 1987년의 13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청장년층(25~64세)의 소득 평균은 같은 기간에 21달러에서 25달러로 올라 소폭의 상승에 그쳤다. 노동 강도도 달라져 일을 하는 65세 이상 시니어들 10명 중 6명(62%)은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어 1987년의 47%에 비해 높아졌으며, 44%가 학사학위를 갖고 있어 35년 전(18%)에 비해 교육 수준 상승도 엿볼 수 있다. 성비율도 균형을 갖춰가는 추세가 역력하다. 1964년의 경우 시니어 노동자들의 비율은 남성이 67%, 여성이 33%로 두 배의 차이를 보였지만 1987년에 60%대 40%, 2023년에 54%대 46%를 기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태계 이민 사회가 커지고 시니어 노동자 비율도 동시에 오르고 있다. 1964년만 해도 시니어 노동 인구의 89%가 백인이었지만 현재는 백인이 75%, 흑인 10%, 라틴계 9%, 아태계 5%를 보였다. 청장년층에서 아시안 노동 인구의 비율은 7%로 집계됐다. 퓨리서치측은 소셜연금 등 은퇴 혜택이 67세로 늘어나면서 은퇴를 늦추는 경향이 이와같은 수치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하고 추후 이런 트렌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5G를 비롯한 데이터 전산망이 확장되면서 출퇴근의 개념이 사라지고 재택과 파트타임 노동이 확산된 현실도 한몫을 했다고 풀이했다. 소득도 늘어나 현재 시니어 노동인력은 평균 5만8600달러의 연소득(청장년은 7만3700달러)을 기록했는데 이는 1987년의 2만7600달러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노동통계청은 현재의 전체 노동 시장에서의 시니어 비율 6.6%는 거듭 성장해 2032년에는 8.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19%인 현재의 시니어 노동인구 비율도 2032년에 21%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현역 전과 시니어 노동인구 시니어 노동자들 시니어 비율
2023.12.14. 20:00
"역시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 무도인에게 은퇴란 없습니다." 세계 태권도계의 대모 김영숙(9단) 관장은 70대 중반임에도 현역으로 밸리 위넥타지역에서 '월드 태권도 아카데미'라는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매일 유아반과 성인반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의 부지런함과 꾸준함에 있다. 요즘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개인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지금도 앞차기를 하면 성인 머리 꼭대기까지 발을 뻗을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아직도 현역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태권도계의 대모라 불리우는 이유도 선 후배간의 솔선수범과 신망 덕분이다. 최근에는 OC한인회 주최 시니어 셀프디펜스 행사에 강사로 참석해 한인 시니어들에게 자기 방어의 기본을 전수하기도 했다. 4월에는 아주사 퍼시픽 대학에서 열린 태권도 챔피언십에서 진행됐던 '단체 품새 시연'을 리드했다. 후배인 캘리포니아주 연합 태권도협회(CUTA)의 임진기 전 회장이 대회 중 참가 선수 1000명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연 리더로 선배인 김 관장에게 간절히 부탁해 이뤄진 일이다. 이날 선수와 심판 등 1000명이 훨씬 넘는 태권도인들이 동시에 태권도 품새인 태극 1장을 펼쳐 화제가 됐던 순간의 주인공이었다. 사실 김 관장이 유명해졌던 것은 2000년 7월6일부터 사흘간 개최했던 제1회 국제여성오픈태권도대회 때문이다. 158개국에서 모인 여성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해 LA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대회를 김 관장이 주도했고 성공적으로 개최해 태권도인이라면 김 관장을 모르는 이가 없게 됐다. 그는 "이제는 널리 전파돼 태권도가 대결 기술로서는 물론 무도로서 어떤 무술보다도 몸과 정신 건강에 좋다는 것을 누구나 알게 돼 큰 보람"이라면서 "전성기 때 만큼은 아니지만 도복을 입고 제자를 가르치는 동안에는 현역으로 자기 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들에 대한 바람은 두 딸이 모두 태권도인이고 미국 국가대표 코치까지 했던 터라 아쉬움은 없다. 하지만 세상에 바라는 것은 있다. 태권도 1세대, 혹은 2세대가 세상에 태권도를 전파하기 위해서 피땀 흘린 역사에 대해서 너무 쉽게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태권도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고초를 겪은 김운용 전 IOC위원의 업적이 그렇다"며 "초창기 5대 문파부터 국제태권도연맹(ITF)와 세계 태권도협회(WTA)에 이르기까지 해외에서 고생하며 태권도를 지킨 선배들의 스토리가 빨리 정리돼 남겨져야 한다"고 밝혔다. 장병희 기자리얼 시니어 스토리 중반 현역 현역 사범 세계 태권도협회 세계 태권도계
2023.05.29.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