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우편노조, 새 협상안 제시
캐나다우편노조(CUPW)가 캐나다포스트와의 임금 및 근로조건 협상에서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이번 안은 임금 인상 폭을 크게 높이는 한편, 제한적 조건 하에 주말 배송과 파트타임 인력 도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첫해 9% 임금 인상 요구 노조는 새 협상안에서 첫해 9% 임금 인상, 2년 차 4%, 이후 3년 차와 4년 차에 각각 3%씩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말 캐나다포스트가 제안했던 4년간 약 13% 인상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앞서 조합원들은 캐나다포스트 측 제안을 직접 투표로 부결시킨 바 있다. 주말 배송•파트타임 인력 포함 노조는 주말 근무를 주로 소포 배송, 집하 및 분류 작업에 한정해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주말 파트타임 근로자는 주당 최대 20시간 근무가 가능하며, 해당 인력이 투입되더라도 동시에 근무하는 풀타임 인원 수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을 뒀다. 파트타임 인력 확대 문제는 지난 1년 반 이상 이어진 협상에서 핵심 쟁점으로 꼽혀왔다. 재정난 속 협상 지속 캐나다포스트는 노사 교착 상태가 매일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해왔다. 앞서 올해 초 산업조사위원회(Industrial Inquiry Commission) 보고서에서도 캐나다포스트가 사실상 파산 상태에 있으며, 구조적 개혁 없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진단이 내려진 바 있다. 추가 요구와 협상 일정 노조는 물가상승률이 분기 기준 10.33%에 도달할 경우 자동으로 생활비 보전비용(COLA)을 지급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캐나다포스트 측이 제안한 약 7%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단기 상병수당 제도 개선, 복리후생 강화, 확정급여형 연금제 유지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협상 재개와 함께 전국적인 초과근무 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측은 22일(금)과 25일(월)에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캐나다포스트는 “새로운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우편노조 협상 추가 협상 근로조건 협상 협상 일정
2025.08.22. 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