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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주의 꿈, 의외로 가까이 있다

뒷마당에 작은 텃밭을 가꾸더라도 손이 많이 간다. 상시 기상 정보, 해충 등을 살펴야 하며, 씨앗은 언제 심는지, 비료는 언제 주는지 등을 조사하고 연구해야 한다. 하물며 따로 땅을 사서 농사를 짓거나 귀농을 한다면 시작부터 막막할 수 있다.     조지아한인농장협회(GAKAFA·회장 김지수)는 이런 고민을 가진 한인 농부들에게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알리고 농사 관련 지식을 나누자는 취지로 지난 2019년도 3월에 설립됐다. 같은 해 8월에는 비영리단체 승인을 받았다.     김지수 회장은 지난 2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비록 설립하자마자 팬데믹 때문에 굵직한 활동은 없었지만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면서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설명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본부로 쓰일 회관 구입은 연말에, 농업학교는 내달 9일 개교식을 갖는다. 김승록 고문이 농업학교의 교장을 맡아 농사에 대한 노하우를 가르칠 예정이다.     김승록 고문은 "협회가 만들어지고 약 2년 동안 내가 직접 해본 농사의 데이터를 전부 남겨놓았다"며 "학생들이 농사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 임원들은 "우리는 환경을 보존하는 친환경적인 농법을 추구한다"며 "그것이 가장 한국적인 농법이라고 배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협회는 농지를 가꾸는 것에서 더 나아가 농업경제도 강조한다. 이들은 농업학교 학생들에게 작물 시판 법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협회는 연방 농무부(USDA) 산하 자연자원 보존 서비스(NRCS)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동안 무상으로 땅을 대여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인 농부들에게 정부 지원 혜택을 찾아주는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활동 뒤에는 제임스 리 총무이사와 로드니 베이커 재무 담당이 있다. 이 둘은 1992년에 만나 '한흑협회'를 만들어 먼저 흑인 농부들을 돕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도미니카 출신 농부들도 도우면서 농부들을 위한 정부 프로그램에 대해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리 총무이사는 "미국에서 '농부'라는 개념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며 "0.5 에이커 땅을 갖은 농부도 정부 보조를 받게 했다"고 전했다. 이제 협회에는 8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농장 약 30곳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협회는 오이, 호박, 상추, 가지 등 각종 농작물은 물론이고 양돈사업으로까지 확장했다. 지역의 양돈업 전문가를 섭외해 관심 있는 회원들에게 메이샨종 돼지를 키우는 방법 등에 대해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리 총무이사는 "수년간 자비로 봉사해왔지만, 올해부터는 USDA에서 전격적인 지원을 받는다"며 "지역사회단체, 미국 농장과의 교류를 넓혀 회원들에게 더 체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임원들에 의하면 최근 테리코스비NRCS치프가 협회의 농장 몇 곳을 다녀가 확대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리 총무이사는 "자세한 재배 방법, 농사 시작법 등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려놨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협회 가입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문의=678-860-9329 (제임스 리 총무이사) 웹사이트=gakafa.org/info/   윤지아 기자농장주 조지아한인농장협회 농부도 정부 농업학교 학생들 협회 임원들

2022.09.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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