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토스에 사는 조셉(UCLA 1학년), 제이크(세리토스고 11학년) 목군은 지난 23일 노워크 메도 너싱홈을 위문 방문, 타인종 시니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국악 공연을 선사했다. 조셉, 제이크 형제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주명숙 무용연구소’를 운영하는 할머니 주명숙 OC한국문화예술협회장에게 북과 장고를 배웠다. 동생 제이크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너싱홈 위문 공연을 구상했고, 방학을 맞아 집에 와 있던 형 조셉도 동참했다. 며칠 동안 손발을 맞춘 형제는 흥겨운 북 연주로 타인종 관객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한인 형제 국악 공연 한인 형제 위문 공연
2024.12.29. 19:00
가족이 같은 직업을 갖기는 쉽지 않다. 경찰과 같은 특수한 직종은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형제, 부부가 경찰직에 근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29일 ‘2024 한인 경찰 콘퍼런스(Korean Law Enforcement Conference)’〈본지 10월 29일자 A-1면〉에서 한인 경찰 가족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애 좋은 한인 경찰 형제 300여명의 한인 경관이 LA경찰국(LAPD)에서 근무 중이다. 그중에 형제가 있다. 바로 영 박 LAPD 형사와 벤 박 한인경찰공무원협회(KALEO) 회장 겸 LAPD 리저브 오피서다. 박 회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기획한 당사자다. 2살 많은 형인 박 형사가 먼저 경관이 됐다. 그는 “동생의 소개로 LAPD를 알게 돼 지난 1997년부터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은 “형보다 먼저 경관이 되고 싶었는데 당시 하던 일을 쉽게 그만둘 수 없었다”며 “먼저 경관이 된 형이 부러웠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07년 LAPD 리저브 오피서가 됐다. 그는 “1992년 폭동을 겪고 경관이 되길 원했다”며 “LAPD 리저브 오피서 제도를 알고 나서 40세 이전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형제가 경관이라서 좋은 점이 있다. 박 회장은 “경찰 일이 쉽지 않은데 형제가 서로 업무적으로 힘든 점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형사는 “경관으로서 먼저 경험한 사건에 대해 벤에게 얘기해주고, 그가 유사한 사건을 맡았을 때 유의해야 할 점들을 당부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점도 있다. 박 회장은 “먼저 경관이 된 형이 가족이라는 이유로 간섭을 많이 했다”며 “형이 나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해 내가 출동하는 곳을 따라다니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 형사는 진심으로 동생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비록 벤이 풀타임 경관이 아닐지라도 위험한 일 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이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게 자랑스럽지만, 위험한 지역에서 일하는 것을 생각하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두 형제는 서로가 자랑스럽다. 박 회장은 “LAPD 내 한인 경찰 형제가 거의 없는데 형과 함께 LAPD 경관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형사는 “벤이 한인 커뮤니티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뿐만 아니라 KALEO를 조직해 한인 경관 커뮤니티를 만들고 키워나가는 게 대견하다”고 전했다. ▶토론토경찰국 유일의 경찰 부부 “사진도 찍어야 하나요?” 캐나다 최초 한인 여성 경관인 캐런 이 토론토경찰국 형사가 던진 첫 마디다. 그는 현재 기밀 업무를 수행 중인 관계로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형사는 지난 1998년 남편인 찰스 이 토론토경찰국 형사를 처음 만났다. 찰스 이 형사는 “당시 토론토경찰국에 한인 경관이 많았다”며 “한인 경관들끼리 어울리며 아내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내 커플에서 부부가 되기까지 이들 뒤에는 양가 부모의 지원이 있었다. 캐런 이 형사는 “경찰 업무가 어려운 일인데 이 업무를 이해해줄 수 있는 남편을 만났다는 사실에 부모님께서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찰스 이 형사도 “부모님이 아내가 경관이라는 사실을 반가워했다”며 “결혼을 적극 지지해주셨다”고 밝혔다. 경찰 부부의 장점은 바로 서로를 이해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캐런 이 형사는 “가장 가까운 우리 두 사람이 서로를 지지해주고 있다”며 “서로가 겪는 업무적 고충을 알고 이해해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단점도 있다. 찰스 이 형사는 “장시간 근무해야 하고, 또 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가족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육아 분담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위험이 뒤따르는 직업 특성상 두 사람은 서로가 걱정되지만, 동시에 서로를 믿고 있다. 캐런 이 형사는 “남편이 제시간에 집에 오지 않거나, 연락이 안 되면 걱정된다”며 “그래도 찰스가 실력 있는 경관임을 알고 또 그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찰스 이 형사도 “아내가 위험한 임무를 맡으면 당연히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캐런은 캐나다 최초의 한인 여성 경관이고 베테랑”이라며 “나 역시 캐런을 믿고 그의 동료들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글·사진=김경준, 정윤재 기자형제 부부 한인 경관들 한인 경찰 경찰 부부사진
2024.10.30. 20:27
필라델피아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본인의 형제에게 총격을 가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도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필라델피아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쯤 필라델피아 북동부 지역 휘태커애비뉴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마이클 황(42)씨가 언쟁중이던 남성에게 총격을 가했다. 당시 주택안에서 상황을 지켜본 12세 소년은 “아버지와 삼촌이 말다툼을 벌이다 격해졌고 아버지가 2층에서 총을 가져와 삼촌을 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황씨는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주택 밖에 나와 경찰을 기다렸고 현장에 도착한 경관이 총을 버리라 명령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경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경관 두 명은 다리에, 나머지 한 명은 왼손 손가락에 총상을 입었다. 이어 경관들이 황씨에게 총격을 가했고 그는 현장에서 사망 했다. 모든 것이 불과 20분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경찰은 황씨가 실탄 11발이 장전된 글록 권총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으며, 비디오 게임과 연관된 가정 내 문제가 발생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황씨는 권총 소지 혐의로 지난 5월 체포됐으나 지난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총에 맞은 황씨의 가족과 경관 1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관 2명은 사건 발생 후 입원했지만, 현재는 퇴원했다. 윤지혜 기자필라델피아 형제 필라델피아 한인 경관 2명 경관 1명
2023.10.06. 21:28
남가주에 거주하는 남성이 유타 주에 살고 있는 형제를 찾아가 총으로 살해하고 자신은 현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장면은 링 도어벨 비디오에 모두 녹화됐다. 유타 주 현지 경찰은 올해 66세인 제프리 로버츠가 형제인 스콧을 총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로버츠는 롱비치에서 숨진 스콧이 살고 있는 노스 오그던까지 자동차를 타고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로버츠는 스콧 집의 초인종을 눌렀고 스콧이 문을 열고 나오자 잠깐 대화를 나눈 뒤 바로 총격을 가했다. 스콧의 아내도 사건 당시 집에 있었으며 역시 총격을 받았으나 목숨은 건지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웃들은 갑자기 총소리가 들려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이 사건 현장에 도착하자 로버츠는 바로 이들을 향해 사격을 가했고 경관들도 대응 사격에 나서는 과정에 로버츠가 사살됐다. 로버츠는 도로 조명탄을 사용해 집에 불을 지르려 한 것으로 이후에 파악됐다. 로버츠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병일 기자형제 총격 총격 살해 현지 경찰 제프리 로버츠
2023.05.05. 16:01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갖고 있는 쌍둥이 형제의 부모가 450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법원은 24일 자폐 쌍둥이 형제의 부모가 샌타모니카-말리부 통합교육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해당 교육구는 쌍둥이 형제와 그 부모에게 4500만 달러를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자폐 쌍둥이 형제 부모는 "이번 판결이 변화를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찰스 웡과 나딘 웡 부부는 쌍둥이 형제가 초등학교에서 육체적으로 학대를 받았고 이를 교직원이 교육구 측에 보고를 했음에도 교육구 측에서 관계당국에 아예 보고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7년, 자폐증을 앓는 쌍둥이 형제가 8세 때였다. 당시 다른 학생들이 이 형제를 육체적으로 때리고 괴롭히는 것을 목격한 스쿨버스 운전사가 수퍼바이저에게 보고했고 수퍼바이저는 학교 측에 이 사실을 전했다. 이를 전해들은 교사도 어린이 학대 보고서를 만들어 셰리프국에 보냈고 셰리프 요원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웡 형제의 집을 방문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웡의 부모는 이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형제는 말로 의사소통이 힘든 상태여서 학교에서 자신들이 당한 일을 부모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형제에게서 변화는 감지됐다. 예전과 달리 아이들이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보고받은 교육구 측은 자폐 쌍둥이 형제 학대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12세가 된 두 형제는 공립학교를 떠나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학생을 위한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부모는 전했다. 김병일 기자쌍둥이 형제 쌍둥이 형제 자폐 쌍둥이 보상 판결
2022.10.24.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