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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에 캐나다 호박 농가 비상

  올해 캐나다 전역의 호박 농장이 기후 변화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뭄•폭염에 시달리는 농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스트래트퍼드에서 맥켄지 프로듀스 농장을 운영하는 그렉 맥켄지는 “올해는 정말 끔찍한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9월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장 호박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일부 덩굴은 말라버렸고, 대형 호박 역시 예상보다 무겁게 자라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으로 수출할 물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캐나다 전역의 다른 농가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나다 가뭄 관측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으로 전국 농지의 약 70%가 비정상적 건조에서 극심한 가뭄 상태를 기록했다.   극심한 기후 변화와 농업 피해 캐나다 기후연구소는 지구 온난화가 이미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가뭄 위험과 심각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통계청 자료를 보면, 가뭄은 최근 몇 년간 농가 보험금 지급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2018년 8억 9천만 달러에서 2024년 49억 달러로 증가했다.   알버타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마이크 윌리엄스는 “대부분의 잔디가 진흙빛 갈색으로 변했다”며 “5월부터 물을 직접 나르며 밭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런던 북서부에서 필립스 패밀리 팜을 운영하는 로이 필립스는 “시즌 내내 날씨가 이상했다. 초반 몇 달 비가 내린 뒤, 6주 동안 건조했다”며 “토양이 점토라 수분 유지가 잘 돼 호박 품질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온타리오 나이아가라의 워너 랜치 앤드 펌프킨 팜의 도나 워너는 “30년 경력 중 올해가 최악”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폭염으로 암꽃이 제대로 피지 않아 호박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고, 수확량은 평소보다 약 70% 감소했다.   노바스코샤 윈저 지역의 하워드 딜 엔터프라이즈 댄니 딜도 “6월부터 폭염이 계속됐으며 호박뿐 아니라 호박속 작물들도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이렇게 극단적인 기후 변화를 본 적이 없다. 2년 전에는 홍수가 났고, 올해는 극단적인 반대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호박농장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기후변화 가뭄

2025.09.22.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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