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처럼 편안한 부티크 호텔"…LA한인타운 내 킨스호텔 오픈
LA한인타운 중심에 새로운 감각의 부티크 호텔 ‘킨스(Kins) 호텔’이 문을 열었다. 건물 소유주이자 운영사 M&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의 대표는 배무한 전 LA한인회장이다. 30년 넘게 제조업에 종사해온 그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며 직접 빌딩을 매입하고, 오랜 시간 준비 끝에 가족이 함께 호텔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52개 객실을 갖춘 4층 규모 호텔이 자리한 곳은 6가와 켄모어가 교차하는 곳(3434 W. 6th St.)으로 한인타운의 중심부다. 배 회장은 “외국인 방문객이 많고, 한인타운의 상징적인 위치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무엇보다 가족들이 함께 운영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호텔 운영에는 그의 두 딸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배 회장은 파슨스 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큰 딸 엘리자베스씨와 코넬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인 작은 딸 클라우디아씨가 호텔 설계 단계에서부터 모든 부분에 참여해왔다고 덧붙였다. 호텔 이름은 가족 또는 친밀감을 뜻하는 영어 단어 ‘kin’에서 따왔다. 클라우디아씨는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집처럼 편안한 호텔, 가족처럼 따뜻한 공간, 그리고 손님들이 서로 연결되는 커뮤니티 같은 호텔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킨스 호텔은 기존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다. 클라우디아씨는 “새로 짓는 것보다 오히려 더 까다로웠다”며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객실마다 창문을 두고,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투숙객의 일상적인 필요를 고려한 럭서리 시설도 눈에 띈다. 도심 속 호텔로는 드물게 피트니스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소규모 이벤트나 모임이 가능한 연회실과 세탁실, 라운지 공간도 마련돼 있다. 한인타운의 만성적인 주차난에도 불구하고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 주변 주차장과 협력업체를 통해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킨스는 오픈 한 달여 만에 젊은 여행자들과 비즈니스 고객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클라우디아씨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며 “특히 도심 접근성이 좋아 차 없이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호텔에는 세 곳의 레스토랑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수준 있는 식사 공간을 선보일 겁니다. 조식부터 디너까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호텔의 완성도를 높이려 합니다.” 또한 향후에는 룸서비스와 인룸 마사지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해 중상급 부티크 호텔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배 회장은 “가족이 함께 세운 첫 호텔이니만큼 의미가 크다”며 “호텔 경영이 안정화되면 또 다른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훈식 기자la한인타운 부티크 부티크 호텔 호텔 가족 호텔 이름
2025.10.14.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