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발달장애인의 취업과 독립적 생활을 돕는 비영리단체 시소 커뮤니티스(Seesaw Communities, 대표 샘 윤, 이하 시소)가 창립 4주년 감사 음악회를 열어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의 비전을 나눴다. 감사 음악회는 지난달 29일 부에나파크의 가온 갤러리(관장 제니퍼 홍)에서 시소와 인연을 맺은 성인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후원자, 협력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울림-나의 목소리로’란 이름의 음악회 진행은 김수민 SBS 전 아나운서가 맡았다. 한국의 대표적 싱어송라이터이자 밀리언셀러 가수인 김광진씨는 ‘편지’ ‘마법의 성’ 등 다양한 히트곡을 불렀다. 시소 관계자는 “큰 감동과 울림을 준 무대였다”고 전했다. 시소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지난 2021년 출범했다. 윤 대표는 “발달장애인이 성인이 된 후 어떤 삶을 살아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서 시소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시소는 창립 후 2년 동안 성인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했다. 2023년 7월엔 부에나파크에 카페 시소 빈스&커피(6302 Beach Blvd)를 열어 교육과 실습을 마친 바리스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부에나파크 사무실(5681 Beach Blvd, #100)에 교육장을 둔 시소는 바리스타 훈련 외에 베이킹, 아트, 디지털 디자인, 독립생활 기술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4년은 시소만이 아니라 모두가 서로의 손을 잡고 걸어온 여정이었다.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이 숨겨진 보석처럼 환하게 빛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은 제니퍼 홍 관장, 김수민씨, 김광진씨, 샘 윤 대표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윤 대표는 2일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11명의 바리스타가 부에나파크, 월넛, 포모나에서 활동 중이고 베이킹 훈련을 마친 이들이 만든 빵을 카페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아트 훈련을 받은 이들의 그림을 활용한 옷, 굿즈, 텀블러는 이미 카페에서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최근 들어 재정 관리를 포함한 독립생활 기술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일자리 외에 홀로서기를 할 수 있어야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시소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seesawcommunities.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323-224-0224)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발달장애인 홀로서기 성인 발달장애인과 독립생활 기술 동안 성인
2025.09.02. 20:00
대학 입학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작이자 독립적인 삶의 첫 걸음이다. 특히 미국 고교를 졸업한 12학년생들은 한국의 대입과는 다른 의미일 수 있다.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시작이다. 학부모도 자녀와의 관계는 이미 90%이상 지난 것이다. 신입생 혹은 이제 2학년에 올라서 전공을 선언하기 전인 자녀들의 개인적 성장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을 들어봤다. 대부분의 세매스터를 채택하고 있는 명문 사립대들과 UC버클리, 머시드는 이미 지난 주에 개학했다. 나머지 UC대부분의 캠퍼스는 쿼터제로 9월말에 가을 학기를 시작한다. ▶입학 준비 마무리 입학을 앞두고 몇 가지 필수 절차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재정 보조는 모두 승낙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둘째 재정 보조 패키지에 의문이 있으면 재정 보조 오피스에 연락한다. 셋째, 기숙사 및 건강보험 양식을 완료했는지 여부를 점검한다. 넷째 룸메이트 서베이를 제출했는지 여부다. 완료해야 하는 서류는 각자 다르다. 학교에서 오는 이메일과 우편물을 잘 점검해야 한다. 제출 서류는 모두 복사본을 만들어 둬야 한다. 최종 성적표를 대학에서 지시한 방법에 맞춰 보내라. 혹시 웨이팅 리스트에 있다면 그곳에도 최종 성적표를 보내라. 하지만 웨이팅 리스트를 통해 합격 통보가 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 웨이팅 리스트가 끝나면 대학에서 통보를 해온다. 아울러 AP성적도 칼리지 보드를 통해서 직접 최종 성적이 전달되도록 하라. 그렇게 하면 대학에서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대학에서 입학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하면 참가해서 학업 관련 조언을 받도록 한다. 상당수 대학이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하며 학생이 캠퍼스를 먼저 경험해 보게 한다. 캠퍼스 내의 각종 시설, 캠퍼스 앞 명소 탐방까지 진행한다. 또한 수강 신청도 해야 하는데 사전 정보를 갖고 수강 신청 전략도 짜아야 한다. 상급생이나 카운슬러와 상의해 과목 난이도를 균형있게 조정하라. 전문가들은 정보를 많이 모아 첫 학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AP과목보다 대학 수업의 수준이 높다. 그러므로 너무 조급하게 수강 신청을 하지 않도록 한다. ▶기숙사 생활 준비 미국 대학은 최소 1년은 기숙사 생활을 권장한다. 특히 UC계 대학처럼 규모가 큰 대학에 다닐 학생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빨리 대학 생활에 적응을 하는 것이 좋다. 첫 1년은 비좁지만 둘 이상이 방을 같이 사용하며 동급생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룸을 선택하고 함께 어울리면서 대학에서 누릴 수 있는 젊음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며 성공적인 대학 새내기로 출발할 수 있다. 기숙사 룸메이트와는 새로운 인간관계가 맺어지는 것이다. 두 사람이 비슷할 수 있고 완전히 다를 수 있다. 룸메이트와 베스트 프렌드가 될 필요까지는 없지만 동거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전화나 온라인으로 미리 인사를 나누고 좋은 인상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숙사 입사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을 미리 협의하도록 한다. 룸메이트와는 기본 규칙을 함께 만드는 것이 좋다. 실내 조명은 몇 시에 끄는지, 음악은 이어폰으로만 들어야 하고 서랍장을 어떻게 쓸 것인지 등 서로 결정해야 할 것이 많다. 물론 친절하고 공손해야 한다. 각자가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중요한 이슈는 서로 상의하고 양보하고 타협할 줄 알아야 한다. 좋은 룸메이트를 얻기 위해서 자신이 좋은 룸메이트가 돼야 한다는 것을 자녀에게 알려 줘야 한다. 만약 갈등이 생기면 기숙사 조교(RA)나 중재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성격마다 다를 수 있지만 모두 비슷한 신입생이므로 동기들과 어울리며 캠퍼스 문화를 익히고, 클럽이나 교내 스포츠에 참여해 네트워크를 넓히는 게 좋다. ▶학업 관리 신입생 생활은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학업이다. 우선 수업결석 금지 원칙을 세우고 주당 45시간은 공부해야 한다. 수업시간은 15시간 정도이고 예습으로 30시간을 써야 한다. 아울러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구글 캘린더나 노션 등의 시간 관리 도구를 적극 활용한다. 또한 AI 도구 사용 시 대학의 학문적 성실성 정책을 준수해 표절이나 부정행위로 인한 불이익을 피해야 한다. ▶정신 건강과 안전 수칙 대학 생활은 흥미롭지만, 정신적.정서적 도전이 따를 수 있다. 우선, 정신 건강을 자원하는 캠퍼스 상담 센터나 동료 지원 그룹을 오리엔테이션에서 미리 파악한다. 향수병(homesickness)은 흔한 감정이나, 자주 집에 방문하기보다는 학생 클럽이나 자원봉사 등 캠퍼스 활동에 참여해 극복한다. 새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대학은 거대하지만 항상 완벽한 곳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누구인지 또한 어떤 학생이 될 것인 지를 알아야 한다. 아울러 바닥부터 시작하면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다. 물론 부모는 지나친 개입 대신 자녀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격려에 머물러야 한다. 정기적인 체크인으로 지지하되, 자율성을 존중한다. 또한 과제를 놓치거나 늦잠을 자는 등의 실수는 성장의 일부다. 책임감을 배우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 처음으로 독립생활을 하게 되면서 주의해야 할 안전 수칙이 있다. 파티에서 자신이 열지 않은 음료수는 마시지 말고, 친구와 함께 다니며 음료수를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캠퍼스 비상 전화, 에스코트 서비스, 안전 앱을 적극 활용한다. ▶네트워킹과 경력 준비 대학은 학업 뿐 아니라 미래 직업과 경력을 준비하는 시기다. 우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해야 한다. 부모의 동창회, 교회, 커뮤니티를 통해 선배나 멘토를 찾아본다. 물론, 네트워킹이 얼마나 중요한 지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하다. 네트워킹은 인턴십이나 졸업 후 구직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꼭 알려줘야 한다. 또 링크드인(LinkedIn)에 가입해 프로필을 만들고, 캠퍼스 경력 센터나 취업 박람회를 방문해 인턴십과 직업 기회를 탐색한다. 또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학업, 과외 활동, 개인적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으로 독립 연습 부모가 해결해 준 것을 자녀가 이제 혼자 해야 한다. 아침에 기상, 빨래 세탁, 좋아하는 음식 조리를 익혀야 한다. 또한 새로운 주치의도 찾아야 한다. 언제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에 맞게 살림살이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경제적 독립이 바로 부모로부터의 독립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스스로 재정 관리법도 익혀야 한다. 예산을 세우고, 크레딧 카드 사용 시 부모와 함께 규칙을 정해 부채를 피해야 한다. 미국내 상당수의 크레딧카드 회사는 신입생이나 2학년생들에게 대량의 카드 가입 우편물을 보내고 있다. 크레딧 카드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빚더미에 깔릴 수가 있다. 아울러 워크스터디 프로그램이나 추가 장학금 신청도 고려해 본다. 장병희 객원기자대학 신입생 성공가이드 홀로서기 독립 대학 입학 상당수 대학 학부모도 자녀
2025.09.01. 19:31
어바인 시가 도서관 운영 ‘홀로서기’에 착수했다. 지난해 오렌지카운티 공공 도서관 시스템에서 빠져나온 어바인 시 당국은 독립적인 시영 도서관 시스템 운영 계획 수립을 위해 내달 2일부터 공청회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공청회는 내달 2일(월)부터 12일(목)까지 시 곳곳에서 총 6차례에 걸쳐 열린다. 공청회 시간은 모두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다. 시 측은 공청회에서 새 도서관 건립 위치와 디자인, 커뮤니티의 니즈에 부합하는 운영 계획 등에 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어바인 시가 지난해 8월 OC 도서관 시스템을 이탈한 이유는 시의 기여에 비해 카운티가 제공하는 기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 측은 지난해 연간 1700만여 달러의 기여금을 카운티에 제공하지만, 시를 위해 사용된 기금은 400만~5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시 당국은 그레이트 파크 커뮤니티에 새 도서관을 건립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헤리티지 파크, 유니버시티 파크 도서관은 현재 문을 닫은 채 시영 도서관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케이티 휠러 도서관은 7월 1일 임시 폐쇄된다. 공청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2일 디어필드 커뮤니티 센터(55 Deerwood W.) ▶4일 라스로마스 커뮤니티 센터(10 Federation Way) ▶5일 유니버시티 리서치 파크(5301 California Ave, Cypress Room) ▶9일 스톤게이트 초등학교(100 Honors) ▶11일 레이크뷰 시니어 센터(20 Lake Rd) ▶12일 포톨라 스프링스 커뮤니티 센터(900 Tomato Springs). 자세한 정보는 시 웹사이트(irvinepubliclibrary.org)를 참고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홀로서기 어바인 도서관 시스템 파크 도서관 시영 도서관
2025.05.29. 20:00
비영리단체 GRY러너스(GRY RUNNERS Inc.·대표 황연상)가 스포츠를 통해 한인 장애인 교육에 나선다. GRY러너스는 지난 3월 19일 LA 맥아더파크 내 러빗퍼빌리언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황연상 대표가 GRY러너스를 출범한 것은 기존의 장애인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황 대표는 “단어를 외우는 등 기존의 교육 과정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생활이 가능하도록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하고 싶은 말을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는 장애인 의사소통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황 대표의 소신이다. “스포츠는 의사소통을 해야 가능하다. 운동화 끈을 매는, 단순해 보이는 동작도 많은 의사소통이 필요합니다. 스포츠는 다양한 동작을 지시하고 따라야 하며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계속 말을 주고받으며 가르쳐야 하는 스포츠의 특성에 의사소통 교육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운동에 필요한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의사 표현과 언어 능력이 향상됩니다.” GRY러너스는 마이크 박 감사와 헬렌 박 후원위원장, 김명환 홍보단장, 제임스 강 비서실장, 하워드 리 회계·총무, 5명의 이사진 등 임원직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황 대표는 이미 장애인 1기 교육 8주 코스를 끝내고 2기생 교육에 들어갔다. 황 대표가 직접 신청서 심사와 건강 검사, 면접을 거쳐 선발했다. 교육생들에게는 교육비와 운동복은 물론 운동 전후의 영양제와 간식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했다. 황 대표는 “졸업생에게는 강좌 수료 후에도 캠프나 장학금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며 재능이 있는 졸업생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스페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라북도와 충청남도 보디빌더 대표와 한국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황 대표는 자폐증 개인 트레이너와 체육 교사로 일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6년간 자폐증 아들 교육에 집중했다. 그동안 아들은 200m를 27초에 주파했고 지난 2월에 열린 헌팅턴 마라톤대회에서는 5km를 처음으로 혼자 달려 18분 36초 기록을 달성했다. 황 대표는 “아들이 이제 혼자 2시간 동안 그네를 탈 수 있을 정도가 된 덕에 아들이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에 장애인 교육에 나섰습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하나는 부모들의 인식부터 바꾸는 것이다. “운동화 끈을 매어주는 것이 아니라 혼자 맬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장애인 교육입니다. 그러려면 가장 가까운 부모나 서포터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스포츠를 통해 소통 능력을 키우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목표는 장애인에게 직업을 주는 것이다. “처음엔 제가 감독을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어주면 직업이 생깁니다. 제 목표인 장애인 종합 체육관을 세우면 거기서도 직업이 생길 것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황 대표는 장애인 사회인식 개선 5km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일반인 위주에 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대회가 아닌 제대로 된 장애인 달리기 대회를 열고 싶습니다. 부모와 서포터가 장애인과 함께 소통하며 달리는 대회가 될 것입니다.” ▶문의: (213)924-9283 안유회 기자홀로서기 스포츠 장애인 교육 장애인 의사소통 의사소통 교육
2022.05.02.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