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 동안 신규 환자 없어 서부 텍사스 홍역 사태 종료
한동안 서부 텍사스에서 빈발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홍역 사태가 마침내 끝났다고 텍사스 트리뷴이 보도했다. 텍사스주 보건서비스국(Texas Department of State Health Services/DSHS)은 총 42일 동안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되지 않음에 따라 30년만에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발생했던 홍역 사태가 이제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DSHS 커미셔너인 제니퍼 A. 슈포드(Jennifer A. Shuford) 전문의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이 지점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검사, 백신 접종, 질병 모니터링, 대중 교육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대응 덕분”이라면서, “이번 발생 이전에는 직접 본 적이 없던 바이러스 환자들을 확인하고 치료한 수많은 보건 의료인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홍역 발생은 지난 1월 말 세미놀(Seminole)에서 시작돼 결국 텍사스 주내 10개 이상의 카운티와 캔자스,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등 다른 3개 주, 그리고 멕시코까지 확산됐었다. 8월 18일 기준, 텍사스에서 확진된 홍역 환자는 총 76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3분의 2 이상이 어린이였다. 총 96명이 입원치료를 받았고 세미놀 거주 어린이 2명이 사망했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 DSHS는 이번 홍역 사태 대응에 1천만 달러 이상을 사용했지만, 발생이 끝났다고 해서 홍역의 위협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홍역·볼거리·풍진(measles·mumps·rubella/MMR)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이다. 이 백신은 홍역 감염의 97% 이상을 예방한다. 백신을 접종한 일부 사람들도 드물게 홍역에 걸릴 수 있지만, 증상은 대체로 가볍고 다른 사람에게 질병을 전파할 가능성도 낮다고 DSHS는 전했다. 손혜성 기자미국 텍사스 홍역 사태 홍역 환자 서부 텍사스
2025.08.20. 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