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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폐 건강, 금연만이 답

나이가 들면서 숨이 차고, 기침이 자주 나오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폐 기능을 떨어뜨리는 위험한 질환인 COPD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을 포함하는 질환군으로, 폐로 공기를 들이쉬고 내쉬는 통로가 좁아지고, 폐포(허파꽈리)가 손상되면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질환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침이나 숨찬 증상을 넘어서, 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빈번히 나타나는데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약 1,500만 명이 COPD 진단을 받았고, 이 중 상당수가 65세 이상 고령자입니다. 특히 흡연 경험이 있는 경우 발병률은 훨씬 높습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기침이나 가래, 숨이 가쁜 증상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숨을 쉬기 어려워지고 피로감이 심해집니다.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지는 증상, 잦은 호흡기 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심하면 계단 몇 개만 올라도 숨이 차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감기만 걸려도 병세가 급격히 악화하는 등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많은 고령 환자들이 이들 증상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고 그냥 넘기고 이 때문에 병세가 진전된 다음 뒤늦게 의사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겨울철 독감이나 감기 이후 증상이 악화되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흡연입니다. 담배 속 유해 물질이 기관지와 폐포를손상시키면서 만성 염증을 일으킵니다. 장기간의 간접흡연, 산업 현장 먼지나 화학물질, 공기오염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계 시니어들은 젊은 시절 오랜 흡연 경험이나 환기가 되지 않는 환경에서의 취사 습관 등으로 인해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진단은 폐 기능 검사(스파이로메트리)를 통해 이루어지며, 필요 시 흉부 엑스레이나 CT 촬영도 병행합니다. 치료는 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하며, 완치는 어렵지만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치료의 기본은 흡연 중단이며, 그 외에도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 항염증제, 산소 치료, 재활 운동 프로그램이 활용됩니다. 최근에는 한 알로 복용 가능한 흡입 복합제나 맞춤형 약물치료가 고령 환자에게 적용되며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지켜야 할 관리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금연은 치료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가족 모두가 협력하여 금연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 실내 공기 관리도 중요합니다. 공기청정기 사용, 잦은 실내 환기, 먼지 축적 최소화가 도움됩니다.   · 호흡 재활 운동이나 폐활량 훈련을 병행하면 숨쉬기가 더 수월해집니다.   · 독감 및 폐렴 예방접종은 필수입니다. 감염은 COPD를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균형 잡힌 식사와 수분 섭취로 체력을 유지하세요. 너무 마른 체형은 오히려 폐 기능 저하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숨이 차고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면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주치의와 상담해 보세요. 숨이 불편해지는 순간, 삶의 모든 순간이 멀어질 수 있습니다.   ▶문의: (213)908-7707 이성원 / 내과·수면호흡내과 전문의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건강 금연 맞춤형 약물치료 화학물질 공기오염 간접흡연 산업

2025.12.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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