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등 전국에서 독감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생후 6개월 이상인 사람은 독감(flu),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코로나19 백신을 꼭 맞으라고 당부했다. 제니 황(43)씨는 최근 다섯 살 아이를 병원 응급실로 데려가야만 했다. 황씨는 “아이가 기침을 계속하고 체온이 105도까지 올랐다”면서 “증상이 계속 나빠져 응급실에 갔더니 독감이었다. 다행히 RSV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피터 신(38) 전문간호사(NP)는 “독감에 걸린 환자가 너무 많이 병원을 찾고 있다. 우리 가족도 걸려서 일주일 정도 구토를 하는 등 이번 독감은 증상이 꽤 심하다”고 말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1월 넷째 주 독감증상을 보인 환자 6668명 중 확진자는 1913명으로 확진율 2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독감이 1차 유행한 뒤 올해 1월 초 확진율이 22%까지 떨어졌지만, 중순 이후 다시 29%까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독감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 비율도 12%로 지난해 동기의 6%보다 두 배 높았다. CBS뉴스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등 전국 41개 주가 독감 확산 수준이 ‘높음 또는 매우 높음’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독감 환자는 전주 대비 30%나 급증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낮은 백신 접종이 독감 감염률 상승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CDC에 따르면 백신접종률은 성인 44%, 어린이 44.5%로 목표치 70%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면역력이 약한 나이대일수록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 증상이 심하면 의사 진료를 받고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 감기약인 타미플루를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약자를 공격하는 RSV 감염자도 늘고 있다. 1월 말 기준 LA카운티 지역 RSV 확진율은 8%로 지난해 11월 4%대의 두 배 수준이다. RSV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 예방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티파니 김(70대)씨는 “RSV는 독감하고 증상이 비슷하고 감염되면 숨을 못 쉴 정도로 기침을 계속한다. 한번 고생하고 난 뒤에는 백신을 꼭 맞는다”고 전했다. 이밖에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은 호흡기 질환인 메타모뉴 바이러스(HMPV)와 겨울철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LA타임스는 가주 전역에서 조류독감(H5N1, H5N9)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2월 3일 기준 가주에서만 상업용 양계장 100곳 이상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됐고, 2300만 마리가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특히 전국에서 67명(사망 1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됐고 이 중 50%가 가주민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에서는 지난해 12월 첫 조류독감 감염환자가 보고됐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은 “멸균 처리되지 않은 우유, 덜 익힌 동물성 제품을 섭취하지 말고 애완동물 등이 야생동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확진율 독감 조류독감 감염환자 독감 환자 노로바이러스 감염
2025.02.06. 22:06
오렌지카운티의 코로나19 확진율이 18%를 넘어섰다. OC보건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OC의 확진율은 18.2%다. 가주 평균치인 13%에 비해 5.2%p 높은 수치다. OC 확진율은 지난 4월 6일 2.7%에 불과했지만 여름 들어 가파르게 상승, 지난달 13일 15%를 돌파했다. 확진율 상승 폭에 비해 입원 환자 수는 그리 늘지 않았다. 가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OC의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 수는 지난달 27일 현재 119명이며, 이들 가운데 10명은 집중치료실에 있다. 입원 환자가 늘었지만, 병실 부족 사태가 벌어진 2020년이나 2021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의료계의 반응이다. 올해 입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220명을 기록한 1월 14일이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 ‘FLiRT’ 확산에도 불구, 입원자 수가 큰 폭으로 늘지 않는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병원을 찾는 이 중 다수는 시니어와 기저 질환자다. 의료계에선 심부전, 당뇨, 폐 관련 질환을 앓는 이는 특히 주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코로나 확진율 확진율 상승 입원 환자 불구 입원자
2024.08.05.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