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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한복판서 중국 공안 활동…중국계 미국 시민권자 유죄 평결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중국 정부의 비밀경찰 거점을 운영해 온 중국계 남성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중국 정부 대리인 역할을 하며 친중 선전물을 국내에 배포한 혐의로 아일린 왕 아케이디아 시장이 기소〈본지 5월 13일자 A-4면〉된 지 이틀 만이다. 관련기사 아케이디아 시장은 '중국 대리인'…친중 게시물로 여론 조작   연방검찰 뉴욕 동부지검은 지난 13일 브롱크스에 사는 루젠 왕이 브루클린 연방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시민권자인 루젠 왕(63)은 중국 공안부를 위해 맨해튼 지역에 해외 경찰서를 개설·운영하며 중국 정부의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와 관련 증거를 삭제한 사법방해 혐의 등 2개 혐의가 인정됐다.   검찰에 따르면 루젠 왕은 공동 피고인 천진핑과 함께 2022년 1월부터 중국 공안부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해외 경찰서를 설립·운영했다. 연방수사국(FBI)은 같은 해 10월 해당 장소를 압수수색했으며, 현장에서는 ‘푸저우 해외 경찰서, 뉴욕, 미국’이라고 적힌 파란색 현수막이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당시 루젠 왕과 천진핑의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이후 분석 과정에서 두 사람이 중국 공안부 담당자와 주고받은 위챗 메시지가 삭제된 사실이 확인됐다.   루젠 왕 측은 해당 시설이 실제로는 향우회 사무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국계 주민들의 운전면허 갱신을 돕고, 탁구와 마작 모임 공간으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거점이 중국 공안부의 지시와 통제 아래 운영됐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부가 이 시설을 통해 미국 내 중국 정치 반체제 인사와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인물들을 감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루젠 왕은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온 민주화 운동가의 소재를 파악하는 등 중국 정부를 대신해 정보를 수집하라는 임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는 중국 반체제 인사이자 유튜버인 쉬제가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도 감시 대상이었다고 증언했다.   현재 보석 상태인 루젠 왕은 불법 외국 대리인 활동 혐의로 최대 10년형, 사법방해 혐의로 최대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 공동 피고인 천진핑은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 대리인으로 활동하기로 공모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김경준 기자중국 미국 유죄 평결 활동 혐의 뉴욕 맨해튼

2026.05.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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