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페로탕갤러리가 한인 추상화가 고 안영일(Young-Il Ahn, 1934~2020) 작가의 회고전을 개최한다. 갤러리 측은 “안영일 작가 유족과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안 작가의 작품을 대표하게 되며, 그의 예술적 유산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로탕갤러리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안영일 회고전(Young-Il Ahn: Selected Works 1986~2019)'을 오는 11일부터 5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페로탕갤러리 시니어 디렉터인 제니퍼 킹이 큐레이팅을 맡았으며, 작가의 30여 년에 걸친 작품 중 대표작을 선별해 선보인다. 전시에는 안 작가의 대표작인 '물(Water)' 연작은 물론, 캘리포니아의 자연과 빛에서 영감을 받은 '캘리포니아(California)' 시리즈, 항구를 주제로 한 '하버(Harbor)'시리즈, 그리고 한국의 문자와 탈을 모티브로 삼은 '셀프 리플렉션(Self-Reflection)' 시리즈가 포함되어 있어, 그의 회화 세계가 지닌 서정성과 깊이를 엿볼 수 있다. 1934년 개성에서 태어난 안영일 작가는 유년 시절 일본 도쿄에서 생활하다가 1943년 한국으로 귀국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1966년부터 LA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1983년, 산타모니카 해안에서 배를 타던 중 짙은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표류했던 경험은 그에게 예술적 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그는 빛과 물의 순간적인 움직임에 천착한 '물(Water)' 시리즈를 시작하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2017년, 안작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개인전을 열며 큰 주목을 받았고, 롱비치미술관에서도 두 차례 개인전을 개최했다. 미술 매체 아트뉴스는 그를 '찬란한 추상화의 선구자'라 칭송한 바 있다. 페로탕갤러리를 설립한 엠마누엘 페로틴은 “안영일 작가의 유산을 계승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그의 작품이 지닌 미학적 깊이와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막식은 오는 11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주소: 5036 W Pico Blvd, LA ▶문의: (323) 433-4063 이은영 기자안영일 회고전 안영일 회고전 대표작 선별 안영일 작가
2025.04.06. 19:00
김광현 회고전 리셉션 성황 김광현 작가
2024.09.26. 17:55
미주 한인 1세대 대표 여성 화가인 현혜명 화백의 60년 여정을 조명하는 회고전 '축복의 여정(Blessed Journey)'이 샤토갤러리(관장 수 박)에서 열리고 있다. 주류사회와 한인 화단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현혜명 화백은 신이 창조한 자연에 대한 찬양과 사색을 작품에 담아왔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라는 두 문화 사이에 다리를 놓으면서, 추상과 구상,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등 관습적인 이분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긴장감을 놓지 않는 작품으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정유진 샤토갤러리 부관장은 "1세대 작가의 60년 예술 여정을 조명하고 행로를 추적해 보고자 기획했다"며 "한 작가의 개인사를 넘어 수많은 미주 한인 예술인들이 겪어온 유학과 정착, 예술가로서 성장의 여정을 담고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전시"라고 밝혔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1990년대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시리즈별 대표작을 엄선해 선보인다.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현화백의 희귀 작품도 다수 포함된다. 현혜명 화백은 1943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미대를 졸업한 후 국전에서 특선을 두 번 수상했다. 1966년 미국으로 유학, 펜실베이니아 아카데미 오브 파인 아츠를 졸업하고 하트포드 대학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3년 LA에 정착해 한인 미술계에서 활동하며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다. 1980년대에는 LACMA(LA카운티미술관)의 작품 대여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주류 미술계로 활동영역을 확장했고 뉴욕타임스에 대표작이 실리기도 했다. 8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신작을 발표하고 있는 현 화백은 최근 2024년 데스칸소가든에서 열린 첫 한국미술 전시 '화조도:미주 한인 미술의 꽃과 새'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는 21일 오후 2시에는 '현혜명의 작품 세계'를 주제로 장소현 미술평론가 겸 작가의 강의가 열린다. 회고전 수익금의 일부는 여성들의 삶의 회복을 돕는 비영리 단체인 AW, ETCA, Hope Fam에 기부될 예정이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 (213)277-1960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회고전 최신작 회고전 축복 예술 여정 이번 회고전
2024.09.15. 18:00
LA한국문화원은 지난 10일 LA Art Project의 일환으로 ‘백철극 화백 회고전’을 열었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고 백철극 작가의 유가족과 갤러리 관계자, 주류사회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오프닝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LA한국문화원 제공]백철극 회고전 백철극 화백 오프닝 행사 이날 오프닝
2022.06.13. 19:26
‘물의 화가’로 알려진 고 안영일 작가의 회고전이 열린다. 뉴욕 하퍼스 갤러리는 “고 안영일 작가의 근현대 작품과 대표 작품을 선보이는 두 번째 개인전 ‘물, 스페이스, 캘리포니아’를 오는 19일부터 6월 25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7년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열린 개인전 ‘물 시리즈’로 알려졌지만 안 작가의 작업은 시각예술가로서 장기간 다작의 경력을 통해 제작된 여러 가지 시리즈에 걸쳐있다. 이번 ‘물, 스페이스, 캘리포니아’ 전시회에서는 안 작가의 상징적인 세 가지 시리즈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1992년 제작된 스페이스 시리즈는 순수한 흰색 바탕에 흐릿한 반투명 직사각형이 특징이다. 캘리포니아 시리즈는 태평양 연안에서 햇빛의 프리즘 굴절을 포착하는 4색 색상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색채와 스케일로 관람객을 색의 영역으로 몰아넣는 물 시리즈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안 작가는 작품을 통해 미국과 한국 시대정신의 측면을 독특하게 구현하고 미묘한 디아스포라 대화를 하는 선구적인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1934년 출생한 안영일 작가는 일본의 식민통치, 한국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격동의 시기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시절 국전에 작품을 출품해 특선을 수상했지만, 참가 나이로 자격 미달이 되며 입선을 수상하는 등 유년시절부터 예술 천재 소년으로 불렸다. 1958년 서울대학교 미술학과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경제 상황은 불안정했다. 1966년 안작가는 LA에 정착하고 2020년 12월 사망할 때까지 50년 동안 캘리포니아 자연을 근간으로 한 작품 활동을 했다. 1983년 물 시리즈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연작을 내놓았고 2015년 LA 한국문화원 주최 회고전 ‘안영일: 물과 빛의 변주곡’을 열었고 같은 해 롱비치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이은영 기자안영일 회고전 물의 화가 안영일 작가 캘리포니아 시리즈
2022.05.15.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