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준비에 AI 사용 권장 안 해"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모르몬교)가 최근 개정한 일반 지침서를 통해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침을 공개했다. 이번 지침은 종교기관이 종합적으로 AI 사용을 규정한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 추가된 지침 항목은 "AI와의 상호작용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대신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어 회원들이 AI를 사용할 때 교회의 무결성과 기준, 가르침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긍정적이고 유익하고 사람을 고양하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AI가 신성한 영감을 바탕으로 한 설교와 기도, 축복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개인적 노력과 영적 인도를 대체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와 편집, 번역 등과 같은 보조적 작업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새 지침은 또 교회가 관리하지 않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교회 기록과 개인 회원 정보, 기밀 소통 내용과 같은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지 말 것을 주의사항으로 명시했다. 이 같은 원칙은 교회 지도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도자들은 의료와 재정, 법률 등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 회원들을 돕는 과정에서 AI에 의존해 조언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지침은 최근 몇 년 동안 교회 최고 지도자들이 AI에 대해 밝혀온 입장과 맥을 같이한다. 2024년 십이사도 정원회인 데이비드 A. 베드나 장로는 교회 소속 브리검영대(BYU) 학생들에게 AI의 장점과 위험성을 설명하며 기술이 축복을 받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개인의 도덕적 선택권을 약화할 수도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 기술의 정확성과 속도, 편리함에 이끌려 삶에 필요한 축복을 가져다주는 의로운 노력을 피하거나 우회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영적인 지름길이나 빠른 해결책은 없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첫 아시아계 사도인 십이사도 정회원 게릿 W. 공 장로는 올해 한 해 동안 교회 안팎에서 도덕적 AI 사용을 적극적으로 강조해 왔다. 공 장로는 지난 8월 BYU 교육주간 연설에서 AI의 제한된 도덕적 역량을 지적하며 AI는 신성한 계시나 독립적인 도덕적 지침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인공지능을 만들 수는 있지만 AI가 하나님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공 장로는 또 터키와 바티칸에서 열린 국제종교회의에 참석해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윤리적이고 안전하며 도덕적인 AI 사용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세속적 사고가 지배적인 세상에서도 종교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AI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종교와 도덕 지도자들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설교 사용 교회 지도자들 ai 사용 후기성도 교회
2025.12.29.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