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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 켐프 주지사 서명만 남았다

조지아주 K-8학년 공립학교에서 휴대전화를 포함해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통신기기 일체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 상원은 주의분산 방지(Distraction-Free)법으로 불리는 하원 법안(HB 340)을 25일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지난 4일 하원에서 이미 통과된 터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서명하면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법안은 K-8 학생들의 교내 통신기기 소지를 금지한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태블릿PC, e북(전자책) 리더기 등 일체의 통신기기가 모두 제한 대상이다. 각 교육구는 휴대전화를 따로 보관하는 지침을 법 시행 전까지 마련해야 한다. 장애 등 의료적 필요성이 있는 학생은 사용 제한에서 제외된다.   이미 일부 교육구는 자체적으로 교내 휴대전화 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마리에타, 디캡 카운티 등은 올들어 시범적으로 휴대전화 사용 금지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교육구는 휴대전화 금지 조치 후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으며 문제 행동과 정신건강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학교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부모가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작년 총격 참사가 벌어진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은 학교 공지보다 10분 이상 빠르게 부모들과 정보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휴대전화 조지아 교내 휴대전화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휴대전화 금지

2025.03.27. 15:30

호컬 뉴욕주지사 “학교 휴대전화 사용 금지, 교통혼잡료 유지할 것”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각종 비판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방안, 맨해튼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호컬 주지사는 6일 NY1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우울증과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고, 일부는 팬데믹의 여파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중독성이 있는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AM뉴욕에도 기고를 통해 “(휴대전화 사용 금지에 대한) 끊임없는 갑론을박은 중독에 빠진 아이들을 더 큰 고통으로 몰고 갈 뿐”이라며 “학교에서 첫 수업 종이 울리는 순간부터 수업이 끝날 때까지 전화나 인터넷 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하며, 교사는 이 시간동안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부모들은 자녀와 연락을 못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만, 이에 따라 꼭 필요할 때는 학부모가 자녀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에 대해서도 “이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호컬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교통혼잡료를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교통혼잡료를 폐지하려고 행동할 지는 불확실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교통혼잡료 휴대전화 금지 교통혼잡료 휴대전화 사용 학교 휴대전화

2025.02.06. 22:03

[기고] 빅 브라더와 휴대전화

어느 집 거실에서 두 남녀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정부가 금지하는 ‘불온한’ 내용을 말하는 순간, 두 사람의 등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희들은 죽은 목숨이다.” 빅 브라더의 감시 장치인 텔레스크린이 벽 그림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제복의 무장 경찰이 들이닥쳤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후반부에서 주인공이 체포되는 장면이다. 소설 속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는 송수신이 가능한 텔레스크린으로 모든 국민을 감시하고 있었다.   텔레스크린과 유사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송수신이 가능한 기기, 즉 휴대전화가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다는 내용이다. 최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콕스미디어그룹의 홍보 자료에 대해 보도했다. 이 자료에서 콕스는 스마트 기기의 마이크를 통해 이용자의 대화를 듣고 그 내용을 이용, 소비자 표적마케팅을 수행하는 ‘액티브 리스닝(Active listen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콕스는 또 그동안 구글과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기술기업과 협력해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실이라면, 휴대전화가 빅 브라더의 텔레스크린처럼 우리의 일상적 대화를 기록하고 빅테크에 데이터를 통째로 전달한 것이다.   보도가 나오자 빅테크 기업들은 펄쩍 뛰며 부인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이용자의 대화를 몰래 수집한 사례가 벌써 여러 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부부는 아마존의 AI 스피커 알렉사가 자신들의 사적인 대화를 녹음해 제3자에게 전달하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또한 메타는 이용자 동의 없이 페이스북 음성메시지 내용을 녹취한 것이 드러났고, 애플과 구글도 AI 스피커에 녹음된 음성을 기록한 사실이 들통난 뒤에야 이를 인정하고 중단을 약속했다.   이들은 또 자사의 인공지능이 ‘오케이, 구글’이나 ‘헤이, 시리’와 같은 특별한 단어에만 활성화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이런 단어에 반응하기에 앞서 대화를 계속 듣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변명조차 하지 않는다.   허락 없이 개인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기업만은 아니다. 중국은 공공 안전을 이유로 안면 인식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쓰고 있다. 2018년 중국의 한 콘서트장에서 수십 명의 지명수배자가 체포됐다. 이들을 알아본 것은 행사장에 설치된 안면 인식 장치였다. 어떤 곳에선 무단횡단자의 얼굴을 식별해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전광판에 띄운다. 안면 인식을 해야 비치된 휴지를 쓸 수 있는 공중화장실도 있다. 권위주의 국가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이 수백만 명의 통화를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한때 정보기관 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은 미국 정부가 2008년부터 구글과 메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서버에 직접 접근할 수 있었으며 동맹국과 접근 권한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미국 정부의 명분은 테러 방지였고 대상에는 일반 시민이 다수 포함됐다. 물론 시민들은 감시당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   ‘손 안의 컴퓨터’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의 말과 행동은 언제 어디서나 관찰되고 기록된다. 주로 휴대전화 카메라와 마이크가 눈과 귀가 되지만 CCTV 등 센서가 달린 기기는 모두 감시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사적인 대화가 몰래 수집되고 길거리에 널린 카메라가 사람들의 얼굴을 식별하는 현실은 『1984』의 세계를 연상시킨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보고 있다”는 선전 문구에 언제나 노출되는 오세아니아 국민과는 달리, 현실의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데이터를 만들어 바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문자를 보내고 카드 결제를 할 때마다 데이터는 기업과 정부가 관리하는 서버에 차곡차곡 쌓인다. 휴대전화의 잠금 해제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얼굴과 지문 등 민감한 생체정보를 넘긴다. 공공 안전을 빌미로 한 권력의 감시와 통제는 필연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을 불가능하게 한다. 휴대전화가 내 목소리를 듣고 있는 세상은 『1984』의 일상적 자기검열 사회다. 휴대전화에 감시받고 스스로 검열하며 살 수는 없다.  이재국 / 성균관대 교수기고 휴대전화 브라더 휴대전화 카메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이용자 동의

2024.09.23. 18:59

강아지가 물어뜯은 휴대전화 배터리에서 불꽃 폭발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한 강아지가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를 물어뜯어 화재를 발생시켰다. 털사 소방서는 지난 5월에 발생한 이 화재의 극적인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강아지가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를 물어뜯는데 배터리에서 갑자기 불꽃을 튀기며 폭발했고, 두 마리의 강아지와 한 마리의 고양이가 달아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소방서 대변인 앤디 리틀에 따르면, 이 화재로 집은 큰 피해를 입었으나 애완동물들은 개문을 통해 탈출하여 다치지 않았다. 리틀은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를 "미국 전역의 소방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휴대전화 충전에 흔히 사용되며 "작은 공간에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이 에너지가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방출되면 열을 발생시키고, 가연성 및 유독 가스를 발생시키며, 심지어 폭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극심한 열 노출, 물리적 손상, 과충전, 호환되지 않는 충전 장비 사용 등이 이러한 장치의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 리틀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어린이와 애완동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러한 장치를 폐기할 때는 지정된 재활용 센터나 유해 폐기물 수거 지점에 가져가야 하며, 단순히 쓰레기통에 버리면 배터리가 손상되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뉴스팀휴대전화 강아지 화재 리튬 이온 배터리

2024.08.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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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해외서도 휴대전화로 본인확인

해외에 사는 한인들도 휴대전화로 본인 확인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이하 모바일 재외국민증)이 도입됐다.   한국 행정안전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재외동포청과 협업해 해외 거주 국민을 대상으로 ‘모바일 재외국민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한국정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등을 잇따라 도입해왔다. 그러나 한국이 아닌 나라에 거주하는 국민은 한국 휴대전화 번호가 없는 탓에, 한국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본인 확인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모바일 재외국민증을 도입해 디지털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어디서나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 디지털 사회를 구현하기로 했다.   모바일 재외국민증은 3일부터 미국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오클랜드 대사관 분관, 주중국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주필리핀 대사관, 주상파울루 총영사관 등 7곳에서 시범 발급한다. 내달 1일에는 주남아공 대사관, 주캐나다 대사관, 주벨기에 대사관 등 14곳에서 추가로 발급한다. 시범 발급기간을 이용해 편의성을 보완한 뒤 모든 재외공관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재외국민증 휴대전화 모바일 재외국민증 한국 휴대전화 모바일 주민등록증

2024.07.03. 19:32

조지아 마리에타 중학교, 휴대폰 사용 금지

조지아주 마리에타 교육구가 오는 8월부터 중학교에서 휴대폰,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을 금지한다.   18일 마리에타 시 교육위원회는 찬성 7표 만장일치로 중학교 내에서 휴대폰, 스마트워치 사용을 막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 조치는 오는 8월 1일부터 약 2000명의 학생이 등록된 지역 내 중학교 2곳에 적용된다.   마리에타 시는 조례 시행을 위해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인 욘드르(Yondr)사의 특수 잠금 파우치를 활용할 방침이다.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고안된 이 제품은 특수 자석 장치로만 여닫을 수 있다. 2014년부터 전국 41개 주의 학교 2000곳이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등교 후 휴대폰과 스마트워치를 이 파우치에 넣으면 학교 일과가 끝난 후 교사가 직접 잠금을 해제하는 시스템이다.   교육위는 휴대폰 금지 조치를 통해 집단 괴롭힘 등 학교폭력이 줄어들고 청소년 정신 건강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프 드자넷 교육위원장은 미시간대 연구 결과를 인용해 "학생들이 하루에 받는 휴대전화 알림은 최소 237개"라며 "주머니 속 휴대전화가 계속 울리는 상황에서 교사에게 집중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육위는 올해 중학교 시행 이후 고등학교까지 조례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교내에서 효율적 생활지도를 위해 휴대전화를 분리 보관하는 방침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를 관할하는 로스앤젤레스(LA) 교육위원회는 같은날인 18일 지역 내 공립 초·중등학교에서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조지아 사바나의 리버티 교육구 역시 다음 학기부터 중학교 및 고등학교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도입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휴대전화 조지아 휴대전화 사용 금지 시행 교내 휴대전화

2024.06.20. 14:46

영사 민원처리 현황, 휴대전화로 확인한다

앞으로는 재외동포도 휴대전화로 영사 민원 처리 현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6일부터 ‘영사민원알림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외공관 영사 민원 접수 시에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하면, 단계별 민원 처리 현황을 카카오 알림톡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 내에서는 민원처리 알림서비스가 일반화됐지만, 재외동포는 민원을 접수한 뒤에도 알림을 별도로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먼 거리에 있는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이메일 문의 등을 통해서만 영사 민원 처리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공관에서 영사 민원을 접수할 때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만 기재하면, 민원 접수부터 완료까지 각 단계 처리현황을 카카오 알림톡으로 받을 수 있다. 우선 국적 및 가족 관계 신고 민원이 대상이며 순차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알림톡 외에도 라인, 왓츠앱 등 다양한 채널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은별 기자민원처리 휴대전화 영사 민원처리 민원처리 알림서비스 재외동포도 휴대전화

2023.12.05. 21:34

[문화산책] 축소지향의 휴대전화, 사람의 크기

자고로 인간에게는 오장육부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현대 인간은 오장칠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판소리 ‘흥부전’의 놀부에게 심술보가 더 붙어있어서 오장칠부라고 풍자라고 했듯 현대인,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도 장기가 하나 더 있어서 오장칠보라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냐? 휴대전화기라는 물건이다. 미국에서는 셀폰, 한국에서는 핸드폰이라고 부르는 생활필수품이다.   요즘 사람들은 이놈이 없으면 허전해서 못 견딘다고 한다. 허전한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실감과 불안 증세마저 보인다고 한다. 어쩌다가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경기를 일으킨다.   나는 기계를 두려워하는 미개인이라서 잘 모르지만, 이 조그만 물체 안에 전화기는 물론 사진 촬영과 보관, 전송, 녹음기, 비디오 촬영기, 필요한 앱을 깔면 컴퓨터, 카톡,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 은행 거래, 맛집 찾기, 시계, 달력, 지도, 내비게이션, 계산기, 백과사전, 음악 감상기, 만보기, 회중전등, 다양한 게임 등등등….엄청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이 물건에 익숙해져 인이 박여버리면, 이 물건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것도 이해가 간다. 이 정도면 우리 신체의 한 부분처럼 보인다. 오장칠부라는 표현도 과장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중요한 점은 이 물건 때문에 지금 개인의 삶은 물론 인류의 문화구조 자체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각 분야의 근본적 변화도 보인다.   이처럼 휴대전화기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는 막강한 매력과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대단히 편리하기도 하고, 개인주의 취향에도 잘 맞기 때문일 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우리 주위의 많은 것들이 빠른 속도로 작고 가벼워지고, 개인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영상 화면을 예로 들어보면, 텔레비전 화면→컴퓨터 화면→휴대전화기 화면으로 소형화되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것이 되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손목시계처럼 작은 물건이 등장했다. 이어령 장관의 ‘축소지향 문화론’을 연상시킨다. 앞으로 얼마나 더 작아질까? 기계가 작아짐에 따라 정신이나 마음도 함께 쪼그라드는 것은 아닐까?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이 작아지다 보면 인간들의 생각도 작아지고, 끝내는 인간 자체가 작아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크기의 변화에 따라 거기 담기는 내용이나 정신도 당연히 달라지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문장은 짧아지고, 목소리를 통한 쌍방통행보다 문자로 용건만 전하는 식이다. 소통이라고 하지만, 감정이 실리지 않은 건조하기 짝이 없는 일방통행이다. 우리 삶이 그런 식의 용건 나누기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현상은 예술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관 스크린, 텔레비전 화면, 컴퓨터, 휴대전화를 비교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사람들이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스펙터클보다 개인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와 편리함을 택하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덕에 이런 추세가 한층 많아졌다.   이제는 미술감상까지도 그런 식으로 변해가는 추세다. 팬데믹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자 박물관, 미술관들이 궁여지책으로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만들어서 유튜브로 공개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하지만, 작품의 크기나 질감, 자료, 전시환경 등 다양한 조형적 요소들이 중요한 미술작품에서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영상으로 본 것만으로는 감상했다고 말할 수 없다. 특히 메시지보다는 이미지 전달에 집중하는 추상미술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화가들의 생각은 어떤지 참 궁금하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축소지향 휴대전화 휴대전화기 화면 축소지향 문화론 화면 컴퓨터

2023.03.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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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중 휴대전화 사용, 정지신호 때도 안돼

조지아 상원이 지난 9일 운전자가 정지신호 앞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상원은 전체회의에서 찬성 14, 반대 35로 법안을 부결시켰다.   해당 법안은 운전자가 신호등이나 갓길에서 완전히 정차할 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단 휴대전화는 운전자의 손이나 무릎이 아닌, 유리 또는 승용차의 계기판에 장착해 있어야 한다.   법안 발의자인 프랭크 진 상원 의원(공화당, 데니얼스빌)은 지난 공청회에서 "운전자들에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며 "운전자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신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찬성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밥 댈러스 전국 고속도로 안전청장은 안전 규정이 약화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 정부의 목표는 안전운전법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시행해야 하는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표했다.   현재 조지아 운전자는 2018년 7월에 발효된 주 정부의 핸즈프리 법에 따라, 운전시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운전자는 스피커폰, 이어폰, 무선 헤드폰 또는 휴대폰이 차량 자체 전자기기에 연결된 경우에만 전화통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운전법 개정 이후 조지아주의 교통사망자는 감소했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이 개정이 교통사망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미국도로교통안전청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속, 주의 산만, 안전벨트 미착용, 약물 및 음주 등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태은 인턴기자휴대전화 정지신호 휴대전화 사용 운전법 개정 교통사망자 감소

2022.03.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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