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단체와 기관은 지역 사회 곳곳을 움직이는 세포와 같다. 새해를 맞아 각 분야 단체장들의 각오와 소망을 듣는 인터뷰 기획을 연재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을 이끌고 있는 단체장들을 통해 새해를 향한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을 짚어본다. 이들의 비전을 통해 한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공동체의 과제도 함께 살펴본다. ━ 흥사단 LA지부(지부장 정문식·이하 LA흥사단)가 올해도 이민 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한인 차세대 정체성 교육에 앞장선다. LA흥사단은 올해 ▶3월 도산 안창호 선생 서거 추모 행사 ▶4월 독립운동 영화 무료 시사회 ▶흥사단 스카우트 트룹777 지원 ▶11월 도산의 날 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원들은 정기 모임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 활동과 도산 정신 계승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친다. 특히 LA흥사단은 미주 한인 독립운동사를 상징하는 옛 본부 건물인 단소 재건 사업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옛 단소는 한국 보훈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LA총영사관과 LA흥사단이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과 초기 한인사회 활동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문식 지부장은 “흥사단은 미주에서 창단된 애국애족 단체”라며 “올해도 한인사회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흥사단만의 방식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흥사단은 미주위원회 산하에 LA와 오렌지카운티, 워싱턴DC, 뉴욕, 뉴저지 등 전국 12개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 등이 1913년 5월 13일 창립 당시에는 독립운동에 헌신할 인재를 양성하고 조국의 부국강병을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해방 후에는 한국과 미국 사회 발전에 기여할 차세대 인재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현재는 시민과 함께하는 평화운동과 독립유공자 후손 돕기, 풀뿌리 시민운동, 민주시민 교육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LA흥사단은 한인 차세대 모임인 스카우트 트룹777 활동을 통해 한국 역사를 알리고 공동체 역량을 키우는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 지부장은 “우리 모두 한인이라는 뿌리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갖자”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흥사단 la지부 흥사단 la지부 지부장 정문식 정문식 지부장
2026.01.11. 20:03
독립운동의 산 역사인 미주 지역 흥사단이 내홍을 겪고 있다. 한국 정부가 한인을 상대로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 활용 방안 수렴을 위해 시행 중인 의견 조사는 홍보 부족 등으로 지지부진〈본지 11월1일자 A-1면〉한 데다 흥사단이 내분까지 겪고 있어 향후 사적지 보존의 의미조차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흥사단 LA지부 임원들은 이례적으로 지난달 26일 각종 문제점을 두고 이기욱 지부장에게 총회 개최를 요청했다. 본지가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총회 개최 요청에는 단소 관리를 위해 설립된 한미유산재단 차만재 박사, 황근 부지부장, 김남희 총무 등 흥사단 LA지부 임원을 비롯한 총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메일에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지부장에게 해명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부장은 변호사를 통해 해명 요청이 명예 훼손에 해당한다며 편지를 보내왔다”며 총회 요청의 배경이 담겨있다. 흥사단 LA지부 내에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차만재 박사는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부장)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 흥사단 내부 운영상 문제로 해명을 요청했는데 고성이 오갔다”며 “변호사를 통할 일은 아닌데 과잉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본지는 2일 이기욱 지부장에게 내분과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미주 지역 흥사단은 현재 LA, 오렌지카운티 등을 비롯한 전국에 총 12개 지부가 운영 중이다. 각 지부에서도 내부적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흥사단 미주위원부(위원장 림관헌)는 오는 11일 온라인을 통해 임시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뉴욕과 라스베이거스 지역을 제외한 6개 지부가 참석한다. 임시 총회는 일부 지역 지부장들이 총회 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발한 것 때문에 급히 열리게 됐다. 미주위원부 서경원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총회가 열렸어야 했는데 한국 정부가 단소를 매입하기 직전이라 보안 요청을 해서 개최하지 못했다”며 “당시 모두에게 양해를 구했는데도 일부 지부장들이 총회 취소 등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단소 개보수 작업은 흥사단 내홍과 맞물려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한국 정부가 미주 한인을 상대로 단소 활용 방안 수렴을 위해 시행 중인 의견 조사는 홍보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위탁 단체(한미유산재단)와의 소통 부재까지 얽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LA지역 한 전직 단체장은 “단소는 흥사단, 한국 정부, 여러 한인 단체가 극적으로 지켜낸 것 아닌가”라며 “사적지 보존의 의미가 무색해질 만큼 서로 엇박자를 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의견 조사(https://forms.gle/6xxj4Gd2KZ6hPo3q7)는 마감(11월 5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에 있는 조사 주관 기관(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은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공개 조사를 진행하면서 보안 문제를 들어 비공개 방침을 밝힌 상태다. LA총영사관 김혜진 영사는 “연구소 측이 보안 유지 계약이 있어 설문조사 참여율 등은 알려줄 수 없다는 내용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흥사단 옛 단소는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마련한 건물이다. 해방 전까지 한국 독립운동의 해외 거점 기관으로 자금 지원, 교육 등을 위한 흥사단 본부로 사용됐다. 철거 직전에 있던 단소는 지난 1월 한국 정부가 295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보존이 결정됐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명예훼손 이메일 흥사단 la지부 흥사단 미주위원부 흥사단 내부
2023.11.02.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