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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나를 찾아 떠나는 힐링 여행, 인도

여행을 통해 자아 성숙과 내적 성찰을 이루길 원한다면 인도만 한 곳이 없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는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 중요한 종교의 발상지로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바라나시를 보지 않았다면 인도를 본 것이 아니고, 바라나시를 보았다면 인도를 모두 본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인생 여행지로 꼽는 도시다.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눈 덮인 히말라야를 출발해 굽이굽이 흘러든, 평원의 젖줄이자 생명수인 갠지스강을 찾는다.   현지인들은 갠지스강을 시바 신의 머리에서 내려온 성스러운 강으로 여겨 이곳에서 목욕재계를 하면 모든 죄를 면할 수 있고 죽은 뒤 뼛가루를 흘려보내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하루도 빠짐없이 강과 맞닿은 가트에 장례행렬이 몰려들고 곳곳에서 연기와 불꽃이 피어오르는 이유다.   동틀 무렵 갠지스강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자들의 소망으로 반짝인다. 조금은 들뜨고 또 긴장된 마음으로 뱃사공이 노를 저어주는 배에 오른다. 갠지스강에 디아라고 불리는 작은 꽃접시에 불을 밝히고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강에 띄우기 위함이다. 또한 영혼의 도시로 불리는 바라나시에는 요가를 가르쳐 주는 곳도 많다. 물론 짧은 시간에 해탈과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수야 없겠지만 요가의 본고장에서 배우는 덕분인지 심신이 맑아지고 온몸이 확 풀리는 효과가 대단하다.   갠지스강과 더불어 인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물을 꼽으라면 단연 세계불가사의에 빛나는 타지마할이다.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사랑하는 아내 뭄타즈 타지마할의 죽음을 애도해서 만든 타지마할은 무려 2만 명이 넘는 노동력을 동원해 22년 만에 완공됐다고 전해진다. 무엇보다 강가에 이토록 커다란 호화 무덤이 지어졌다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다. 무덤보다는 궁전이란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타지마할에는 두 개의 관이 있는데, 가운데 뭄타즈 마할의 관이 있고 다른 쪽에는 샤 자한의 관이 더 크게 안치되어 있다. 이 타지마할이 육안으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아그라성이 있다.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웅장한 요새로, 타지마할과 더불어 아그라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요새 내부에 각기 다른 시대에 지어진 여러 궁전과 모스크, 정원 등이 자리해 역사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요새의 높은 벽에서 감상하는 타지마할은 또 다른 감동 포인트다.   이외에도 에로틱 사원으로 유명한 마쥬라호, 무굴제국의 4대 황제인 자한기르의 이름을 딴 자한기르 마할, '작은 타지마할'로 불리는 다울라 묘 등 인도는 무궁무진한 매력들로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하여 '인도를 보는 것이, 흘낏이라도 한번 보는 것이 지구상의 모든 나라를 보는 것보다 낫다'라고 말한 마크 트웨인의 말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힐링 여행 세계 여행자들 힐링 여행 인생 여행지

2024.08.0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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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닥 탁닥 팅’ 타자기 소리가 주는 힐링

MZ세대의 중요 트렌드는 아날로그 감성이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LP판을 플레이어에 올려 듣는다. 이런 추세에 다시 타자기가 주목받고 있다.   한번 잘못 치면 처음부터 다시 써야하는 타자기에 MZ세대가 열광하는 이유가 궁금해 유명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도 찾는다는 타자기 판매 및 수리점인 타이프라이터 뮤즈를 찾았다.   쇼룸에 진열된 족히 30개는 넘는 아날로그 타자기들 가운데 업소 주인장인 밥 마셜은 선반에서 1972 헤르메스 3000을 꺼내 책상에 앉았다.     ‘이, 것, 은, 테, 크, 노, 폰, 트, 입, 니, 다.’    ‘탁, 탁, 탁, … 팅’   타자기 자판을 두들기는 소리, 줄 바꾸라고 재촉하는 벨 소리가 그의 쇼룸을 채웠다.   획 굵기가 얇은 소위 ‘타자기’체(테크노 폰트)와 필기체를 오갈 수 있다며 마셜이 으스댄다. 언더우드, 스미스 코로나, 레밍턴, 올림피아 등 굵직한 타자기브랜드 제품들 가운데에서도 그가 애지중지하는 타자기다. 민트색 외관에다 자판은 더 밝은 민트라는 점이 눈에 띄어서다.   ‘타자기의 역사’라고 쓰인 타자기에 관한 책들이 책장에 꽂혀 있다. 타자기 모형부터 타자기로 작업한 종이 뭉텅이까지 가게 안은 타자기와 그와 관련된 제품으로 빼곡하다.     6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그의 진열대에는 탭(tab) 기능을 탑재한 타자기부터 탭 기능이 없어 원하는 위치까지 종이를 옮기려고 스페이스 바를 꽤 눌렀을 법한 타자기, 한 개의 자판이 하나의 단어를 이루는 스티노그래피 타자기까지, 가격대도 300달러에서 수천 달러까지 다양한 타자기가 그의 가게 안에 진열돼 있었다.     그의 주요 고객은 작가, 시인, 영화계와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 IT업계 관계자들, 타자기로 그림을 그리는 타이프라이티스트, 아날로그 감성에 취한 젊은이들이다.     시인은 타자기로 쓴 종이를 엮어 한 권의 시집을 만든다.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팔로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타이프라이티스트가 타자기의 특정 알파벳으로만 구현한 그림을 보면 그 정성과 노력에 입이 떡 벌어진다. 타자기로 그림을 그리는 타이프라이티스트 겸 콘텐츠 제작자 제임스 쿡이 그려낸 작품은 인물화와 풍경화를 넘나든다.   더욱이 하루 수 시간씩 모니터를 보면서 작업해야 하는 IT업계 종사자들도 그의 단골 중 하나다. 디지털 피로도에 짓눌린 그들은 모니터 없는 타자기에서 안식을 찾는다.     가장 특이한 고객은 바로 디지털 도·감청을 피하려는 백인우월주의자들과 급진적 종교단체 관계자들이다. 그들은 디지털 이메일을 신뢰하지 않는다. 타자기로 작성한 편지가 주요 통신 채널.     이처럼 타자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신제품 생산을 중단했던 업체도 신제품을 선보였고 아마존, 엣시를 포함한 리테일 유통 채널에도 타자기가 다시 등장했다. 오피스디포, 월마트 등 대형 소매업체들도 타자기 판매를 재개했다. 50~200달러대에 아마존에서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점도 이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방증이다.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타자기의 매력에 대해.     대답 대신 그는 타자기를 직접 쳐보라며 타자기 한대를 내주었다.   처음엔 틀리면 지울 수가 없어서 한 자 한 자 조심히 눌렀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타자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자판 눌리는 깊이가 깊고 도장 찍듯이 종이에 글자가 새겨진다. 칠 때마다 들리는 ‘타다닥’ 소리도 경쾌하다. 속도가 붙으니 자판 소리와 글쇠의 종이 때리는 소리가 어우러져 신나는 리듬을 만든다.   편리함이 더는 신기하지 않은 현대인들은 타자기와 같은 번거로움에 매료된다.   직접 롤러 압판에 종이를 끼우고, 줄 바꾸기엔 레버를 밀어야 한다. 수정 테이프나 수정액을 사용하지 않고선 지울 수도 없다. 한글 타자기의 경우, 자음과 모음 모드를 수동으로 설정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종이에 글자를 새기기까지 쏟는 번거로움이 디지털의 편리함에 익숙한 소비자에겐 오히려 색다른 경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모니터 없이 자판을 두드리다 보면 글쓰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책상 위 타자기에 비어있는 백색의 종이를 보며 타자 위에 두손을 올리면 마치 작가가 된 듯한 느낌도 일조한다.   타자기만 240개 이상 보유한 톰 행크스는 “타자기마다 고유의 인격(personality)이 있다”고 말했다.     타자하는 사람의 정성과 노력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고 본인에게 전달되는 감동이 다르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글·사진=서재선 기자 [email protected]타자기 힐링 아날로그 타자기들 타자기브랜드 제품들 관계자들 타자기

2024.07.0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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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모시고 '힐링 영화' 한 편 어때요"

  ━   마더스데이 추천 드라마   파친코   아름답고 강인한 어머니     모든 가정에는 그들의 '선자'가 있다.   "지가 밤낮으로 일해가 손톱이 다 부러지고 허리가 뽀사지고 배를 쫄쫄 굶는 한이 있어도 내 아는 부족한 거 하나 없이 키울 겁니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조용한 한국 걸작이 우리 드라마를 부끄럽게 만든다"고, 미국 롤링스톤은 "특별한 예술성과 우아함을 갖췄다"고 평했다. 영국 글로브앤메일은 "올해의 위대한 드라마가 아니라 지난 몇 년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파친코는 재미 작가 이민진의 베스트셀러 소설 파친코〉가 원작이다. 2017년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읽어보라고 추천했던 책이기도 하다.   파친코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와 1980년대를 오가며 그 격동기를 살아낸 선자(윤여정, 김민하 분)와 4대에 걸친 생존기를 아우르는 대서사시다. 부산 영도와 미국 뉴욕, 일본 오사카와 도쿄를 무대로 한 방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국을 떠나는 딸에게 이 땅에서 난 쌀로 밥 한 끼를 해주고픈 엄마의 마음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하얀 쌀을 정성스레 씻고, 불리고, 걸러 솥에 안치고 밥을 완성하는 엄마의 마음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또한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선자의 여정은 우리 어머니, 할머니의 초상이다. 고향 냄새가 배어 있는 옷을 차마 빨지도 못하고 눈물을 떨구는 어머니는 자식에게 강인함과 선함, 지혜를 물려주며 낯선 땅에서 뿌리내리고 살아간다.   시간이 흘러 선자는 할머니가 됐고, 손주인 솔로몬(진하 분)은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인 회사를 다닌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다소 희미해졌을지 모르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이처럼 한국계 미국인으로 독특한 위치에 서 있는 작가의 시선이 투영된 작품이기에 파친코는 더욱 공감을 산다. 이민자의 역사와 정체성, 상실에 관한 이 이야기에서 오늘, 우리는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헌사를 함께 읽을 수 있다.   아름답고 강인한 어머니 선자는 모든 가정에 있다. 마더스데이, 어머니를 기리고 어머니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    마더스데이 무비 나이트   준비물은 팝콘과 푹신한 쿠션뿐이다. 어머니와 몸을 맞대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무비 나이트를 즐겨보자.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진한 감동까지 전하는 영화 5편을 소개한다.   ◆덕구(2017)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일흔 살 덕구 할배(이순재 분)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다.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질 두 아이들을 위해 할배는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주기로 한다. 홀로 먼 길을 떠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그의 이야기는 진한 가족애를 전한다.     ◆나의 특별한 형제(2018)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 분)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두 형제의 진한 우정과 따뜻하게 피어나는 행복한 웃음, 유쾌함까지 다양한 재미를 갖추고 있다.   ◆원더(Wonder, 2017)   남들과 다른 외모로 태어난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 분)는 여러 번 성형수술을 받고 주로 가족들과만 시간을 보낸다. 10살이 된 아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엄마(줄리아 로버츠 분)와 아빠(오웬 윌슨)는 어기를 학교에 보낼 준비를 한다. 동생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왔지만 누구보다 그를 사랑하는 누나도 어기의 첫걸음을 응원해 준다. 그렇게 가족이 세상의 전부였던 어기는 처음으로 헬멧을 벗고 낯선 세상에 용감하게 첫발을 내딛는다.     ◆예스 데이!(Yes Day!, 2021)   24시간 동안 세 명의 아이들이 직접 만든 규칙을 따르는 예스 데이를 하며 벌어지는 짜릿한 하루를 담은 가족 코미디 영화다. 아이들에게 시간당 50번씩 '안돼'만 외치며 재미 도살자가 된 앨리슨(제니퍼 가너 분)과 카를로스(에드가 라미레즈 분). 두 사람은 하루쯤 다르게 살아보기로 결심하고 24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오직 '예스'만 하는 예스 데이를 갖기로 한다.     ◆맘마미아!(Mamma Mia!, 2008)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 분)와 살고 있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 분)는 행복한 결혼을 앞둔 신부다.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반견한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찾게 되고 엄마의 이름으로 그들을 초대한다. 결혼식 전날, 세 남자가 섬에 도착하면서 도나는 당황하게 되는데… 과연 소피의 아빠는 누구일까? 주옥같은 OST와 영화 속에 펼쳐진 그리스 섬의 풍경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    어머니 힐링 어머니 선자 우리 어머니 추천 드라마파친코

2022.05.01. 19:00

힐링 전하는 찬양콘서트 열린다

팬데믹 가운데 쌓인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기쁨을 함께하는 2022년 신년음악회가 개최된다.     벨칸토 인터내셔널 소사이어티는 오는 2월 26일 오후 6시30분, 뉴저지 리버에지 그레이스 루터란교회(925 5애비뉴)에서 무료 찬양콘서트를 개최한다.       주성배 단장은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Arise, Shine)'로 주효임 소프라노는 "공연 연습을 하면서 느낀 감동을 빨리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은 소프라노 주효임, 피아니스트 정지인, 바이올리니스트 주 진 보넷, 첼리스트 최신화 등 아티스트들의 솔로 공연과 앙상블 연주로 짜여 있는데 다양한 구성과 스토리텔링으로 참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문의 551-486-4747.  글·사진=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찬양콘서트 힐링 무료 찬양콘서트 벨칸토인터내셔널소사이어티 주성배단장

2022.01.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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