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1470원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장중 1470원을 찍었다.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유학생과 주재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이하 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461원에 출발해 상승세를 보이며 오후 12시 6분쯤 1470원까지 올랐다. 이후 소폭 하락해 오후 2시 무렵 1467.5원에서 등락했던 13일 오전 1시 52분 기준 146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1463.30원)보다 약 5.6원 오른 수준이다. 환율이 1470원선에 도달한 것은 지난 4월 10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유학 비용에 악소리를 내고, 유학생들 역시 부담스런 비용 탓에 부모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USC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유학생 김유천(28)씨는 “생활비를 받기도 하지만, 큰 금액은 부모님 카드로 따로 결제한다”며 “요즘은 환율이 너무 올라 결제할 때마다 괜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조지아에서 제조업 분야에 근무 중인 한 주재원도 “급여가 원화로 지급되다 보니 달러 환산 금액이 줄어든다”며 “렌트비나 자녀 교육비 같은 고정비용은 그대로인데 체감 월급은 계속 깎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6월 환율이 1355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5개월 사이 원화가치가 100원 이상 떨어진 셈이다. 일례로 한국에서 1000만 원을 보냈을 때 6월에는 약 7380달러를 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 같은 금액을 보내면 약 6800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1460~1480원대 등락을 예상하면서도, 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될 경우 1500원선 돌파 가능성도 경고했다. 강한길 기자환율 터치 유학생 김유천 1480원대 등락 사이 원화가치
2025.11.12.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