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택시장, 성수기에도 반등 못하고 거래·가격 동반 하락
가주 주택시장이 성수기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는 지난 19일 발표한 주택 판매 동향 보고서에서 지난 7월 기존 단독주택 에스크로 마감 건수가 총 26만1820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26만4400건)보다 1% 줄고, 전년 동월(27만2990건)보다 4.1% 감소한 수치다. 여전히 높은 모기지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4개월 연속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들어 6개월 만에 연 누적 주택 거래량이 전년 대비 감소(-0.4%)로 돌아섰으며, 월별 판매량도 34개월 연속 30만 건을 밑돌았다. CAR는 “주택시장이 매매와 가격 모두 완만한 둔화를 겪고 있다”며 “잠재적 구매자들이 시장과 경제 상황이 명확해지기를 기다리며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매물 상황을 나타내는 ‘미판매 주택 지수(UII)’는 7월 3.7로 집계돼 6월(3.8)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7월(2.9)보다는 높았다. 이는 전년 대비 17개월 연속 재고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전체 매물은 전년보다 37.7% 증가하며 6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증가 속도는 최근 3개월 연속 둔화했다.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가주의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 7월 88만4050달러로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0.3% 떨어졌다. 이는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통상 6월에서 7월 사이 평균 0.3% 상승하는 장기 추세와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금리와 경제 불안이 수요를 억제하며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메트로 지역의 중간 집값 또한 지난달 84만5500달러로 전달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0.4%씩 소폭 하락했다. 다만 카운티별로 봤을 땐 LA카운티의 중간 집값은 91만1360달러로 전달과 전년 대비 각각 0.9%, 0.3%씩 올랐다. 전반적인 시장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LA지역의 매물 수요는 여전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집값이 140만 달러로 지난 6월 대비 4.8% 하락했으나, 1년 전보다는 0.7% 상승했다. CAR의 조던 레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물 증가세가 주춤하고, 매매가 대비 판매가 비율이 3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시장 냉각 조짐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모기지 금리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가면서 모기지 신청이 늘고 있다”며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향후 몇 달 안에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7월 가주 주택 판매 동향 성수기 거래 전년 동월 미판매 주택 기존 단독주택
2025.08.19.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