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이며 물가 안정 기대를 키웠지만, 중앙은행의 9월 금리 인하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7월 물가 상승률 1.7% 기록 캐나다 통계청은 7월 연간 물가 상승률이 1.7%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6월의 1.9%보다 낮은 수준이자, 시장 예상치(1.8%)보다도 낮았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년 대비 16.1% 급락하며 전체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는 올해 초 연방 정부가 탄소세를 철회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중앙은행 금리 인하 기대감 BMO의 더그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물가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식료품과 주거비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가 2.6%까지 내려왔다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조금은 더 열어두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장 역시 이에 반응했다. 금융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40%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근원 물가가 여전히 3%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포터는 “9월 인하가 성사되려면 고용 둔화 등 추가적인 신호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식료품•주거비 상승 여전 세부 항목을 보면, 식료품 물가가 3.4% 상승하며 6월(2.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초콜릿(11.8%), 커피(28.6%), 포도(30%) 등이 급등하며 체감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기후 악화로 인한 원재료 생산 차질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거비 역시 2.9%에서 3%로 소폭 올랐다. 대서양 연안 지역과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임대료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모기지 비용이 낮아진 점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무역 갈등 여파도 반영 포터는 미국과의 관세 갈등이 일부 내구재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가격이 대표적이며, 이는 캐나다 전체 CPI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체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망 엇갈리는 시장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전망은 엇갈린다. CIBC는 단기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9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유지했지만, RBC는 “올해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는 9월 17일 차기 금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7월과 8월 CPI가 금리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물가 상승률 식료품 물가 경제 CPI 금리
2025.08.22. 8:36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7.7%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으로, 시장 예상치(7.9%)도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기대 이상으로 물가가 잡힌 것으로 해석되면서 주가는 폭등했다. 물가가 잡히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7%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7.9%)를 하회하는 수치로, 직전달(8.2%)보다 상승 폭도 크게 줄었다. 연준이 주의깊게 살피는 근원물가 상승률(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지표)도 전달(6.6%)보다 줄어든 6.3%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6.5%)를 밑돌았다. 휘발유값이 전달대비 4.0% 오르면서 에너지 부문은 1.8% 상승했고, 교통서비스(0.8%), 주거비(0.8%) 등 서비스 물가와 식료품(0.6%)이 오름세였다. 다만 도시가스(-4.6%)가 크게 떨어졌고, 중고차·트럭(-2.4%), 의류(-0.7%), 의료서비스(-0.6%) 등이 물가 상승압력을 억제했다. 물가가 조금씩 잡히자,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에도 힘이 실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내년까지 최종 기준금리가 연 6%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밑돈 만큼 6%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나왔다. 이날 물가지표 발표 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내년 6월 기준금리 상단이 5.00%에 이를 확률은 45.3%로, 5.25%에 이를 확률(28.8%)을 크게 넘어섰다. 뉴욕증시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의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01.43포인트(3.70%) 오른 3만3715.37로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207.80포인트(5.54%) 상승한 3956.37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760.97포인트(7.35%) 뛴 1만1114.15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상승폭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다만 연준의 긴축 기조를 가늠할 결정적 열쇠는 다음달 13일 발표되는 11월 CPI 상승률이다.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12월 14일) 직전에 발표되는 물가 지표이기 때문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증시 NYSE 금리 인플레이션 물가 CPI 소비자물가지수 물가상승률 고물가
2022.11.10.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