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에서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린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속한 LAFC는 21일 LA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메시가 주장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부터 LAFC 지휘봉을 잡은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완승을 한 뒤 열린 포스트게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를 “함께 버텨낸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전에 준비한 전략보다는 경기 흐름에 맞춰 운영한 결과라고 밝히며, 선수단이 보여준 집중력과 조직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음은 도스 산토스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서 인터 마이애미의 압박을 견디며 역습을 노리는 장면이 많았다. 사전에 준비한 전략이었나. “전반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와 비교적 비슷한 장면들이 나왔다. 공을 소유하며 공간을 찾고, 템포를 조절하는 구간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는 의도적으로 설계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그 흐름으로 흘러갔다. 인터 마이애미는 볼 점유와 역압박이 뛰어난 팀이라 공을 되찾아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 운영은 사전에 준비된 전략이라기보다는 경기 흐름에 따른 선택이었다.” -포메이션을 바꾼 이유는. “후반 들어 중앙을 더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4-2-3-1에서 4-3-3으로 전환했다. 마이애미가 박스 주변에서 짧은 패스로 공간을 만들고, 늦은 침투를 시도했기 때문에 중앙과 하프스페이스를 더 단단히 막아야 했다. 수비가 안정되면 전환 상황에서 충분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큰 결정적인 찬스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과 침투 대응, 페널티 지역 주변에서 원투 패스를 차단한 수비 디테일이 특히 좋았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메시의 경기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부상 여파로 보였나. “그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다만 메시가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을 경우, 주변에 숫자를 두고 자유롭게 플레이하지 못 하게 해야 한다. 원투 플레이가 시작되면 가장 위험한 건 늦게 들어오는 침투이기 때문에 끝까지 따라가야 한다. 오늘은 그 부분을 비교적 잘 수행했다. 점유율과 빌드업은 더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선수들이 팀으로서 끝까지 버텼다는 점이 중요하다.” -손흥민이 10번 역할처럼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우리는 손흥민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주고 싶다. 포켓으로 들어와 공을 받으며 센터백을 끌어당기는 것이 그의 가장 큰 강점이다. 그렇게 되면 뒷공간이 열리고, 다른 선수들이 그 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손흥민은 포켓 플레이와 공간 침투 모두 뛰어난 선수다. 지난 두 경기에서 그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리고자 했다. 다만 프리시즌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복귀한 만큼, 컨디션 관리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도 최근 두 경기에서 보여준 헌신과 기여도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나는 지난 시즌보다 우리가 앞으로 어떤 팀이 될 수 있는지를 더 많이 이야기한다. 이 팀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라커룸 분위기도 좋다.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팀은 더 강해진다. 좋은 순간과 어려운 순간 모두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준 기자손흥민 리오넬 메시 인터 마이애미 MLS 개막전 LAFC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김경준 기자
2026.02.21. 22:15
지난해 8월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21일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지난해 MLS 우승컵을 들어올린 인터 마이애미와 맞붙으며 처음으로 MLS 풀 시즌에 돌입한다. 그는 20일 열린 프리게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을 “신인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막전은 인터 마이애미 주장 리오넬 메시와 손흥민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메시가 최고의 선수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도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팀으로 우승하고, 함께 기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날 우승을 목표로 팀에 계속 기여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MLS에서 처음으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돼 설렘과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항상 팀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가장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을 더 잘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MLS 2026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LAFC는 21일 오후 6시 30분 LA 다운타운 인근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인터 마이애미와 격돌한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메시의 스타성과 화제성을 고려해 기존 LA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 대신 메모리얼 콜로세움을 경기 장소로 결정했다. 메모리얼 콜로세움은 최대 7만75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BMO 스타디움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 손흥민은 개막전 상대가 인터 마이애미라는 점에 대해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를 상대로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홈에서 치르는 경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훈련에서 준비한 내용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LAFC 새 사령탑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터 마이애미를 두고 “첫 경기 상대로는 최상의 상대”라며 “지난 시즌 MLS 챔피언을 상대로 우리 팀의 현재 위치와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마이애미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자 큰 클럽”이라며 “이런 팀을 상대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온두라스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흐름을 개막전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팀 전술과 정체성에 대해서는 프리시즌을 통해 점진적으로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체성은 기능성과 함께 가야 의미가 있다”며 “훈련을 통해 우리가 어떤 팀이 되고 싶은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즌 초반인 만큼 경기 리듬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며, 홈 경기장의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소속 팀에서 잘해야 월드컵을 생각할 여유도 생긴다”며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대표팀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며 몸 상태를 잘 관리해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LAFC 리퀴드 I.V. 퍼포먼스 센터=김경준 기자 손흥민 LAFC 드니 부앙가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흥부 듀오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 MLS 개막전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기자 로스앤젤레스
2026.02.20.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