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조 냉동 김밥 열풍 주인공인 한인 모녀가 직접 요리 세계에 뛰어들었다. 당시 한인 모녀는 트레이더 조 냉동 김밥 품평회 영상을 올리자 전국에서 냉동 김밥이 동났다. 사라 안(29·한국 이름 수진) 씨와 어머니 안남순(66) 씨는 최근 한식 레시피를 담은 요리책 ‘엄마, 한국 엄마의 부엌 지혜와 100가지 가족 요리법(Umma: A Korean Mom’s Kitchen Wisdom and 100 Family Recipes)’을 출간해 화제가 됐다. 이 책은 출간 한 달 만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본지는 지난 1일 모녀가 사는 플라센티아 지역 자택에서 인터뷰를 했다. 사라 씨는 이 책을 “어머니의 손맛, 그리고 미국에서 자란 한인에게 정체성을 이어주는 다리”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LA타임스가 주최한 북 페스티벌에서도 한식을 알린 바 있다. 모녀는 USC 캠퍼스 중앙 무대에서 비빔국수와 고수 김치를 직접 요리 시연했다. 현장에는 관람객 200여 명이 몰렸고, 사인회에도 한식 매력에 빠진 팬들이 긴 줄을 섰다. 〈본지 4월 28일자 A-4면〉 어머니 안 씨는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계량’을 접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엄마들은 보통 무게나 부피를 따져보지 않고 ‘손맛’으로 요리를 한다”면서 “하지만 타인종 독자에게는 정확한 수치가 필요했고, 딸이 옆에서 하나하나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재료, 비교적 저렴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요리법을 구성했다”며 “요리 초보자도 이 책을 보면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 씨 모녀가 한식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3년의 일이다. 당시 모녀는 트레이더 조 냉동 김밥 리뷰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사라 씨가 어머니와 함께 올린 리뷰 영상은 틱톡에서 1400만 회, 인스타그램에서 90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했다. 덕분에 트레이더 조 전국 매장에서 김밥이 품절됐다. 모녀 역시 단숨에 ‘김밥의 여왕’으로 불리게 됐다. 어머니 안 씨는 “영상은 자연스럽게 일상을 촬영하면 됐지만, 책은 더 책임감을 느껴야 했다”며 “글로 남긴 레시피가 누군가의 주방에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더욱 정성을 다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화려한 주목 이면에는 아픈 기억도 남아 있다. 사라 씨는 “초등학교 시절, 엄마가 정성껏 싸주신 김밥을 학교에 가져갔다가 친구들에게 ‘역겹다’, ‘왜 그런 걸 먹냐’는 말을 듣고 너무 부끄러워했다”며 “그날 이후 밤새 고민 끝에 엄마에게 샌드위치를 싸달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때는 놀림받던 음식이, 이제는 전역에서 찾는 인기 메뉴가 됐는데 세상이 바뀌었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라 씨는 2018년 개인 블로그 ‘아네스트 키친(Ahnest Kitchen)’을 통해 요리 관련 콘텐츠를 처음 시작했다. ‘안(Ahn)’과 ‘정직함(Honest)’을 결합한 이름은, 그녀의 진솔한 생각과 전통 한식을 함께 기록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이후 2022년부터 어머니와 함께 요리 콘텐츠를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라 씨는 “한식은 이제 더는 이국적인 음식이 아니라 피자나 햄버거처럼 미국 식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K-푸드의 인기는 K-드라마와 K-팝 등 한국 문화 전반이 함께 만든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다. 한식을 알리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한길 기자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냉동 김밥 한인 모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트레이더 조 한식 레시피 요리책 SNS
2025.05.06. 23:00
메타가 온라인 뉴스법(Online News Act) 적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내부정보를 공개하라는 CRTC(캐나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구를 거부했다. 파스칼 생 옹쥬 캐나다 문화유산부 장관 사무실 대변인은 메타의 이러한 결정이 "우려스러운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비판했다. "공익을 위한 감독, 선거에서 약속된 입법, 합리적인 규제마저 무시하는 태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메타는 지난해 이 법에 대응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뉴스를 차단했으나, 사용자들은 기사 스크린샷 공유나 텍스트 복사 등으로 뉴스를 계속 공유할 방법을 찾아냈다. 온라인 뉴스법과 메타 온라인 뉴스법은 메타와 구글을 겨냥한 법으로, 이들이 플랫폼에 언론사의 콘텐츠를 게시할 경우 보상하도록 요구한다. 하지만 방통위가 메타가 이 법 적용 대상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메타에 캐나다 뉴스 콘텐츠가 여전히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지, 이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를 묻는 서신을 보냈다. 메타는 기밀 회신을 했지만, 방통위는 메타가 기밀 유지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고 비기밀 요약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메타는 10월 28일, "공개 시 뉴스 차단을 우회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법 준수를 보장하기보다 오히려 법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기밀 유지가 공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11월 7일 메타의 답변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하며 "메타의 관행과 법 준수 여부에 대한 공공의 논의를 촉진할 정보는 공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위(CRTC)의 다음 조치 방통위는 메타가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자체 판단으로 정보를 공개할지 결정하겠다고 경고했지만 11월 12일 메타는 추가 설명 없이 기밀 유지를 고수했다. 현재 방통위는 "기밀 문제를 포함한 다음 조치를 결정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이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페이스북 메타 SNS 온라인 플랫폼
2024.11.25.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