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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초강력 카펜타닐 확산

  토론토 마약 공급망에서 펜타닐보다 최대 100배 강력한 오피오이드인 카펜타닐(carfentanil)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토론토 약물검사서비스(TDCS)에 따르면, 8월에 검사한 펜타닐 시료 193건 중 14%에서 카펜타닐이 검출됐다. 이는 2019년 검사 개시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 1~2% 수준에서 크게 뛰어오른 수치다. 카렌 맥도널드 TDCS 전무는 “올해 5월부터 카펜타닐 검출량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토론토 오버도즈 예방협회의 조이 도드는 “2019년 당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건의 35%가 카펜타닐 때문이었다”며 “당시엔 약물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많았지만 지금은 줄었다. 이번 확산으로 또 다른 사망 사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온타리오주는 올해부터 기존의 약물 의료 시설 9곳을 폐쇄하고, 노숙·중독자를 지원하는 HART 허브로 대체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인력·예산 부족을 이유로 치료 질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도드는 “이런 시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감시·예방 중심 대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온타리오주 보건부 대변인은 “정신건강과 중독 치료에 사상 최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포포빅은 HART 허브가 이전 안전소비소 대비 4배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포괄적인 서비스와 주거 지원까지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펜타닐은 원래 코뿔소 같은 대형 포유류용 진정제로 개발됐으며, 다른 고위험 약물과 함께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TDCS 보고서에 따르면, 카펜타닐이 포함된 시료의 88%는 또 다른 강력한 오피오이드를, 68%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이나 수의용 진정제를 동반했다. 맥도널드는 “이 조합은 호흡·혈류 장애를 악화시키고, 해독제인 날록손의 효과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펜타닐 카펜타닐 토론토 HART 온타리오

2025.09.16.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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