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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인데 사고차로 기록?”

  온타리오주 보먼빌(Bowmanville)에 사는 쿠퍼 갤런트(Cooper Gallant)는 최근 자신이 새 차로 구입했던 2023년형 닷지 램(Dodge Ram) 트럭의 차량 이력을 확인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신차로 구매했던 차량에 1만 3,000달러가 넘는 ‘사고·손상(claim)’ 기록이 올라와 있었던 것이다. 갤런트는 북미 전역을 이동하며 대회에 참여하는 프로 배스낚시 선수로, 주기적으로 차량을 교체해 안정성과 차량 가치 유지가 중요한 직업 특성을 갖고 있다. 70,000km가 넘은 현 차량을 교체하기 위해 딜러와 상담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고 이력’을 들었고, 그는 “내가 사고를 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이런 기록이 올라갔는지 알 수 없었다”고 황당함을 전했다.   ▣ 신차가 ‘매장 주차 중’ 도난 피해… 1만3천불 수리비가 사고 이력으로 그는 차량을 딜러 매장에서 신차로 인도받았고, 그 후 어떠한 사고도 일으킨 적이 없었다. 문제의 원인은 트럭이 딜러숍 야외 주차장에 있을 때 발생한 Catalytic Converter(촉매 변환기) 절도 피해였다. 이 부품은 내부에 포함된 백금·팔라듐·로듐 등 귀금속 때문에 범죄 표적이 되는 대표적인 차량 부품이다. 절도범들은 차량 아래를 절단해 부품을 떼어내고, 장당 약 300달러 상당으로 암시장에서 판매한다.   Carfax 보고서에는 이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총 13,634달러의 보험 클레임이 처리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고, 이는 트럭의 중고차 평가액에 직격타를 주었다. 갤런트는 “이 기록 때문에 5,000~8,000달러나 손해를 볼 뻔했다”며 “부품 도난을 ‘사고 차량’으로 취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반발했다. 딜러 측은 “해당 차량을 특별 주문했으며, 도난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Carfax “사고·손상 이력 아니다”… OMVIC·Carfax 협조 후 기록 정정 Carfax 대변인은 공식 입장에서 “차량의 구조적 손상이나 충돌 사고가 전혀 없었고, 도난된 부품이 OEM(순정 부품)으로 교체된 경우, 이는 사고·손상 이력으로 분류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OMVIC(온타리오 자동차산업 규제기관)과 협력해 기록을 재분류했으며, 해당 건은 ‘Service(정비)’ 항목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정정 후 갤런트의 트럭 Carfax는 ‘사고·손상 없음(No Accident/Damage)’으로 표시되었고, 이에 따라 정상적인 차량 가치 평가가 가능해졌다.   Carfax 보고서에서 충돌사고 기록은 중고차 가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특히 고액의 보험 클레임은 구매자에게 경계 신호로 작용한다. 토론토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사고차로 신차 기록 정정 차량 이력 carfax catalyticconverter 중고차 가치

2025.11.25.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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