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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The L – LSD – DIBS - POP – GANGWAY…

시카고 슬랭(slang)이라고 불리는 말이 있다. 시카고서만 쓰이는 언어이거나 다른 지역에서도 쓰이긴 하지만 시카고에서는 다른 의미로 통용되는 말을 뜻한다.   시카고서 오랫동안 살면서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말들이 있는데 이런 단어들을 접하면서 한번쯤은 그 어원과 뜻하는 바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도 시카고언으로 필요할 것이다.     ▶DIBS-겨울철에 주로 등장하는 단어다. 집 앞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운 뒤 의자나 원통형 모양의 콘, 다른 가정 용품 등으로 자신의 주차 공간을 표시해 두는 물건을 의미한다. 물론 이를 존중해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공용 도로에 자신만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시카고만의 독특함은 분명 있다.     ▶FRUNCHROOM-집 내부의 특정 공간을 뜻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거실(living room)이라고 부르는 공간이다. 어원은 앞쪽 공간을 의미하는 Front room에서 왔는데 노년층에서는 이를 지난 세대의 향수와 시카고 특유의 액센트를 사용해서 프런치룸에서 부르면서 시카고만의 슬랭이 됐다.     ▶GANGWAY-주택이나 건물 사이에 난 좁은 길을 뜻한다. 주로 어둡고 사람이 자주 다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일종의 Walkway/passageway인 셈이다.     ▶GYM SHOES-운동할 때 신는 신발을 뜻한다. 그냥 운동화와 큰 차이는 없다. 시카고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스니커즈나 테니스화라고 하지만 바람의 도시에서는 특이하게도 짐 슈즈라고 부른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도 복고 열풍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나이키 에어포스 1을 떠올릴 수 있다면 짐 슈즈를 알고 있는 셈이다. 시카고 지역에서 신발 장사를 했거나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특이한 단어다.   ▶THE LAKE-시카고서 호수의 대명사는 미시간호수다.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말.   ▶POP-탄산수를 이렇게 부른다. 아마도 탄산수의 뚜껑을 딸 때 나는 소리에서 연유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은 소다 혹은 소프트 드링크로 부른다.     ▶THE L-L Car라고도 부르는 전철에서 유래했다. L은 Elevated의 첫 음절이다. 시카고의 전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을 일컫는 말인데 이는 1800년대 후반 처음 나온 전철에서 유래했다. 시카고의 전철이 나올 당시 다른 도시의 보통 전철은 도로 위 노선을 운행하는 지상철이 많았는데 시카고는 도로 위에 전철 전용 노선을 설치하면서 생긴 모양이 도로 위로 상승한 것처럼 보인다고 붙여졌다. The L만 들으면 전철이나 버스를 쉽게 연상하기 어렵다.     ▶DA-the를 시카고 사람들은 DA로 부르곤 한다. 요즘 가장 흔하게 들리는 Da Pope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시카고 베어스를 상징하는 Da Bears, Da Lake가 있고 웬만한 시카고 상징물에 Da를 붙일 수 있을 정도다.     ▶LSD-일반적으로 LSD는 마약을 상징한다. 단 시카고에서는 호변도로를 뜻한다. Lake Shore Drive의 줄임말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카고 호변도로의 공식 명칭은 듀세이블 레익 쇼어 드라이브다. 듀세이블은 시카고에 처음 정착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티 출신의 흑인 혼혈이다.     ▶DIPPED-무엇인가에 찍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보통 이탈리안 비프를 주문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탈리안 비프를 그래비 육수에 찍어서 먹느냐 그냥 먹느냐를 물어볼 때 dipped or not dipped라고 쓴다. 핫 페퍼 혹은 스위트 페퍼를 추가할지를 물어볼 수도 있다. 이 말을 곧바로 알아듣지 못하면 음식을 주문할 때 당황하기 쉽다. 시카고 스타일 이탈리안 비프를 주로 판매하는 포틸로스나 앨스 이탈리안 비프에 가면 쉽게 들을 수 있다.     ▶DRAG IT THROUGH THE GARDEN-말 그대로 가든에 있는 걸 모두 긁어라는 뜻. 쉽게 풀이하면 everything on it인데 토핑이나 시즈닝(condiments) 등을 가득 올리라는 의미다. 핫도그를 주문할 때 이 말을 쓰면 토마토, 피클, 양파, 머스터드, 페퍼 등을 충분히 넣으라는 말이다.   Nathan Park 기자gangway dibs 시카고 상징물 시카고 지역 시카고 베어스

2025.07.0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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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A ‘오픈-갱웨이’, 급행엔 ‘글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지난 2010년대 후반부터 도입을 예고했던 아코디언 형태 확장형 이동통로 ‘오픈-갱웨이(Open-Gangway)’ 장착 R211 열차가 안전상의 문제로 일부 급행구간에 예정대로 도입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가 19일 작성된 MTA의 두 가지 메모를 입수한 바에 따르면, 승객 이동 편의를 위해 개선된 새 열차의 디자인 탓에 본래 도입 예정이던 브루클린과 맨해튼의 A라인에 열차를 도입하지 못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긴급상황시 열차를 멈춰 점검해야 할 경우가 생겨 중지안이 검토되고 있다.   MTA는 안전규정을 통해 긴급상황 발생시 열차 양쪽의 브레이크를 작동해 멈추도록 한다. 브레이크 작동을 위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없는 고속열차의 경우 열차 사이 바닥으로 들어가 철도를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구형 모델의 경우 열차 양쪽이 뚫려 있어 조사가 용이했지만, 새 열차에선 아예 열차 밑으로 들어가야 한다. 또한 일반 열차와 달리 급행 열차의 경우 점검자가 출발 전 반드시 비상 브레이크를 확인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급행 노선에선 안전규정을 지켜 열차를 운행하기 힘들다. 구형 열차에선 열차에 탑승한 채로 바닥을 검사할 수 있었지만, 새 열차는 사방이 막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고다미스트가 입수한 바에 따르면, 현재 A선 급행은 유클리드애비뉴와 호이트-셔머호른 역 사이 또는 59스트리트-콜럼버스 서클과 125스트리트 역 사이서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한다. 점검자가 완전히 멈춘 열차를 안전하게 검사하기 위해서다.   이 지침은 R211로 대표되는 MTA의 새 열차 도입을 어렵게 하는 주요 사례다.   지난해 10월 MTA는 기계 결함으로 인해 이미 8대의 R211 서비스를 중단했고, 이중 2대는 여전히 중지됐다. 다만 MTA는 2025년 2월~2026년 12월 사이 최종 640량을 보급할 것을 목표로 기존보다 주문을 늘렸다.     앞서 2018년 14억4000만 달러 규모로 가와사키 열차(Kawasaki Rail Car Inc.)를 통해 535대를 주문한 바 있다.     MTA는 스태튼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보급을 확장할 계획이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 갱웨이 급행 열차 열차 도입 긴급상황시 열차

2024.01.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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