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간 뉴욕시에서도 이민자 체포 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가 정보공개법(FOIA)으로 이민 데이터를 한 데 모은 ‘추방데이터프로젝트’ 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데 따르면, 올해 들어 뉴욕시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된 인원은 총 200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체포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ICE는 특히 5월부터 뉴욕시 이민자들을 급격히 잡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ICE의 뉴욕시 이민자 체포 건수는 409건으로, 작년 5월 281건 대비 46% 급증했다. 또한 6월 들어 첫 열흘 간 뉴욕시에서 ICE 요원들은 495명을 체포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한 달 간 체포된 총 인원(247명)의 두 배 이상이다. 또한 지난해 6월 첫 열흘 간 ICE에 체포된 이들 수(73명)와 비교하면 거의 7배에 달하는 수치다. 문제는 ICE가 중범죄, 폭력·살인 등의 전과가 없는 이민자들도 잡아들이고 있다는 부분이다. 올해 뉴욕시에서 체포된 이민자들 중 992명, 약 49%는 ‘이민법 위반’으로 ICE에 체포됐다. 더 시티는 “최근 ICE 요원들이 이민법원에 잠복하고 있다가 출석한 이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인 것이 데이터로도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 기록에는 ICE 체포 장소가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이민 변호사와 옹호단체들은 매일 수십건씩 이민법원 체포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다. 뉴욕시에서는 타주와 달리 ICE의 직장 급습 단속은 드물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뉴욕시에서 직장 급습으로 체포된 사례는 단 5건에 불과했다.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는 불체자들도 마구 잡아들이면서 체포 건수는 늘었지만 추방은 적었다. 뉴욕시에서 4월 이후 체포 건수는 늘었지만 추방은 줄면서 구금 상태 이민자가 증가했다. 한편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ICE에 의해 현재 체포 상태에 있는 이들은 에콰도르 출신이 4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의 20.9%를 차지했다. 이외에 엘살바도르(201명), 베네수엘라(16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뉴욕시에서 체포된 중국인은 103명(5.1%) 이었으며, 현재 체포된 한인은 없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이민자 체포 뉴욕시 이민자들 이민자 체포 ice 뉴욕시
2025.07.14. 20:38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뉴욕시 담당 국장이 뉴욕시 관할 지역에서 추방 대상에 해당하는 이들이 수천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케네스 제날로 ICE 뉴욕시 담당 국장은 24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범죄 이력이 있어 추방 대상에 해당하는 이들이 수천명이라고 밝히고, "ICE에 추가 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시가 '피난처 도시'로서 ICE와 협력하지 않은 탓에 범죄 경력이 있는 위험한 불법이민자들을 제 때 추방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거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은 불법이민자의 범죄 기록을 ICE와 공유하지 않도록 하는 조례안에 서명한 바 있다. 최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피난처 도시'는 유지하되, 조례를 완화해 범죄 경력이 있는 이들을 ICE에 넘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시 등 민주당 주도의 도시에서도 대량 추방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이민자들이 크게 불안해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했거나, 합법적으로 체류할 법적 근거가 미약한 이들은 서둘러 미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고 있다. 일단 망명을 신청해 절차가 진행되면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서류미비자 중 결혼을 서둘러 영주권 신청 자격을 얻으려 하는 경우도 늘고 있으며, 영주권자들 중 자격이 있는 이들은 최대한 빨리 시민권을 받으려 하고 있다.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제도를 통해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이들 역시 우려가 크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DACA 제도를 없애려 했으며, 현재 공화당 주도의 주들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차기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유력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행정부에서 다시 DACA를 종식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추방 ice 뉴욕시 가운데 뉴욕타임스 뉴욕시 관할
2024.11.24.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