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치고 넘어뜨리고…ICE 폭력 단속 논란
뉴욕 맨해튼 페더럴플라자 이민법원에서 남편의 체포에 항의하던 여성을 폭력적으로 밀치고 넘어뜨린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국토안보부(DHS)는 해당 요원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25일 로어맨해튼 페더럴플라자(26 Federal Plaza) 이민법원 복도에서 ICE 요원이 한 여성을 벽에 밀치고 바닥에 넘어뜨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피해 여성은 에콰도르 출신 망명신청자로, 당시 여성은 체포된 남편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ICE 요원에게 다가가 항의했으나 요원은 스페인어로 '아디오스(안녕)'이라며 폭력적으로 그녀를 밀쳐 바닥에 눕혔다. 당시 여성의 두 자녀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이 공개된 후 논란이 일었고, 26일 DH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영상에서 보여진 ICE 요원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으며, ICE의 명예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ICE 법 집행 요원들은 최고 수준의 전문적인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해당 요원은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재 직무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피해 여성의 남편은 이민 심리를 마친 후 복도에서 붙잡혔는데, 이번에도 체포에 대한 이유나 영장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이민 정책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는 있어도, ICE 요원들이 이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댄 골드만(민주·뉴욕10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피해 여성과 두 어린 자녀가 해당 사건 이후 안전을 위해 내 사무실로 피신했다"며 DHS에 해당 요원에 대한 징계 조치를 촉구했다. 27일 뉴욕시 전역에서는 ICE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진행됐으며, 시위에 참여한 알렉사 아빌레스(민주·38선거구) 뉴욕시의원은 "현재 연방 정부는 위법적인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 외 지역에서도 이민 단속 폭력 논란이 제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지역의 이민 옹호 단체에 따르면, 26일 보스턴 인근 첼시 지역에서 ICE 요원이 체포 과정에서 과테말라 출신 여성을 바닥에 밀쳐 넘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이로 인해 어깨에 상처를 입고 기존 허리 부상이 악화돼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ICE는 25일 아이오와주 최대 규모 학군인 디모인 공립 학군의 교육감 '이안 로버츠'를 불법 체류와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육상 국가대표로 출전한 로버츠는 뉴욕, 볼티모어, 워싱턴DC 등지에서 교육자로 활동했고, 2023년 디모인 교육감으로 임명됐다. DHS는 로버츠가 "지난해 5월 법원으로부터 최종 추방 명령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돼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버츠가 체포 당시 장전된 권총과 사냥용 칼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내 합법 체류 신분이 없는 사람이 총기를 소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대한 법 위반이라는 설명이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논란 단속 ice 요원들 이민 단속 ice 이민
2025.09.28.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