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체포 정보, 추방 단속에 활용…이민자 커뮤니티 우려 확산
이민세관단속국(ICE)이 LA경찰국(LAPD) 측이 범죄 용의자 체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를 불법 체류자 단속 활동에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연방 당국의 법 집행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힌 LAPD에 대해서는 사실상 단속에 간접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LA타임스는 공개된 법원 기록과 수사 문서 등을 인용, LAPD가 체포 과정에서 수집한 지문과 차량 정보 등이 연방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ICE에 자동 전달되고 있으며 이는 추방 대상자 선별에 활용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멕시코 국적의 호세 후아레스 바실리오(35)가 전 연인의 새로운 파트너를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다. 하지만 그의 지문 정보가 연방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면서 그가 과거 세 번에 걸친 추방 전력과 불법 재입국 사실이 드러났다. 바실리오는 이러한 범죄 전력으로 인해 3개월 뒤 다시 체포돼 결국 추방됐다. 이 매체는 “LAPD에 의한 단순 체포, 지문 등록만으로도 ICE의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크리스티 로페즈 조지타운 법대 교수는 “이는 이민자 커뮤니티에 경찰에 대한 불신만 키우는 꼴”이라며 “도시 인구의 상당수가 경찰을 신뢰하지 않으면 경찰의 범죄 수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APD측은 “이민 당국과의 협력에는 엄격한 제한이 있다”며 해당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나섰다. 배스 시장은 지난달 11일 LAPD의 이민자 대응 정책 검토를 위한 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팀은 향후 경찰이 수집한 정보가 연방 이민 단속에 악용되는 경로를 점검하고 이민자 커뮤니티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송영채 기자정보 이용 ice 추방 이민자 커뮤니티 ice 데이터베이스
2025.07.30.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