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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도서관, 타임캡슐 공개…100년 전 LA, 21세기 햇빛 보다

LA 땅속에 잠들어 있던 타임캡슐이 100년 만에 햇빛을 봤다.   29일 다운타운의 LA 중앙도서관은 개관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1925년 5월 3일 관내에 묻혔던 구리 상자를 100년 만에 꺼내 공개했다. 전시는 연말까지다.   타임캡슐이 묻혀 있던 장소는 현재 도서관 1층 남자 화장실로 사용 중인 공간의 벽 뒤다. 이를 꺼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영상엔 벽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내부를 확인하고, 콘크리트를 조심스럽게 제거하는 작업 끝에 구리 상자를 찾아내는 장면이 담겼다.   상자 안에는 도서관 관련 문서와 지역사회 단체의 책자, 당시 LA 도심 사진 스크랩북, 연례 보고서 등 LA의 100년 전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들어 있다. 당시 도서관 직원 명단도 포함됐다. 명단에는 사서뿐 아니라 사무직, 관리직, 청소 직원의 이름까지 빠짐없이 기록돼 있다. 도서관이라는 공공기관을 만들어온 모든 직원의 기여를 소중히 여겼음을 의미한다.   토드 라루 타임캡슐 발굴 프로젝트 책임자는 “구리 상자 자체가 하나의 유물”이라며 “100년 전 LA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도서관의 역사적 가치를 증명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캡슐에는 또 하나의 작은 타임캡슐이 함께 들어 있다. 과거 같은 부지에 자리했던 캘리포니아 주립 사범학교(현 UCLA 전신)가 1881년에 남긴 것이다. 이 안에는 제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1831~1881)의 유품과 세계 각국의 동전, 그리고 당시 LA 인구가 1만1183명이었다는 기록 등이 포함돼 있다.     100년 전의 신문들도 눈길을 끌었다. LA 데일리 타임스, LA 데일리 헤럴드 등 지역 신문뿐 아니라 스페인어 신문 ‘라 크로니카(La Cronica)’, 독일어 신문 ‘주트 칼리포르니셰 포스트(Sued Californische Post)’, 프랑스어 신문 ‘뤼니옹 누벨(L’Union Nouvelle)’ 등 다국어 신문이 발견됐다. 이는 당시 LA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인구학적 단면으로, 인구 규모는 작았지만 각국 이민자로 구성된 다양한 공동체가 형성돼 있었음을 보여준다. 존 사보  LA 도서관장은 “타임캡슐에 신문과 각종 도시 자료가 함께 포함된 것은 당시 LA의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도시 스냅숏”이라며 “중앙도서관 100주년은 단순히 건물 설립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100년간 이 공간에 축적된 이야기와 도시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LA 중앙도서관은 이번에 현세대를 대표할 물품을 담아 다음 세대로 넘겨줄 타임캡슐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100년 전의 타임캡슐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LA가 어떤 도시였는지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자료나 물품을 담아 매장할 계획이다.   송윤서 기자la도서관 타임캡슐 타임캡슐 발굴 la 중앙도서관 프랑스어 신문

2026.01.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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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중앙도서관 계단에 용비어천가 첫 구절이

LA다운타운 중앙도서관 정문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한글 문장이 새겨져 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뒤, 이를 시험하기 위해 권제·정인지·안지 등에게 명해 세종 29년(1447)에 펴낸 ‘용비어천가’에 수록된 문장으로,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구절이 새겨진 공간은 1993년 조각가 저드 파인이 제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스파인’의 일부다. 도서관과 마귀어 가든을 연결하는 이 예술 계단은 인류 언어와 문자의 발전사를 주제로 설계됐다. 계단의 각 단에는 한글을 비롯해 아랍어, 산스크리트어, 라틴어 등 19개 언어의 문자와 기호가 새겨져 있다. 한글이 포함된 구간은 ‘인쇄와 계몽의 시대’를 상징하는 층으로, 검은 바탕에 흰 글자가 선명하게 대비되어 있다.     한글 구절은 ‘언어의 보편성과 인간 의사소통의 진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중앙도서관 복원과 함께 완성된 ‘스파인’은 오늘날까지 도서관을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언어가 품은 문화적 상징성을 전하고 있다.     한글은 이 도시의 수많은 언어 속에서 한국어의 문화적 깊이와 조형미를 조용히 증언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그 글자를 기리는 한글날이 다시 밝았다. 김상진 기자중앙도서관 용비어천가 la다운타운 중앙도서관 중앙도서관 복원 la 중앙도서관

2025.10.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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