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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회 10대 뉴스

2025년 한인 사회는 재난과 불체자 단속, 관세 부과 등 굵직한 이슈와 사건·사고가 교차한 한 해를 보냈다. LA 대형 산불과 워싱턴DC 항공기 참사는 큰 충격을 안겼고, 손흥민의 LAFC 입단은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화제를 모았다. 연방정부의 불체자 단속 강화와 관세 부과는 한인을 포함한 이민 사회와 한인 경제 전반에 불안을 키웠다. 특히 독립유공자 묘소를 찾고 정비하는 움직임은 공동체의 뿌리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본지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주요 이슈를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1. 전국을 뒤흔든 불체 단속   지난 6월 6일 LA의 한인 운영 업체 ‘앰비언스’ 급습을 시작으로 남가주 지역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 작전이 진행됐다. 이후 LA한인타운 세탁소, 맥아더공원, 홈디포 주차장 등 곳곳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이민당국 요원들의 불체자 단속이 이어졌다. 특히 이민서비스국(USCIS)에 영주권 인터뷰를 보러 간 시민권자의 남편 황태하 씨, 성공회 사제 자녀인 한인 대학생 고연수 씨, 텍사스 A&M대 박사과정 한인 과학자 김태흠 씨 등이 체포됐다. LA한인타운과 자바시장은 라틴계 직원들이 이민단속을 우려해 출근을 꺼리면서 경기 악영향도 받고 있다. 유학생, 취업비자(H-1B) 소지자, 영주권 신청자 등은 USCIS의 강화된 인터뷰 심사 정책에 위축됐다.       2. LA 역대 최악의 산불   지난 1월 7일부터 31일까지 계속된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은 한인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겼다. 두 산불로 여러 한인이 집을 잃었다. 집이 불에 타 갈 곳을 잃은 한인 이재민들은 고펀드미에 가슴 아픈 사연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한인 이재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잿더미가 됐다. 평온했던 동네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며 망연자실함을 전했다.이후 LA한인회는 산불 피해자 성금 모금에 나섰고, 한인사회 구성원들은 22만 달러 이상을 기부해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3. SMG·KAMG 합병   지난 3월 한인 전문의(MD) 리처드 박 공동대표와 사모펀드 전문가 황인선 공동대표가 이끄는 어센드 파트너스(이하 어센드)는 한미메디컬그룹(KAMG) 인수·합병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어센드는 미주 한인사회 대형 독립의사네트워크(IPA)인 서울메디칼그룹(SMG)과 KAMG를 소유하게 됐다.       4. 여행 온 한국 일가족 참변   지난 3월 한국에서 온 일가족 3명이 그랜드캐년 관광을 다녀오다 일주일 넘게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여성 1명과 60대 자매인 실종자 3명은 애리조나주 셀리그먼 인근에서 마지막 기록이 확인됐다. 지역 당국은 실종자들이 탔던 2024년형 BMW X5 렌터카가 당시 겨울 폭풍으로 인한 다중 추돌 사고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수사를 재개했다. 결국 사건 발생 두 달 뒤인 지난 5월 22일 당국은 “40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 사고로 전소한 차량에서 탑승자 시신 3구를 발견했으며, DNA를 분석한 결과 모녀 관계인 실종자 2명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5. 조지아 한국 노동자 사슬   지난 9월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국토안보수사국(HIS)은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 등 총 475명을 체포했다. 당시 이민당국은 한국인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수갑·족쇄·쇠사슬 등을 채워 충격을 줬다.       6. 축구 스타 손흥민 LA오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손흥민이 지난 8월 LAFC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LAFC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손흥민을 LAFC의 새로운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이기기 위해 LAFC에 왔다”고 말했다. 이후 한인들은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 때마다 LA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으로 몰렸다.       7. 워싱턴DC 항공기 참사   지난 1월 29일 워싱턴DC 인근 상공에서 여객기와 미 육군 헬기 충돌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67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났다. 지난 17일 연방 법무부는 항공교통관제사가 연방항공청(FAA)의 관련 절차를 위반했고, 육군 블랙호크 헬기 조종사들도 비행 중 충분한 경계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사고 희생자 중에는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소속 한인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지나 한(13)과 모친 진 한,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16)과 모친 크리스틴 레인, 워싱턴DC 대형 로펌 윌킨슨 스테크로프 소속 변호사 사라 리 베스트(한국명 강세라·33) 등 한인 4명이 포함됐다.       8. 트럼프 관세발 물가 상승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10%+α’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와 협상을 벌여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까지 낮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한인 유통업계, 수입품에 의존하는 건설업계 등은 악영향을 받았다. 한인마트를 찾는 이들은 급등한 소고기 가격은 물론 한국산 수입 식료품에 더 비싼 가격을 내야 했다. 한인 건설업계도 건축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LA한인타운 등 일부 공사 중단 사태를 겪었다.       9. 첫 USC 한인 총장 탄생   USC 역사상 최초로 한인이 임시 총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2월 USC 이사회는 김병수(사진) 당시 수석부총장 겸 법률고문을 임시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그가 학문·연구·의료 체계 및 스포츠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으며, 강한 도덕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캠퍼스를 운영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임시 총장은 지난 7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또한 USC 이사회는 지난 10월 교육전문가 캐롤 김 씨를 입학전략·등록관리 부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캐롤 김 부총장은 내년 2월 25일 취임 예정이다.       10. 독립유공자 묘소 찾아   본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묘소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화랑청소년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뱅크오브호프가 후원했다. 본지는 5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를 통해 3개월 만에 로즈데일 공원묘지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묘소 34기의 위치를 모두 파악하는 성과를 거뒀다. 독립유공자 묘소 찾기 프로젝트 목표는 독립유공자 묘소의 지속적 관리와 추가 발굴, 그리고 한국 국립묘지 안장이다. 화랑청소년재단은 미확인 유공자 묘소 파악을 위해 지속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위치와 신원을 기록해 이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이장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 봉사자들은 한인 이민 역사와 이민 선조의 애국애족 정신을 배우며 정체성 함양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사회 뉴스 한인사회 구성원들 미주 한인사회 la산불 한인

2025.12.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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