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 재건축 착공 또 늦춰져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재건축이 진행 중인 LA총영사관 착공식이 예정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새 공관(조감도) 규모는 1차 설계 때와 달리 층고가 1층 낮아진 7층으로 변경됐다. 지난달 24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지난해 11월 설계 사무소로 선정된 한국 ‘유선엔지니어링’과 LA협력 설계사무소인 ‘진사아키텍트(JAAX)’는 이르면 이번 주 LA시에 공관 재건축에 필요한 인허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허가 신청서에는 지난 3월부터 두 설계사무소가 진행한 공관 최종 설계안도 포함될 예정이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새 공관은 LA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에 있는 현 총영사관 건물과 동쪽 주차장 부지까지 약 1만 9500스퀘어피트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연면적 7만 7000스퀘어피트)로 층고가 변경됐다. 지난 2월 유선엔지니어링은 공관 재건축 1차 조감도 공개 당시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한인건축가협회 등은 공개한 조감도가 고층빌딩(High Rise Building)이라며, 현지 건축규정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고층빌딩은 최상층의 바닥 높이가 지상에서 75피트 이상일 경우로, 소방안전 및 내진설계 규정이 강화된다. 두 설계사무소는 6개월 이상 최종설계 작업을 진행하며 해당 지적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관 재건축 담당 이나희 영사는 “새 공관은 7층 규모로 총영사관은 커뮤니티 행사 등이 가능한 ‘다목적홀’과 민원인 편의를 강화한 ‘민원실’에 최대한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면서 “LA 현지 설계사무소 이번 주 LA시에 인허가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승인은 내년 4월 안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공관 착공식은 내년 하반기에서 2027년 1월 이후로 늦춰졌다. 그동안 한국 외교부는 설계 예산만 배정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LA총영사관 공관 재건축 프로젝트 예산을 20% 삭감한 703억 원(약 4800만 달러) 범위로 책정했다. 이 영사는 “2026년도 공관 예산에서 시공 공사에 필요한 예산은 아직 배정되지 않았다”며 “인허가가 난 뒤에 ‘임시공관 임차 및 시공 예산’이 배정될 것으로 본다. 2027년 1월쯤 현 공관 건물 철거작업을 시작하면, 새 공관 완공까지 3년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새 공관 재건축 기간 입주할 임시공관 건물 찾기도 과제로 떠올랐다. 현 공관 철거작업 전에 임시공관을 확보해야 하지만, 보안문제 등으로 LA한인타운 내 마땅한 임시공관 건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총영사관이 진행한 ‘공관 재건축 관련 2차 설문조사’ 결과에도 민원실 주차장 확보 및 보안 관련 우려가 컸다고 한다. 이나희 영사는 “임시공관은 LA한인타운 임대료(스퀘어피트당 3.5달러)를 고려하면 현재 공관 면적의 80% 정도가 될 것"이라며 “민원인 편의를 고려해 LA한인타운 중심 단독건물 등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건축가협회(KAIA)는 인허가 신청 접수 후 승인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리오 조 회장은 “7층 규모라면 4월까지 인허가 승인 목표는 현실성이 조금 떨어진다”고 전제한 뒤 “최종 설계안에는 총영사관이 단순히 업무를 보는 공간이 아닌 한인사회 공용공간도 포함한 ‘허브’ 역할까지 포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성호 부총영사는 “총영사관 재건축을 계획대로 진행해 한인사회 상징성과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구심점이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la총영사관 재건축 la총영사관 공관 la총영사관 착공식이 공관 재건축
2025.11.30.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