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종 축제로 성장…현금 거래·안전 관리는 숙제
LA한인축제가 명실상부 LA를 대표하는 연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축제 현장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 주민과 한류 덕에 다인종 주민들이 많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한인축제는 한인사회 문화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무대였다. LA한인축제재단은 LA시장실과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실, 레크리에이션&공원국, 문화예술국 등의 협조를 끌어냈고, ‘다문화 공존의 한류 축제’로 호평받았다. 축제에서는 한류 스타 공연, 다문화 공연, 각종 경연대회 등 40여 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다만 현금 거래 위주 판매, 안전 관리 미흡, 편의 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은 개선 사항으로 지적됐다. 재단 측은 자체 시큐리티 요원과 LA경찰국(LAPD) 순찰경관의 협조로 안전 관리를 했지만 사람이 몰린 혼잡 지역에서는 불안감을 느낀 방문객도 적지 않았다. 한 방문객은 “어린아이와 반려견을 데리고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방문객들에 의해 밀려서 넘어질 뻔한 상황도 있었다”며 “사람이 많은 통로마다 안전요원을 더 배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행사 장소 주변에는 음식 포장재와 음식물 등의 쓰레기가 쌓여 악취를 유발했다. 인근 주민 강유나(27)씨는 “길가에 음식물 쓰레기를 그냥 버리는 사람이 많았다”며 “더 많은 쓰레기통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축제 현장에는 약 300개의 홍보 부스가 설치돼 다양한 먹거리와 상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일부 방문객은 “여전히 현금 결제만 받는 곳이 많아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케빈 김씨는 “LA 한복판에서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었지만, 한인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았다. 한국 특산품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해는 연방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따른 이민 단속이 많았다. 특히 지난달 조지아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사현장에서 비자 문제로 한국인 323명이 체포된 이후, 한인축제에 무비자(ESTA)나 단기 상용비자(B1)로 입국해 영리활동을 하던 관행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본지 9월 12일자 A-1면〉 관련기사 한인 축제 참석 한국인들 '비자 이슈' 긴장 이에 한인축제재단(회장 알렉스 차)은 농수산 엑스포 부스 판매를 담당할 현지 도우미를 채용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한국 상인과 도우미가 뒤섞여 현금 거래를 하는 모습이 다수 목격됐다. 사전 교육과 통제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형재·송윤서 기자la한인축제 방문객 la한인축제 개선점 la한인축제 인기 그동안 la한인축제
2025.10.19.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