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삶과 추억] 맛집 양마니 일군 똑순이

양과 대창구이 전문식당으로 유명한 ‘양마니’를 LA한인타운 맛집으로 일군 최다경(사진)씨가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 43세.   고인은 20대 중반 미국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10년 전 남편 조셉 최씨와 LA한인타운 양마니 식당을 인수했다. 고인은 친절함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양마니를 LA한인타운 대표 맛집으로 키웠다.     생전 한인학부모회 회장 등을 맡아 커뮤니티 활동에도 앞장섰다.   현재 수백여 명이 구글 리뷰와 레스토랑 리뷰 옐프(Yelp)에서 양마니를 한식 대표 맛집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롤랜드하이츠에 2호점도 열었다.   고인 장례식은 20일 오전 11시 장지인 로즈힐스 공원묘지 지혜의 전당(Hall of wisdom, 3890 Workman mill Rd, Whittier)에서 열린다. 유가족으로는 남편 조셉 최씨, 아들과 딸이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삶과 추억 한인타운 맛집 la한인타운 맛집 la한인타운 대표 일군 최다경씨

2024.03.13. 20:19

썸네일

'43년' 타운 대표 중식당 용궁 문닫는다

LA한인타운 대표 중식당 ‘용궁’(사진)이 이달 말 문을 닫는다. 1980년부터 43년 동안 올림픽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을 지켜온 용궁은 한인타운 역사로 남게 됐다.   5일 중화요리 식당 용궁 측은 28일까지 정상영업을 한 뒤 영구 폐업한다고 밝혔다. 용궁 전 업주로 현재 해당 부지(966 S. Vermont Ave.)와 건물 소유주인 왕덕정 전 남가주한인음식업협회(KAFRA) 회장은 3월부터 90유닛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7만7,000스퀘어피트 규모)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궁 웨이 주 매니저는 “28일까지 평소처럼 정상영업을 한 뒤 3월부터 아파트 신축 공사가 계획됐다”며 “직원과 손님 모두 아쉬워하고 있다. 그동안 용궁을 사랑해주신 수많은 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용궁 측은 2층 연회장과 1층 대규모 홀 등 현재 단독건물 식당 규모를 유지할 새 장소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중화요리를 잘 아는 화교 출신 주방장 등이 60대 이상으로 고령화돼 주방인력 구인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용궁 폐업을 앞두고 직원 약 21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     용궁은 지난 43년 동안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중화요리 식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용궁의 전신은 왕덕정 전 회장이 1970년대 초반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개업한 기린원이다. 왕 전 회장은 이후 왕궁, 소왕궁, 금정식당을 거쳐 1980년 현재 자리에 용궁을 개업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화교 출신 왕 전 회장은 22세 때 LA에 이민 와 40여년 동안 중화요리를 선보였다. 지난 2015년 왕 전 회장은 용궁 운영권을 라크레센타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최모씨에게 넘겼다. 이후 왕 전 회장은 용궁 부지와 건물에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사업을 준비해 왔다.   왕 전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그동안 용궁을 찾아주신 분들은 손님 이상인 친구였다"며 "많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개발을 하게 됐다. 한 투자회사와 함께 아파트 신축 계획을 마무리했고, 착공 후 완공까지 2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용궁 폐업 소식을 접한 이들은 아쉬움을 내보였다.     5일 용궁에서 대학 동문모임을 한 박기영(84)씨는 “30년 넘도록 용궁 식당을 이용했는데 문을 닫는다니 참 많이 아쉽다”며 “마치 초등학교, 고등학교 동창생이 세상을 떠난 것 같은 마음이다. 오래된 식당이 하나하나 문을 닫고 그 자리가 개발되는 것을 보면 한인타운이 발전해가는 모습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중식당 타운 la한인타운 대표 용궁 폐업 용궁 측은

2024.01.05. 22:05

썸네일

어원…30년 터줏대감, 백년가게를 꿈꾸다

"초밥 요리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것을 먹여주고 싶다는 진심이다."     만화 '미스터 초밥왕'에 나오는 명대사다. 셰프들뿐 아니라 먹는 것에 진심인 미식가들 심금을 울리는 이 한마디는 사실은 그리 새로울 것도 없어 보인다. 어찌 보면 뻔하다 못해 식상하게 느껴질지도. 그러나 이 뻔한 진심, 이 식상한 애티튜드 갖춘 식당을 찾아보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에 사람들은 이 뻔한 대사에 마음이 움직이는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우리가 맛집이라 부르는 대부분의 식당들은 이 '뻔한' 진심으로 정상에 올랐으리라. LA한인타운 대표 노포 중 하나인 '어원'도 이 정도를 따라 오늘에 이르렀다.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푸짐하게 차린 식탁으로 한발 한발 걷다 보니 타운 대표 일식당으로 자리매김해 온 것이다.         어원의 시그니처 메뉴는 '어원 오마카세 코스'. 그날그날 가장 싱싱한 활어회가 코스로 나오는 이곳 오마카세는 맛도 맛이지만 다양한 스끼다시가 한 상 푸짐하게 나온다. 그래서 가족과 혹은 지인들과 특별한 날 들러 즐기기에 그만인 메뉴다. 만약 보다 저렴한 가격에 어원의 손맛을 즐기려면 '오마카세 스시 스페셜'이 좋다. 참치 뱃살, 하마치 뱃살, 연어알, 우니, 장어, 광어 지느러미 등 최고급 어종으로 만든 스시와 마끼가 제공된다. 또 '사시미 정식'도 인기인데 싱싱한 활어회는 물론 정갈한 스끼다시가 함께 나온다. 정윤재 대표는 "오랫동안 식당 비즈니스를 하다보니 좋은 음식 푸짐하게 주는 것만큼 확실한 마케팅이 없다는 걸 알기에 그저 원칙에 충실할 뿐"이라고 말한다.     보다 저렴하면서도 가볍게 일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어원 스페셜'이 제격이다. 이 메뉴엔 사시미, 스시, 롤, 알밥, 튀김 등이 제공된다. 또 이곳 단골 고객들의 원픽 중 하나인 '지라시 볼'도 인기 메뉴. 이외에 회덮밥과 내장탕 역시 시그니처 메뉴다. 세숫대야 크기의 그릇에 나오는 회덮밥은 이제 한인들뿐만 아니라 타인종 고객들에게까지 입소문이 난 베스트셀러다. 또 재료가 싱싱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탓 하루 5~7그릇 정도만 제공되는 내장탕 역시 조미료없이 제대로 된 감칠맛을 맛볼 수 있어 단골 고객들이 애정하는 메뉴.     그러나 무엇보다 어원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LA에서는 맛보기 힘든 한국산 제철 생선을 맛볼 수 있다는 것. 겨울이면 한국산 도루묵 활어를 공수해 도루묵찌개와 조림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또 과메기도 겨울철 인기 메뉴인데 현재 어원에서 이 둘 모두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자박자박한 국물 맛이 일품인 도루묵찌개는 늦가을부터 목 빼고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 그리고 여름엔 한국산 생물 바다장어를 공수해 장어탕도 선보이고 있다.     ▶주소: 913 Vermont Ave, LA,          3680 Wilshire Blvd. #201, LA     ▶문의: (213) 389-6764, (213) 427-0288   어원은   LA한인타운 역사와 함께 노포들이 적지 않지만 '어원'은 좀 특별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어원의 첫 출발은 1995년 LA한인타운 버몬트 길에 문을 연 '송학'. 이후 현 '어원'으로 상호명이 바뀌었고 1998년 정윤재 대표가 인수했다. 그리고 2001년 정대표는 식당을 매각했다 2017년 재인수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 대표에게 '어원'은 아주 특별할 수밖에. 정 대표는 "전 주인이 은퇴하면서 식당을 내놓는다고 하길래 타운에 제대로 된 일식당 한번 만들어 보자하고 다시 덤벼들었다"며 "무조건 질좋은 재료로 맛있는 식탁을 푸짐하게 차려보자는 심산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오랜 단골은 물론 입맛 까다로운 고객들까지 사로잡으며 어원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정 대표가 그동안 LA와 OC에서 적잖은 식당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2018년 아로마센터에 2호점을 오픈했다. '어원'은 지금까지 '값싸고 푸짐하게'라는 장사 잘 되는 식당의 오랜 불문율, 그러나 가장 지키기 힘든 정도를 고집하고 있다. 정 대표는 "생선값이 갈수록 오르고 있어 일식당 사이에서는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그러나 어원은 2년 전 한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후 현재까지 이전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왜 이곳이 일식당이 넘쳐나는 한인타운에서 30년간 그 명맥을 유지해왔는지 그 이유를 단박에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주현 객원기자터줏대감 백년가게 어원 오마카세 어원 스페셜 la한인타운 대표

2023.12.13. 18:00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