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로버트 안 신임 LA한인회장은 ‘한인회 2.0’을 구상 중이다. 한인회 2.0의 핵심은 더 많은 2세가 한인사회에 참여하고 1세와 어우러지는 한인회다. 특히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기여할 수 있는 한인회로의 변모도 계획하고 있다. 한인회장으로서 그가 구상하는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임원 인선 마쳤나. “작업 중이다. 우선,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가 내년부터 한인회 이사장을 맡게 된다. 한인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넓은 네트워크 보유자다. 이사진으로는 1.5~2세대 한인들을 고려 중이다. 전직 시정부 관료부터 IT업계, 의료계 등 다양한 산업군에 종사하는 인사들을 찾고 있다. 이를 통해 한인회의 활동 영역과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 어떤 한인회를 꿈꾸나. “한인사회는 지금 세대교체 중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한인회는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차세대 한인들이 한인사회의 발전과 한인 1세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인회가 세대 구분 없이 모든 한인을 위한 단체임을 보여주고 싶다.” ▶ 보강할 점은. “민원 서비스를 더 다양화할 예정이다. 많은 한인이 민원 처리 해결법을 잘 모른다. 영어 소통의 제한과 문제 해결을 위한 행정 절차 자체가 복잡해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LA시와 LA카운티 측과 관계 강화를 통해서 한인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절차 간소화나 더 정확한 정보를 한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워크숍 등을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LA 한인사회 주요 현안은. “한인타운은 물론 LA카운티 전역에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대부분의 한인이 안전과 치안에 관심이 많다. 아울러 한인사회를 위한 정부 지원도 부족하다. 빈곤층에 속한 한인 시니어 인구가 많은데 이들을 위한 지원 예산이 충분치 않다. 주택 문제도 있다. 렌트비 상승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아파트가 부족하다.” ▶ 해결방안은. “LA카운티 검찰, LA경찰국, LA카운티셰리프국 등 사법기관과 협력을 통해 한인들이 겪는 범죄가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억울한 피해자의 발생을 최소화할 것이다. 또한,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 주택 관련 재정 서비스 등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한인들이 절차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인사회 정치력을 키워야 한다. ” ▶ 정치력 신장은 어떻게. “한인회가 정치력 신장을 주도할 것이다. LA시, 가주, 나아가 연방 정부에까지 한인 정치인은 물론 관할 구역을 가진 비한인 정치인들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해 한인사회가 직면한 현안들을 알리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언론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 한인 언론사와 지속해서 교류해 정치력 신장 필요성을 한인들에게 전달하고, 주류 언론사를 통해서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한인사회 밖에 알리도록 할 것이다. 또한, 한인들의 투표 권장에도 힘쓸 것이다. 표는 정치력의 중요 요소다. 한인들의 표결이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인식을 주류사회에 보여줘야 한다.” ▶ 한인회장 이어서 정계 진출하나. “그건 아니다. 정치하기 위해 한인회장 하는 것 아니다. 1세들 덕에 한인사회가 이렇게 성장했으니 이에 대해 보답을 하고자 회장으로 나선 것이다. 또 더 많은 한인 2, 3세 등 차세대들이 한인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인회는 거대한 가능성을 가진 단체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동시에 보호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단체로 만들겠다.” 김경준 기자la한인회장 한인사회 신임 la한인회장 la 한인사회 한인회 이사장
2024.12.26. 21:24
LA한인회 제임스 안(사진) 회장이 사임했다. 한인회 측은 제임스 안 회장이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임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인회 측은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안 회장의 자진 사임 건을 검토한 결과 차기 회장으로 로버트 안 당선자가 확정됐기 때문에 이견 없이 사임을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인회 측은 “약 한 달 여 남은 임기 동안 현 임원진과 차기 회장 당선자가 협력하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임스 안 회장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한인회장으로서 활동해왔다. 김경준 기자la한인회장 제임스 la한인회장 사임 la한인회 제임스 퇴진 결정
2024.11.27. 20:22
37대 LA한인회장에 로버트 안 변호사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LA한인회는 현 제임스 안 회장에 이어 2세가 계속 회장을 맡게 됐다. 이는 한인회뿐 아니라 LA 한인 사회가 점차 차세대 중심으로 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안 차기 회장의 당선 소감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이 ‘한인회 2.0’ 청사진이다. 1세와 1.5, 2세들 간 세대 협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는 바람직한 방향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1세들의 경험과 노하우, 차세대의 활동력이 결합하면 효율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과거에도 세대 간 협력의 필요성은 강조됐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1세들은 권위 의식을 앞세웠고, 차세대는 경험과 이해 부족으로 알력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안 차기 회장은 부친도 LA한인회장을 역임한 바 있어 세대 협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세대 협력의 첫 단추는 공감과 신뢰의 형성이다. 공감과 신뢰는 상호 이해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회장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 차기 이사회의 구성이 중요하다. 안 차기 회장은 정치력 신장도 강조했다. 한인 사회의 영향력을 높이고 한인 타운 현안 해결을 위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안 차기 회장은 연방 하원 출마 경험과 함께 LA시정부에서 다양한 커미셔너 직도 맡았었다. 그만큼 정계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그의 장점은 정치력 신장은 물론 한인회의 재정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의 중요한 존재 이유 가운데 하나인 각종 봉사 업무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LA한인회는 세계 최대 한인회라는 상징성이 있다. 안 차기 회장은 LA한인회장이라는 타이틀의 무게감을 느끼며 취임 준비를 해야 한다. 사설 la한인회장 협력 세대 협력 한인 사회 노하우 차세대
2024.11.13. 18:43
로버트 안 LA한인회 이사가 차기 LA한인회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37대 LA한인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나선 안 이사는 무투표로 당선될 전망이다.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호)는 6일 제37대 LA한인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받았다.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한 사람은 안 이사 단 1명이다. 그는 이날 오후 4시쯤 선관위 측에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또 후보 등록금 5만 달러 중 후보 서류 수령때 선납한 5000달러를 제외하고 나머지 4만5000달러 납부를 완료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후보 등록 서류 배부 기간 동안 서류를 받아간 사람은 안 이사뿐이었다. 이에 안 이사의 단독 입후보 및 무투표 당선이 점쳐진 바 있다.〈본지 10월 28일 A-3면〉 제프 이 LA한인회 사무국장은 “이번 선거에 안 이사가 단독 입후보했기 때문에 정관에 따라 그가 투표 없이 차기 LA한인회장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이사가 제출한 후보 등록 서류를 검토하고, 문제없을 시 바로 당선증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국장은 선관위가 서류를 검토하는데 최소 2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검토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검토 결과에 이상 없다면 안 이사는 7일(오늘) 오후 10시쯤 선관위로부터 LA한인회장 당선증을 전달받는다. 단, 선관위 검토 중 안 이사가 제출한 서류에 하자가 있거나 누락된 서류가 있다면 선관위는 그에게 8일까지 서류를 보완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선관위가 재검토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안 이사는 당선증을 받게 된다. 한편, 로버트 안 이사는 32대 LA한인회장을 지낸 제임스 안 전 회장의 아들이다. 만약 안 이사의 당선이 확정되면 한인회 역사상 첫 부자 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안 이사가 당선증을 받게 되면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공식 임기는 2년이다. 관련기사 로버트 안, 단독후보로 무투표 당선 전망 김경준 기자la한인회장 로버트 la한인회장 당선증 차기 la한인회장 la한인회장 선거
2024.11.06. 19:04
제37대 한인회장 선거가 무투표로 치러질 전망이다. 후보자 서류 배부 기간 동안 등록 서류를 수령해간 사람은 로버트 안(사진) LA 한인회 이사뿐이었다. LA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호)는 제37대 LA 한인회장 선거 후보 등록 서류 배부 마지막 날인 지난 25일 등록 서류를 수령한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후보 등록 서류 배부 기간 동안 등록 서류를 수령한 사람은 로버트 안 이사 단 1명이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후보 등록 서류를 배부해왔다. 안 이사는 지난 24일 서류를 수령하고, 후보 등록금 5만 달러 중 5000달러를 선납한 바 있다. 안 이사가 정식 단독 후보가 된 것은 아직 아니다. 그는 현재 예비 후보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월 6일까지 후보 등록 제반 서류 29개를 모두 제출해야 정식 후보가 될 수 있다. 만약 제출 서류에 하자가 있거나 제출하지 않은 서류가 있다면, 서류 보완 기간(11월 7일~8일) 동안 추가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안 이사는 문제가 없을 경우 선관위 정관에 따라 단독 후보로 투표 없이 제37대 LA 한인회장이 될 수 있다. 만약, 안 이사가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다면 선관위 규정에 따라 선납한 5000달러는 돌려받을 수 없다. 또, 등록 후보가 없기 때문에 선관위는 다시 30일 내로 후보 접수 일정을 결정해 재등록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도 등록 후보가 없으면 한인회 이사회가 선거 일정을 다시 변경하게 된다. 한편, 단독 후보는 선거 비용 8만 달러를 납입하지 않아도 된다. 제프 리 LA 한인회 사무국장은 “후보가 부담해야 하는 선거 비용 8만 달러는 2명 이상 입후보했을 시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미 지출된 선거 비용은 후보 등록금 5만 달러에서 충당된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la한인회장 단독후보 la한인회장 무투표 la한인회장 선거 후보 등록금
2024.10.27. 19:58
LA한인회장 선거가 지난 23일 후보자 등록 서류 배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출마가 유력했던 스티브 강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최근 LA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로 내정됨에 따라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강 부회장은 24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LA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와 한인회장직의 이해관계가 충돌하여 겸직이 불가능하다”며 “이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의 불출마로 인해 선거 구도는 다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호)는 24일 로버트 안 LA한인회 이사가 한인회장 후보 등록 서류를 수령했다고 전했다. 안 이사는 후보 등록 절차에 대한 교육을 받고, 등록금 5만 달러 중 5000달러를 선납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후보 등록 서류를 수령한 사람은 로버트 안 이사가 유일하다. LA한인회 사무국장 제프 리는 “23일 한 분이 서류를 수령하러 왔으나, 후보 자격 요건인 ‘최근 10년 내 2년 이상 한인회 이사 또는 임원 활동’을 충족하지 못해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선관위는 25일 오후 2시까지 후보자 등록 서류 배부를 마감할 예정이며, 서류를 수령한 후보 예정자들은 11월 6일까지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회장 불출마 la한인회장 선거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신청서 수령
2024.10.24. 21:23
LA한인회장 선거 일정이 확정됐다. 또, 한인회 측은 선거 비용을 20%가량 낮췄지만, 후보 등록금은 5만 달러로 이전 선거와 동일하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에 따르면 37대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오는 12월7일(오전 9~오후7시)에 진행한다. 세부 일정을 살펴보면 ▶후보자 등록 서류 배부일(10월23~25일) ▶유권자 등록 기간(10월28~12월2일) ▶후보자 등록일(11월6일) ▶후보자 서류 보완일(11월7~8일) ▶후보자 기호 추첨일(11월12일) ▶우편투표 용지 발송일(11월15일) ▶참관인 등록일(12월2일) 등으로 구성됐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지난 9월24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정관개정위원회가 구성돼 4차례에 걸쳐 수정안을 이사회에 보고했고 16일 개정안을 인준했다”며 “큰 틀에서는 변화는 없지만 선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예상 지출을 검토한 뒤 이를 기존 10만 달러에서 8만 달러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정된 선거 관리 규정 중에는 후보 예정자가 온라인 등을 통해 기금을 모금할 수 있다는 내용도 신설됐다. 한인회 측은 세부 일정이 정해짐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섰다. 선거관리위원회로는 한인회 이사 중 임동묵, 진 최, 최순환 씨가 포함됐다. 또, 외부 단체에서는 김용호(남가주한인외식업연합회 회장), 김준배(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장), 샘 신(남가주교협 수석부회장), 진달래(앤더슨 멍거)씨가 이름을 올렸다. 장열 기자la한인회장 후보자 후보자 등록일 la한인회장 선거 후보자 서류
2024.10.17. 21:54
'한인회가 어떤 일을 하는 단체죠?' 이런 질문에 선뜻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한인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있을 정도로 한인회라는 조직은 많지만 역할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어렵다. 그래서 '한인회'라는 명칭은 친숙하면서도 낯설다. 수많은 한인회 가운데 대표를 꼽으라면 아마 LA 한인회일 것이다. 규모나 역량 면에서 그렇다는 의미다. 이런 LA 한인회를 들여다보면 한인회의 존재 이유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LA 한인회 웹사이트에 소개된 설립 목적을 보면 한인사회 공익 대변과 한인 단체의 구심점 역할, 한·미 양국의 각종 정보 제공, 한인 사회 위상 제고로 되어 있다. 주요 업무 내용은 더 다양하다. 주류 사회와 한인 사회 연결,한인들의 권리와 공익 보호, 소비자 문제 상담, 문제 해결 중재, 각종 정보 제공 및 확인, 통역 및 서류작업 지원, 고용 추천 서비스, 법률,복지제도 상담, 세미나 워크숍, 사회복지 혜택 상담, 차세대 지도자 육성, 이민자 지원 서비스 등 12가지나 된다. 모두 필요한 일들이긴 하지만 '지금 역량으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LA 한인회는 비영리 봉사단체고, 회장 자리는 명예직이다. 역대 회장 대부분이 본업은 따로 있고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며 나선 분들이었다. 물론 회장 역량에 따라 성과에서 차이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인회라는 조직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예산이 부족하면 회장이나 이사장이 주머닛돈으로 메우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한인회에 분발을 촉구하기도 모호한 구석이 있었다. LA 한인회가 주목받을 때도 있었다. 회장 선거 시즌이 그때다. 특히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LA 한인회장 선거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한동안은 선거 때마다 분란이 생겼을 정도다. 갈등의 골이 깊어져 법원에 호소하기도 하고, 2명의 회장이 선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에 '한인회 무용론' 주장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의 분란 원인을 복기해 보면 대부분이 주먹구구식 업무 처리와 불투명한 운영이 발단이었다. 그러던 LA 한인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 19 펜데믹 시기였다. 당시 정부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쏟아졌지만 한인들이 도움을 받을 만한 곳은 없었다. 이때 발 벗고 나선 곳이 LA 한인회다. 펜데믹 기간에도 사무실 문을 열고 상담을 하고 신청을 도왔다. 자연히 한인회를 바라는 한인들의 시각에도 변화가 생겼다. '있느나 마나한 단체'에서 '필요한 단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펜데믹 이후 한인 사회도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이 인구 구성의 변화다. 한인 1세들의 은퇴는 늘고 있지만, 신규 이민자는 줄고 있다. 그 격차를 1.5세와 2세들이 일부 메우는 상황이다. 이처럼 한인 사회가 달라지고 있다면 한인회도 변해야 한다. 지금의 한인회라는 틀은 수십 년 전 이민 1세들이 만든 것이다.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너무나 차이가 있다. 과거에 만들었던 틀은 이제 제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달라진 환경에 맞는 새로운 한인회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조만간 차기 LA 한인회장 선거가 있다고 한다. 벌써 자천타천으로 몇몇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는 모양이다. 한인 사회를 위해 활동하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니 반갑다. 다만 LA 한인회장 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LA 한인회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처럼 단순히 명예직으로 생각하고 회장에 나설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한인 사회의 변화에 맞게 한인회 조직과 역할에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차기 회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LA 한인회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수많은 한인회의 생존도 가능하다. 김동필 / 논설 실장뉴스 포커스 la한인회장 차기 한인회 가운데 la 한인회 한인사회 공익
2024.09.19. 19:37
LA한인회 웹사이트에는 5개 항목의 설립 목적이 있다. 내용에는 ‘공익 대변’, ‘구심점’, ‘정보 제공’, ‘위상’ 등의 문구가 나온다. 이를 연결하면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얘기다. 한인회는 이민사회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만들어진 단체다. 미국 정착을 위한 정보와 도움이 필요했고, 억울한 일이 생기면 한목소리를 내야 했다. 그래서 뜻 있는 이들이 모여 LA한인회를 만들었고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설립 목적과 달리 한인회는 자주 논란의 대상이 됐다. 회장 선거를 둘러싼 분란과 한인사회 규모나 위상에 못 미치는 활동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한인회 무용론’까지 주장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휘발성이 강한 게 회장 선거 과정에서의 분란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쟁자를 중도탈락시켜 ‘선관위 당선’이라는 비아냥이 나온 적도 있고, 경선 과정에 불만을 품은 후보가 법정으로 달려가는 일도 벌어졌다. 이럴 때면 “한인회가 한인사회 위상을 높이기는커녕 깎아내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한번 LA한인회장 선거를 치러야 할 시기가 됐다. 제 36대 회장 선거가 12월10일로 확정됐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이번에도 경선 방식은 직접 투표다. 후보가 2명 이상일 경우 한인들의 투표로 회장을 뽑게 되는 것이다. 유권자는 LA카운티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한인이다. 그런데 한인회장을 이런 방식으로 선출하는 게 과연 합리적인가 따져봐야 할 시기가 된 듯하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인회라는 조직은 비영리 봉사단체다. 봉사단체를 이끌 사람을 뽑는데 굳이 수만 명이 투표장에 가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실제 투표율도 의문이다. 2000년 이후 LA한인회장 투표가 치러진 것은 두 번 있었다. 당시 선거전은 치열했지만 투표율은 형편없었다. LA카운티의 한인 인구가 20만 명이 넘지만 두 번 모두 유효 투표는 9000표에도 미치지 못했다. 20만 명 중 18세 이상의 유권자 비율을 50%정도라고 가정하면 투표율은 10% 미만이었다는 얘기다. 후보들만 치열했지 한인들은 별 관심이 없었다는 의미다. 다시 선거를 치른다고 해도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 같지는 않다. 비용과 공정성 시비 우려도 문제다. 현재 규정을 보면 후보자는 우선 5만 달러의 공탁금을 내야 하고, 투표가 치러질 경우 선거비용으로 후보당 10만 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그리고 후보들은 선거 비용도 개인 돈이나 후원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재력가라면 몰라도 큰 부담이다. 결국 능력과 의지는 있어도 돈이 없으면 후보 등록을 할 수 없는 구조다. 후보들 부담금만으로 유권자 등록, 우편 투표, 투표소 설치, 개표 작업에 필요한 비용으로 충분할까도 의문이다. 또 선거 운동과 개표 과정에서의 부정 시비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런데도 한인회가 직접 투표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얼까? ‘한인 대표단체’라는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다른 단체와는 차별화된 회장 선출 방식을 통해 대표 단체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회장 선출 방식의 정당성보다 더 중요한 것이 활동의 정당성이다. 한인사회의 규모와 요구에 맞게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면 ‘대표단체’의 권위는 저절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래서 한인회가 필요하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하면 되는 것이다. 회장은 정당성 있게 뽑았지만 활동이 엉망이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한인들의 의사를 직접 반영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현재의 회장 선출 방식은 득보다 실이 많다. 한인회 이사회에서 다음 한인회장을 선출한다고 ‘밀실’이니 ‘야합’이니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인회는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곳이 아니라 비영리 봉사단체이기 때문이다. 이번 36대 회장 선거에서의 개정이 시간상어렵다면 37대 회장 선거부터라도 바꿨으면 한다. 김동필 / 논설 실장뉴스 포커스 la한인회장 선거 la한인회장 선거 이후 la한인회장 la한인회 웹사이트
2022.10.20. 19:29
LA한인회가 제36대 회장 선거일을 오는 12월 10일로 확정하고 선거관리위원(이하 선관위)을 임명했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관위원으로 정희님·헬렌 김·조 송 한인회 이사 3명과 외부인사로 장영기 전 의류협회 회장·그레이스 송 미주 3·1여성동지회장·김용호 남가주한인외식업연합회장·진달래 앤더슨 멍거 YMCA 디텍터 총 7명을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LA한인회 측은 “12일 제임스 안 회장이 선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공정한 선거를 당부했다”며 “선관위는 선관위원장 선출 등 조직을 구성하고 향후 선거일정, 우편투표, 유권자등록 시스템 검토를 시작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날 선관위는 첫 모임을 열고 위원장 정희님, 부위원장 장영기, 감사 조 송·진달래, 재무 그레이스 송·헬렌 김, 홍보 김용호로 구성했다. 지난 6일 LA한인회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정관 및 선거규정을 일부 개정했다. 우선 한인회장 문호확대 차원에서 자격 요건 중 ‘회장 입후보 15일 전 비영리단체 임원직 사임 요건’을 삭제했다. 대신 선거를 통해 차기 회장에 당선되면 기존 임원직은 사임하도록 했다. 또 회장 입후보자의 충분한 홍보를 위해 선거기간도 기존 15일에서 1개월 이상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출마자는 11월 2일 후보 등록 후 12월 10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여기에 회장 입후보 등록금 5만 달러 중 1000달러는 유권자등록시스템 선거 준비를 위해 후보서류 수령 시 먼저 납부하도록 했다. 선거 규정에 따르면 차기 회장 출마자는 입후보 등록금 5만 달러를 내야 한다. 등록 후보가 2명 이상일 경우 경선 및 선거 비용으로 1인당 10만 달러씩 추가로 내야 한다. 한편 36대 LA한인회장 선거는 12월 10일 오전 9시~오후 7시 치러진다. LA한인회는 후보자 등록 서류를 오는 19~21일(오전 10시~오후 2시) 배부한다. 후보자 등록일은 11월 2일(오전 10시~오후 5시)이다. 후보자 등록 후 보완 서류는 11월 2~4일(오전 10시~오후 5시) 제출해야 한다. LA한인회는 유권자 등록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11월 14일부터 우편투표용지를 발송한다. 한인은 누구나 19일부터 12월 2일까지 LA한인회 사무국 등에서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다. 36대 LA한인회장 선거 일정과 후보등록 서류 안내는 웹사이트(www.kafla.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la한인회장 선거일 회장 입후보자 회장 선거일 향후 선거일정
2022.10.13. 20:07
“올해는 한국과 미국 모두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재외동포와 미국 시민권자를 취득한 모든 한인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일 본지를 방문한 제임스 안 LA한인회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동이 쉽지 않지만 LA와 가주에서 한인들의 정치력을 키우는 데 힘을 모으겠다”며 한국 대통령 선거에 재외동포 한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계속 안내하고, LA와 캘리포니아주 선거에서는 한인 커뮤니티에 이익을 주는 정치인이 당선되도록 한인 유권자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알리고 유권자 등록 운동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데믹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위해 지난 한해 각종 정부 지원 서비스 대행 업무에 주력했던 안 회장은 “한인회가 처음으로 연방정부의 기금을 받았다”며 재정이 좀 더 탄탄해지면 프로그램별로 직원을 채용하는 등 한인들을 위한 민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싶다는 새해 계획도 알렸다. LA폭동 30주년을 맞아 흑인뿐만 아니라 타인종과의 연대를 위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타인종과 함께 진행했던 아시안 증오범죄 반대 캠페인의 경험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는 게 안 회장의 설명이다. 안 회장은 “사실 LA 한인회가 LA시와 주 정부 웹사이트에 서비스 대행 기관으로 등록되면서 체납 렌트비나 체납 모기지 신청 지원을 받으려고 타인종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단순히 이들에게 서비스 대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한인 커뮤니티를 더 알리고 친목을 다지고 연대해 함께하는 기회로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LA한인회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적지 않은 계획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남가주 한인 청소년들에게 풀뿌리 정치를 가르치는 기회를 주기 위해 올 초 LA지역 한인 청소년 30여명과 함께 워싱턴 DC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취소했다. 또 수십 년 만에 LA 한인타운 선거구가 단일화된 역사적인 일을 기념하는 커뮤니티 행사도 모두 보류된 상태다. 안 회장은 “팬데믹으로 누구나 힘들지만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하면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올해도 아쉬움이 남지 않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연화 기자la한인회장 정치력 la한인회 회장 민원 서비스 사실 la한인회
2022.01.07.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