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이 망친 가주, 우리가 고치겠다”…가주 주지사 후보 첫 TV 토론
차기 가주 주지사 자리를 노리는 후보들이 첫 TV 토론회에서 일제히 개빈 뉴섬 주지사를 저격하며 선거전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같은 당 소속 민주당 후보들까지 뉴섬 행정부의 실정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면서 현직 주지사를 부정해야 표를 얻는 기이한 ‘자가당착’의 장이 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LA타임스는 가주 주지사 후보 TV 토론회가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KTVU와 폭스 11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고 4일 보도했다. 토론회는 관중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민주당에서는 맷 메이핸 샌호세 시장,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 억만장자 사업가 톰 스타이어 등 6명이 토론에 참여했다. 반면 케이티 포터 전 연방 하원의원과 에릭 스왈웰 연방 하원의원은 불참했다. 공화당에서는 스티브 힐튼 전 폭스뉴스 논설가가 단독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후보들은 뉴섬 주정부의 노숙자 정책을 두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뚜렷한 개선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은 “주정부가 240억 달러를 쓰고, 카운티와 시정부도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했지만 노숙자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불편하더라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힐튼은 메이핸 샌호세 시장이 지난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뉴섬 주지사의 노숙자 정책을 옹호한 발언을 언급하며 “농담처럼 들릴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의 노숙자 정책에 대한 책임이 뉴섬 주지사뿐 아니라 새크라멘토의 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있다고 지적했다. 후보들은 물가 인상을 두고도 뉴섬 주지사 정책을 꼬집었다. 베세라 전 장관은 뉴섬 주지사 재임 기간 동안 인상된 공공요금과 주택 보험료와 관련해 “인상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요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과 힐튼은 정유시설 규제를 강화해 온 개빈 뉴섬 주지사와 달리, 규제를 완화해 개스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해 가주 에너지위원회가 연료 수입 확대를 권고한 가운데, 힐튼은 “가주에서 생산되는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며 “16년 동안 권력을 잡아 온 민주당에 개스값을 비롯한 생활비 상승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가주에서 추진 중인 부유세 도입을 두고는 메이핸 샌호세 시장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억만장자인 톰 스타이어가 부유층 증세 확대를 지지하며 “노동자 가정을 위해 억만장자들과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하자, 메이핸 시장은 신뢰할 수 없다며 “부유세 신설은 기업과 일자리가 가주 밖으로 빠져나가 장기적으로 가계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와 관련해서는 규제 개혁의 필요성에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스타이어는 대중교통 정류장 인근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조닝 및 인허가 개혁을 강조했고, 메이핸 시장은 조립식 주택 등을 활용해 비교적 저렴한 주택을 더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한편 힐튼은 보수 진영 표심 결집을 시도하며 같은 당 경쟁자 비앙코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김경준 기자공화당 민주 민주당 후보 정책 비판 tv 토론공화당
2026.02.04.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