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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전화 한 통이 만든 ‘UFO 도시’ 로즈웰의 진실

1947년 7월 3일, 윌리엄 브래즐(농부)은 전날 폭풍우에 자신의 목장이 걱정되어 목장을 살펴보던 중 미확인 비행 물체의 잔해를 발견, 동네 보안관인 조지 윌콕스와 지역 신문사에 연락을 한다. 윌콕스는 미국 육군 항공대(아직 미국 공군이 아니었을 때라)에 연락, 육군 항공대 제스 마셀 소령은 7월 7일 잔해를 수거하고 조사한 후, "비행 접시(flying saucer)를 포획했다(capture)"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 발표 내용은 24시간 만에 정정된다. 7월 8일 육군 항공대는 잔해가 기상 관측용 기구라고 발표하였고, 지역 신문사는 윌리엄 브래즐이 발견한 것이 은박지와 종이, 테이프 그리고 막대였다고 발표하면서 항공대의 발표를 뒷받침해줬다. 그리고 이 사건은 해프닝으로 사람들에게 잊혔다.   1987년 영국의 UFO 연구가 티모시 굿이 그 때의 잔해들이 기상 관측용 기구가 아닌 UFO라고 주장하면서 잊힌 사건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하였고, 윌리엄 브래즐은 자신이 그 날 주운 물질이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라고 주장하고 다녀, 티모시 굿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주었다.    1989년 잔해 수거를 책임졌던 마셀 소령은 그 날의 그 잔해는 지구의 물건이 아니라고 주장, 또 그의 아들은 그날 밤 아버지가 자신에게 신비한 물건을 보여줬다고 회고하여 이 사건에 관심을 증폭시켰다.    1995년 영국의 레이 산틸리는 자신이 외계인 해부 필름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고, 저명한 인사들을 초대해 시사회를 열게 된다. 그 필름이 그 유명한 《Alien Autopsy: Fact or Fiction?》이다. 전문가들은 이 필름의 제작시기가 1947년 혹은 1967년이라는 감정을 하고, 결국 다큐로 만들어져 전 세계로 방영되게 된다. 그리고 이 필름은 세상 사람들의 머릿속에 외계인의 전형적인 형태를 심어주게 된다.    나중에 외계인 모형을 제작해준 특수 효과 제작자가 필름에 사용된 외계인의 실체를 실토를 해, 한편의 코미디를 만들긴 했지만, 이 필름은 미스터리한 이 사건을 더 크게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건을 알리게 했다.   2005년 12월에는 1947년 "비행 접시(flying saucer)를 포획했다(capture)"라고 발표했던 육군 정훈 장교 윌터 하우스가 자신이 비행 접시 파편과 외계인의 사체를 봤다는 유언을 남겨, 죽는 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편견에 기대, UFO와 외계인의 존재를 사실로 만들었다 . FBI의 조사관이 윌터 하우스 증언과 관련한 만든 메모(단순 보고용)는 믿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믿음을 주었고, 이와 관련한 수많은 음모론들과 영화, 드라마, 책들은 신드롬을 만들었다.    1997년 6월 24일 미 공군이 발표한 231쪽짜리, UFO는 없으며 외계인의 시체는 낙하산용 인형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는 UFO 이야기를 잠재우려는 의도와 달리 아이러니하게 사람들의 상상력을 더 자극하여, 관개 농업, 석유와 천연 가스 산업으로 먹고 살던 뉴멕시코주의 작은 도시 “로즈웰”을 외계인의 도시, UFO의 도시로 만들었다.    현재 인구 약 48000명의 로즈웰은, 외계인과 UFO이야기로 한 해 25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찾는 테마 관광 도시가 되었다. 매년 7월에는 외계인 분장을 하고, 외계인 음식을 먹고, 이색 체험을 즐기는 UFO 축제가 열려, 최대 4만명의 관광객들을 오게 한다니, 이제는 외계인과 UFO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었던 잔해가 발견되었던 곳은 로즈웰이 아닌 100마일 정도 떨어진 “코로나(CORONA)”라는 작은 동네였다. 로즈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신고 전화를 받고 로즈웰에서 온 육군 항공대가 가장 먼저 수사했기 때문이다. 그 차이로 코로나는 인구 129명(2020년 기준)의 마을이 되었고, 로즈웰은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 도시가 되었다. 도시의 흥망을 결정한 것이 전화 한 통이었으니 그것도 운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로즈웰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사람들을 반기는 것은, 녹색의 몸체에 검은색 큰 눈을 가진 외계인 인형들이다. 맥도널드, 버거킹, 주유소 등 어느 곳이든 로즈웰을 상징하는 외계인들을 볼 수 있다.    곳곳에는 외계인 기념품 가게들이 있고, 벽에도 외계인들이 그려져 있어, 도시의 개성을 쉽게 볼 수 있다. 뉴멕시코주 평원에 덩그러니 위치해 별 볼일 없던 이 도시가 한 사건으로 이야기가 만들어 지고, 세상의 관심으로 그 이야기는 살이 붙어 미스터리로, 신비함으로 포장되어 새로운 도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곳에 오는 사람들이 꼭 가는 곳은, “국제 UFO 박물관(International UFO Museum)”. 거창한 이름과는 많은 간극이 있기는 하지만, 로즈웰 사건을 잘 기록, 정리해 두었고, 외계인과 UFO, 또 외계인 해부 필름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하여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UFO에 관한 언론사 보도와 개인들의 증언, 고대의 기록, 다양한 창작물까지 전시돼 있어, 작은 도시니까 도시를 포용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방문이 될 것이다.    한쪽에 위치한 기념품 가게에는, 외계인 테마 상품들이 즐비해 있으니, 넉넉한 마음으로 지갑을 열어 로즈웰을 기념하길 바란다. 참고로 이 박물관을 만든 사람은, UFO와 외계인의 사체를 봤다는 유언을 남긴, 윌터 하우스이다. "진실은 저 너머에~"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었지만, 〈사랑과 영혼〉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위상을 끌어 올린 중성적 매력의 배우 데미 무어. 1991년 임신한 자신의 나체를 화보로 찍어 임산부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고, 할리우드식 연애의 대표격이며, 최근에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서브스턴스〉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데미 무어. 그녀의 고향이 이곳 로즈웰이다.    포크, 컨트리 가수이자 사회 사업가, 환경 운동가였던 존 덴버. 미국의 자연을 순박한 외모와 미국의 목소리로 노래했던 존 덴버. 1997년 세상을 떠났지만 존 덴버의 노래는 지금도 많은 미국인들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남아 있다. 시대를 노래했던 존 덴버 고향도 이곳 로즈웰이다.     푸른투어에서 하고 있는 50개주 프로젝트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중 뉴멕시코 일정에 로즈웰이 있으니, 독자분들도 UFO와 외계인의 세상에 관심이 있다면, 푸른투어에 문의해 보기를 바란다.     Country Roads, take me Roswell, To the place I belong, New Mexico ~푸른투어 미국 로즈웰 도시 ufo 외계인 해부 외계인 모형

2025-05-16

[기자의 눈] UFO와 부정선거

대표적 음모론으로 치부되는 미확인비행물체(UFO)만을 약 1년 반 취재한 적이 있다. UFO 뿐만 아니라 외계생명체를 봤다는 목격자, 더 나아가 외계인들에게 납치돼 정자를 채취당했다는 사례까지 들어봤다. 너무나 엄청난 이야기들을 털어놓은 이들은 정신 이상자들이 아니라 성공한 기업가, 작가들이었다.   취재중 에비 로엡 하버드대 천문학과 교수를 만났는데 그는 학교 역사상 최장 기간 학과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2021년 전세계 곳곳에 천체망원경을 설치해 UFO를 관찰하는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17년 태양계 바깥에서 온 성간 천체가 처음 포착됐는데 로엡 교수는 외계 고등 생명체가 보낸 인공물(人工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UFO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90년대 존 맥 하버드 의대 정신의학과 학과장은 외계인에 납치됐다고 주장하는 200여 명에 대해 직접 최면 요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에게서 정신적 문제를 찾기 어려우며 이들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아라비아의 로렌스’라는 영화 주인공인 영국인 장교 로렌스의 전기(傳記)를 써 1977년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 취재를 위해 그의 연구를 찾아 검토하고 그의 이름을 딴 연구소에서 계속 진행되어온 납치 사례들을 확인했다.   UFO에 관한 취재를 종합해 내린 결론은 ‘믿느냐’, ‘안 믿느냐’라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들은 서로를 답답하게 생각한다.   음모론에서 비롯되는 서로간의 불신은 주제가 정치일 경우 훨씬 더 위험하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12·3 계엄사태가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엄 당일 계엄군이 선관위에 진입한 이유가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정치권에서의 음모론은 진영 간 갈등에서 지켜내야 할 목숨과도 같은 신념처럼 보인다. 진보측에서 제기한 음모론들은 양 진영간 물러설 수 없는 충돌들을 야기했다. 5·18 발포명령자는 무조건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고,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리며, 천안함은 북한에 폭침된 것이 아니라 잠수함과 충돌한 것이라는 말들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보수 진영에서도 수세에 몰렸다고 생각해서였는지 음모론이 크게 확산됐다. 그중 하나가 2020년 4·15 총선이 조작됐다는 것이다. 사전투표와 본투표 간 유권자의 성향이 너무 달랐다는 것이 의혹의 시발점이었다. 통계적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누군가가 사전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음모론은 ‘권위 있는’ 학자들을 통해 확산된다. 세계적 전문가라는 ‘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한국의 어떤 교수는 이런 결과가 나올 확률이 ‘동전 1000개를 던져 모두 앞면만 나올 확률’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은 알 수 없는 투표 전산 프로그램 코드를 전문가가 2진법으로 풀었더니 ‘Follow the Party(당을 따르라)’가 나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물론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지만 그 이후에도 중국공산당 배후의 해커가 ‘지문을 남겼다’는 또 다른 음모론까지 나오기도 했다.   당시 기자는 ‘국제조사단’의 부정선거 보고서 번역 의뢰를 받았다. 수백 쪽의 보고서를 읽어보니 언론 및 유튜브에 나온 내용 짜깁기에 불과했다. 쏠쏠한 용돈벌이가 될 수 있었지만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같은 해 치러진 동시지방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부정선거를 주장한 이들은 ‘우리가 열심히 감시하고 막아내서 겨우 이겼다’며 여전히 본투표와 사전투표 간의 격차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사전투표를 하면 안 된다는 운동을 벌였고 당연히 보수 성향 유권자가 본투표장에 더 많이 모였다. 잠잠해지나 했던 부정선거론은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자 또 다시 시끄러워졌다.   이기면 부정선거가 아니고 지면 부정선거라는 주장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대선 전 실시된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의 87%가 부정선거로 인해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봤다. 트럼프가 승리한 후 진행된 조사의 경우 부정 선거에 대한 확신은 24%에 불과했다.   정치 문제에서의 음모론은 UFO와는 달리 상대를 과격하게 적대시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국 언론의 댓글창에서는 같은 성향 간에도 과격한 말이 오간다. 신념을 넘어 일종의 극단주의 종교 차원의 문제로까지 비춰진다. 갈등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나는 믿는데 너는 왜 안 믿느냐’다. 종교 포교 활동조차도 줄어든 이 시대에 믿으라 강요하고 교리(敎理)가 잘못됐다고 반박하면 죽자고 달려든다.   마크 트웨인은 이런 말을 했다. ‘진실은 소설보다 더 기묘하다. 왜냐하면 소설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을 그려야 하지만, 진실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많다. 대선도, 계엄 사태도 다음 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경제 등 더 중요한 문제에 에너지를 쏟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김영남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부정선거 ufo 부정선거 의혹 대표적 음모론 조작 가능성

2024-12-09

[이슈 진단] UFO 정체 곧 밝혀질까?

국방부와 NASA, 그리고 연방하원이 UFO(미확인 비행물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엄밀하게는 UAP(미확인 변칙현상, 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를 규명하는 조사연구에 착수했다.   UAP는 해군에서는 미확인 공중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으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UFO의 현대적 표현이다. UFO라 부르면 비행접시와 외계인으로 바로 단정 짓는 것을 우려해 만든 용어다.   국방부는 지난 9월1일 UAP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웹사이트(www.AARO.mil)를 개설했다. 이 웹사이트에는 국가정보국이 2021년 7월 공개한 UAP 영상들을 일부 공개했다. 국가정보국은 수집한 UAP 영상 144건 가운데 143건이 정체를 규명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발표했다. “UAP 자체는 존재하지만, 확실한 정체나 기원이 파악되지 않았으므로 이것을 UFO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지난 5월31일 국방부와 NASA는 그동안의 UAP 연구결과를 CBS뉴스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국방부와 NASA는 1996년부터 2023년까지 관측된 UAP들의 공통된 특징을 “작은 반투명 구체 안에 검은 입방체가 들어있는 형상, 크기는 1~4미터, 공중에서 정지가 가능하며 마하 2의 초음속 비행 가능, 양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구조 혹은 반작용 추진 분사나 열 배출이 보이지 않아 비행원리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군과 공군 조종사들이 자주 목격하고 군사훈련 중 전투기가 UAP와 충돌할 뻔한 사건까지 보고 되면서 UAP를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했다.   그런데 이 발표에 이의를 제기하는 내부고발자가 나오면서 UFO가 다시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 6월6일 전 공군 정보장교 데이비드 그러쉬(36)가 “미정부는 추락한 외계 비행체를 꽤 많이 회수해 갖고 있으며 역설계를 통해 UFO 비행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역설계(Reverse engineering)는 기계나 프로그램을 분해 분석해 똑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이다.   그러쉬는 신분과 얼굴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2019년~2021년 국가정찰국 정보 요원으로, 2021년~2022년엔 국가대기권정보국 정보 요원으로 복무했다. 그러쉬는 국가정찰국에서 ‘추락한 외계 비행체를 회수하는’ UAP 임무 부대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연방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 7월26일 그러쉬, 전 해군 조종사 라이언 그레이브스와 전 해군 사령관 데이비드 프레버 등 전직 군인 3명을 증인으로 참석시켜 UAP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그레이브스는 2014년 “작은 반투명 구체 안에 검은 입방체” UAP와의 조우를 증언했고, 프레버는 2004년 “틱탁 사탕 모양” UAP를 목격한 사실을 증언했다. 이들의 증언은 국방부가 발표한 UAP 특징과 유사하다. 국방부가 해당 UAP 영상을 공개했었다.     그러쉬는 이들과 다르게 “UFO 보관 위치를 감사관과 정보위원회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UFO 보관 위치는 군사기밀이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이 불가능해 청문회 전에 의회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청문회 후에 팀 버쳇, 낸시 메이스 등 의원들은 기자들에게 “그러쉬가 제출한 UFO 보관 위치 정보에 접근할 것이며 그 장소를 반드시 방문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통과된 UAP 정보공개법에는 국립문서 기록관리청이 UAP관련 정보 기록을 즉각적으로 공개할 것을 명시했다. UAP 기밀 자료들이 곧 대중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UAP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고, UAP가 군사태세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과 공군의 조종사들이 목격하고 보고하는 설명 불가능한 공중현상이 존재하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는 것을 백악관이 확인해준 것이다.     국방부와 NASA가 과학적으로 UAP 정체를 규명할 수도 있고, “미정부가 보관 중인 추락한 UFO”를 의원들이 확인할 수도 있다. 머지않아 UAP 혹은 UFO의 정체가 밝혀지기를 기대해본다. 이무영 / 뉴미디어 국장이슈 진단 정체 ufo 미확인 공중현상 ufo 보관 ufo 비행기술

2023-10-02

[열린 광장] 유에프오(UFO)

비행접시 보신 적 있으세요? 전에 미국 의회가 관련 청문회를 열었죠.     그런데 ‘미확인 비행 물체(UFO, unidentified flying object)’ 대신 ‘미확인 공중 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는 모호한 용어를 쓰더군요.   최근 머리글자를 딴 새 단어들이 자꾸 생겨납니다. 이들은 읽는 방법에 따라 ‘이니셜리즘(initialism)’과 ‘애크로님(acronym)’ 두 가지로 나뉘죠.   이니셜리즘은 알파벳을 하나씩 읽습니다. 현금자동입출금기 에이티엠(ATM, automated teller machine)이 대표적이네요. 다양한 용어들이 요약되는데 한때 우리 정치인들(DJ, JP, YS)의 약칭에 썼고 본래 무엇인지 알쏭달쏭한 뮤직 그룹 이름(SES, HOT, BTS)에도 많지요.   반면 애크로님은 알파벳을 보통 단어처럼 읽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와 중증호흡기증후군을 일컫는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처럼요. 심지어 레이저(laser,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and radiation)처럼 소문자로도 쓰니 축약어란 걸 잊기도 해요. 스파이더맨의 특수 안경 EDITH는 여자 이름 같지만 ‘Even Dead I’m The Hero(난 죽어서도 영웅)’라는 토니 스타크의 유언이라죠. 우리도 이 방식으로 몰카(몰래 카메라)나 깜놀(깜짝 놀람)같은 신조어를 만듭니다.   두 가지가 다 될 경우도 있어요. 즉, aka(also known as, 또한 ~로 알려진)는 ‘에이케이에이’와 ‘아카’, lol(laugh out loud, 큰 소리로 웃다)은 ‘엘오엘’과 ‘롤’을 다 씁니다.     원조 아이돌 그룹 god를 ‘지오디’로 읽는지 ‘갓’으로 읽는지에 따라 세대구별이 된다는 농담도 있죠.   축약어가 늘어나는 것은 줄임말의 언어적 실용성이 높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개딸(개혁의 딸)’ 같은 결과물은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물론 새 축약어 중에 ‘베프(베스트 프렌드)’처럼 멋진 말도 있지만요.   UFO, 아니 UAP는 스코틀랜드 호수에 산다는 공룡 같은 ‘네시(Nessie)’와 네바다 사막에 추락했다는 머리 큰 외계인과 더불어 어린 시절 저의 최애 미스터리였어요. 이들이 자연 현상이나 착시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일까요?     참, 우리가 오는 8월 쏘아 올릴 달 탐사선 ‘다누리’는 어떤 신기한 소식을 전해와 아름다운 새 단어를 만들게 할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채서영 /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열린 광장 유에프오 ufo 미확인 비행 미확인 공중 현금자동입출금기 에이티엠

2022-06-30

[별별영어] 유에프오(UFO)

비행접시 보신 적 있으세요? 지난달 17일 미국 의회가 관련 청문회를 열었죠. 그런데 ‘미확인 비행 물체(UFO, unidentified flying object)’ 대신 ‘미확인 공중 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는 모호한 용어를 쓰더군요.   최근 머리글자를 딴 새 단어들이 자꾸 생겨납니다. 이들은 읽는 방법에 따라 ‘이니셜리즘(initialism)’과 ‘애크로님(acronym)’ 두 가지로 나뉘죠.   이니셜리즘은 알파벳을 하나씩 읽습니다. 현금자동입출금기 에이티엠(ATM, automated teller machine)이 대표적이네요. 다양한 용어들이 요약되는데 한때 우리 정치인들(DJ, JP, YS)의 약칭에 썼고 본래 무엇인지 알쏭달쏭한 뮤직 그룹 이름(SES, HOT, BTS)에도 많지요.   반면 애크로님은 알파벳을 보통 단어처럼 읽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와 중증호흡기증후군을 일컫는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처럼요. 심지어 레이저(laser,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and radiation)처럼 소문자로도 쓰니 축약어란 걸 잊기도 해요. 스파이더맨의 특수 안경 EDITH는 여자 이름 같지만 ‘Even Dead I’m The Hero(난 죽어서도 영웅)’라는 토니 스타크의 유언이라죠. 우리도 이 방식으로 몰카(몰래 카메라)나 깜놀(깜짝 놀람)같은 신조어를 만듭니다.   두 가지가 다 될 경우도 있어요. 즉, aka(also known as, 또한 ~로 알려진)는 ‘에이케이에이’와 ‘아카’, lol(laugh out loud, 큰 소리로 웃다)은 ‘엘오엘’과 ‘롤’을 다 씁니다. 원조 아이돌 그룹 god를 ‘지오디’로 읽는지 ‘갓’으로 읽는지에 따라 세대구별이 된다는 농담도 있죠.   축약어가 늘어나는 것은 줄임말의 언어적 실용성이 높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개딸(개혁의 딸)’ 같은 결과물은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물론 새 축약어 중에 ‘베프(베스트 프렌드)’처럼 멋진 말도 있지만요.   UFO, 아니 UAP는 스코틀랜드 호수에 산다는 공룡 같은 ‘네씨(Nessie)’와 네바다 사막에 추락했다는 머리 큰 외계인과 더불어 어린 시절 저의 최애 미스터리였어요. 이들이 자연 현상이나 착시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일까요? 참, 우리가 쏘아 올릴 달 탐사선 ‘다누리’는 어떤 신기한 소식을 전해와 아름다운 새 단어를 만들게 할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채서영 /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별별영어 유에프오 ufo 미확인 비행 미확인 공중 현금자동입출금기 에이티엠

2022-06-08

"정부가 UFO 존재 60년간 은폐" 로켓 연구 전문가 주장

정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존재를 확인하고도 60년 이상 이를 은폐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폭스뉴스가 9일 보도했다.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 등에서 로켓 연구를 했던 전직 핵물리학자 스탠튼 프리드먼은 AOL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세기에 걸친 조사 결과 UFO가 존재하는 것은 물론 정부도 1947년 이후 이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들의 존재에 대한 엄청난 은폐는 지난 밀레니엄의 최고 이야깃거리"라고 강조했다. 프리드먼은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ㆍ웨스팅하우스 등에서 14년간 근무했으며 주로 핵 비행체나 융합ㆍ분열 로켓 등 비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51년 UFO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후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대학 등에서 이와 관련한 강의를 해왔다. 프리드먼은 "53년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른바 '우주 워터게이트'가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면서 "정부의 핵심관계자들은 최소한 1947년부터 일부 UFO가 외계비행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과학은 잘못됐다'라는 책을 펴낸 그는 특히 캘리포니아의 외계지적생명체탐사계획(SETI) 연구소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내가 가장 화나는 것은 SETI의 과학자들이 UFO의 존재에 대해 '증거가 없다'고 말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20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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